지난번에 '대지를 유랑하는 악단의 사이드 스토리(링크)'를 썼는데.


저번에 올린 글을 보니 재밌어 하는 사람이 몇 있는거 같아서

나머지 사이드 스토리도 정리해보려 한다.


이번에는 다들 많이 아는 이야기들은 뺀 설정 나열에 가깝긴 하지만...


어쨌든 저번에 말한 것처럼 메인 스토리하고 크게 관계 없고 루머, 떡밥, 뇌피셜이 들어가 있으니 재미로만 봐주면 좋겠음.


게임 내에서 얻은 자료는 가능한 첨언을 넣어둘테니, 관심있으면 직접 찾아 읽어보는 것도 재밌을거다.


그럼 먼저 선결론.


-북풍의 왕랑 안드리우스는 북풍기사와 함께 데카바리안과 싸웠다.

-북풍기사 레빈우드는 5성 무기 '늑대의 말로'의 주인이다.

-몬드를 구한 이후, 북풍기사는 몬드를 떠났다.


이후 내용은 길어지니까, 설정 놀이 좋아하는 사람만 봤으면 한다.



- 북풍의 왕랑


우선 열풍의 마신 데카바리안과 북방의 참주(진정한 주인)이자 왕랑(큰 늑대) 안드리우스가 싸운 건 알고 있을거다.


(돌파재료 '고탑 왕의 조각')


얘네 둘이 싸우는 사이.


평범한 소년(벤티 원형), 평범한 정령(바르바토스), 사냥꾼 소녀(아모스의 활 주인), 그리고 평범한 기사의 4명이 군힐드(진, 바바라의 선조) 및 여러 군소부족들을 데리고 데카바리안의 뒤를 쳐서 승리했다고 추측된다.


아마 몬드 서쪽에 있는 '크라운 협곡'을 '관문'을 뚫고 지나 데카바리안을 쳤겠지.


(서적 '티바트 유람 가이드')


(크라운 협곡의 관문은 여기 뼈대만 남은 구조물.)


그런데 이상한게 데카바리안은 바르바토스 이전 '바람신'으로 확고한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

왜 굳이 북방의 안드리우스가 그런 강력한 힘을 가진 데카바리안에게 싸움을 걸었을까?


(돌파재료 '고탑왕의 깨진 꿈'. 데카바리안이 당시 바람신이라고 한다.)


그리고 단순히 지역의 패자를 가리기 위한 싸움이었다면,

왜 몬드 사람들은 안드리우스에게 감사를 표했을까?


(몬드 대성당에서)


눈치챈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몬드 대성당의 상징은 늑대다.

저기 말고도 대성당에 늑대 문양의 깃발이 많이 보인다.


몬드 대성당의 역사가 언제부터인지는 확실지 않지만. 적어도 건물 자체는 몬드 해방(바네사) 이전에도 있었던 것 같다.


(공식만화의 프롤로그에서 몬드 대성당 앞. 시대는 몬드 강점기.)


하지만 바람 사신수에 북방의 늑대가 들어온 건, 몬드 해방 이후의 일이다.

그럼 몬드 대성당에 늑대의 문양이 남아 있는건 어째서인지?


아마 몬드 해방 한참 이전, 몬드의 사람들이 북풍기사와 늑대에게 도움을 받아서 새긴 건 아닐까?


이런 저런 일이 있은 이후. (공식 설정으로 대충 다 아는 일들이 벌어진 후)


안드리우스는 데카바리안을 쓰러뜨리고 새로운 '바람신'이 될 수 있었지만,

그 자신은 인간들의 행복을 이해하지 못했고,


매서운 북풍이 생명을 꺼뜨리기만 한다는 것을 깨닫고, 바람신의 지위를 거절하고 스스로 소멸을 선택한다.


(돌파재료 '북풍의 영혼상자') (둘파재료 '칼바람 울프의 그리운 고향')


바람신도 목표가 아니고, 지역의 패자가 되는 것도 아니면 안드리우스가 데카바리안과 싸울 이유가 있나 싶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간들 편에 선 이유는..


개인적으로 '평범한 기사'에 있지 않을까 싶다.

평범한 기사를 따라 몬드 지역에 와서 함께 싸운 것이 아닌가...?


지난번 쓴 글에 평범한 기사가 북풍기사 레빈우드가 아닐까 쓴 적이 있는데.

나머지는 북풍기사 레빈우드에 대해 써볼까 한다.



- 북풍기사 레빈우드.


아마 안드리우스는 몬드 북쪽에 위치한 지역에 북부의 패자였을 거다.

몬드가 티바트 최북단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왜 그보다 윗 지역이 존재하냐고 묻는다면...


티바트의 일곱의 집정관, 신이 지배하는 영역을 제외한 나머지는 마신의 영역으로 '어둠의 외해'라고 부른다.


(돌파재료 '흑운의 일각')


이미지의 내용은 '새로운 일곱신'이 나타난 이후라고 하지만, 과거 시절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거다.


어쨌든 아무리 티바트의 신과 마신, '신'이라는 이름이 붙은 존재에게 기본적으로 '인간을 사랑하는 책임'이 있었다고 해도.

안드리우스는 굳이 인간들에게까지 버림받은 아이들을 거둬들여 키우는 이상 행동을 하는데.


'인간은 실망만을 가져다주지만 아이들에게는 죄가 없다'라는 생각이었다고 한다.


인간들이 아이들을 버리는 이유는 혹한에 먹을 것이 부족해 아이를 키울수 없어서 라던가.

이런저런 이유들이 있었겠지.


어쨌든 늑대들이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일들이 종종 있었고. 그들은 [루피카], 운명의 가족이라고 서로를 불렀다.

(루피카라는 단어는 레이저 퀘스트에서 봤지?)


그리고 늑대들은 어린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무사히 인간 세계로 돌려보내주었다.


(돌파재료 '칼바람 울프의 젖니')


마신 안드리우스와 북풍기사가 지금 주제지만 조금 이야기를 돌아가면.


리월의 소금의 마신, 흙의 마신(귀종)이 대표적으로 인간 친화적이고.

몬드의 시간의 마신, 어딘가의 서적에서 단 한 줄 나온 초목의 마신도 인간 친화적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뇌피셜에 가까움)


열풍의 마신 데카바리안도 나름의 방식으로 인간을 사랑했다고 나오고, 심지어 해신, 소용돌이의 마신 오셀도 나름 인간을 신경쓰는 태도의 일화가 있다.


왜 신과 마신에게 그런 '책임'이 있는지는 머리를 굴려본게 있긴 하지만, 그냥 자료없는 썰이 되니까 일단 패스하고.


어쨌든 레빈우드는 인간들에게 버려진 아이. 그리고 늑대들에게 키워진 경우로 생각된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북풍기사 레빈우드가 5성 무기 '늑대의 말로'의 사용자다.



저 PV영상에 있는 빨간 머리의 남자를 말하는건데...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근거들을 나열하자면.


1. 북풍기사 = 레빈우드


이건 우선 확실히 하고 가야한다.

왜냐면 워낙 여러 명칭을 쓰는 게임이다 보니. '북풍기사'라는 단어는 레빈우드를 칭하는 단어라는걸 확실히 해야 근거가 된다.


그리고 그 자료는 3성 무기 '강철의 그림자'에 있다.



빛의 사자라 불리는 앨런 델린이. 그 이전 시대의 북풍기사 레빈우드의 양손검을 모방한 양손검을 들었다.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2. 몬드의 사풍의 가호



몬드의 바람 사신수는


북풍기사의 '늑대'

민들래(라이언) 기사의 '사자'

페보니우스 기사단의 '매'

바람의 '드래곤'


이렇게 4명이다. 사자는 바네사이니까 '기사'라는 단어가 붙는게 이상하지 않은데.

왜 늑대는 '북풍기사'의 늑대라고 써있을까?



3. 5성 무기 늑대의 말로 스토리


늑대의 말로는 텍스트 전문이 있어서 복사해왔다.



북풍의 기사가 풍신의 도시에서 여행의 종점에 도착했다 

기사가 마을에 들어갔을 때 가까운 언덕에 있던 동료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별을 고했다

 

늑대는 넓은 황야를 선택했다 

자유로운 북풍의 기사는 스스로를 마을에 가뒀다 


함께했던 늑대는 성밖을 자유롭게 달리면서도 기사를 잊을 수가 없었다 

마물을 퇴치하기 위해서 기사는 다시 성밖으로 나오고 늑대도 함께 싸웠다

고독한 늑대와 기사는 하나가 된 것처럼 마음이 통했다 


함께했던 두 사람도 세월을 이길 수는 없었고 늑대는 먼저 떠났다


북풍의 기사는 스스로의 검을 묘비로 만들어 성밖에 친구를 묻었다 

그 후로 그는 마을을 떠나 늑대의 자유를 마음에 새기고 다시 바람과 함께 여행을 시작했다 


늑대의 불멸의 영혼은 영원히 이 땅에 남았다 

기사가 지켰던 이 푸른 대지를 영원히 지켜보고 있다 



다른 설명 없어도 '북풍의 기사' 단어가 많이 나오지?



4. '아기 늑대' 루스탄이 늑대의 말로 주인이 아닌 이유


현재 떡밥으로 루스탄이 늑대의 말로의 주인이라는 썰이 있는데. 루스탄과 늑대의 말로의 스토리를 보면 겹치지가 않는다.


* 루스탄의 설정


루스탄은 켄리아 대재앙 시대의 인물로 '북풍'이라는 단어와 연관이 없음.


소작농 출신으로 어린 시절을 기사의 후예 앨런 델린과 보냄.


어린 시절 앨런과 함께 '울프 영지'에서 뛰어놀았음. (아마 이때 늑대의 영혼에게 무언가를 배우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 뇌피셜임.)


기사단에 속한 후 27살에 '아기 늑대'의 칭호 얻음. '아기 늑대'라는건 '늑대', 또는 비슷한 칭호의 다른 인물이 이미 있는게 아닐까?


크루질드의 무명의 조직을 이어받아, 기사단이 처리하지 못하는 음지의 더러운 일을 처리함.


한손검 사용자인 데인 슬레이프를 가르치고(데인은 칠흑검 주인), 한손검을 쓰는 페보니우스 기사단 검술을 만듬. 즉 루스탄은 한손검 사용자일 확률이 높다.


이후 켄리아의 저주를 막기위해 기사단 원정을 나갔다가 목숨을 잃음.



설정을 보면 알겠지만, 늑대의 말로의 주인의 행방과는 거리가 멀다.



5. 안드리우스의 이름의 유래


대부분 알겠지만 마신들은 솔로몬의 72악마의 이름을 딴게 많다.

안드리우스의 이름의 원형이 되었다 생각하는 72악마 '안드라스'의 이미지는 이렇다.



'날개가 있는 천사의 몸에 까마귀 혹은 올빼미나 부엉이의 머리. 검고 용감한 늑대 위에 올라타고 오른손에는 불타는 검을 들고 있다.'


저게 불타는 검인지는 모르겠지만, 늑대+사람이 든 검이면.. 대충 이미지는 비슷하지 않나? 라는 느낌이 든다.



이 내용들을 지난 번에 이걸 후보로만 올려둔 이유는... 오로지 이거 하나 때문인데.


(PV영상 중에서)


PV영상에 빨간머리 남자가 들고 있는게, 늑대의 말로처럼 보이나?라고 하면 아니란 말이지;;

옆에 여자 사냥꾼이 들고 있는 아모스의 활은 확실하게 구분하겠는데.


물론 칼끝 부분이 늑대의 말로 잘린 것과 비슷하긴 한데, 그렇다고 이게 양손검이고, 색깔이 다른 것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가 없단 말이지.


그래서 그냥 썰로만 남겨두고 넘어갔었다.


어쨌든 중국발 사이트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나오는 신규 얼음 성유물이 북풍기사의 것이라 추측되니까.

북풍기사 + 늑대 이야기가 더 나올 거라고 본다.


(저 성유물이 드래곤스핀에 나온다니까 더 스토리가 있을거다.)


이 설정들은 3천년 전이란 시기 때문에 메인에 나오지 못하고, 밑바탕에 깔리는 모양이지만.

북풍기사와 왕랑이 몬드를 구한 적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고, 이에 대한 것은 차후 무기와 성유물로 조금씩 풀어가려는 것 같다.



그리고 왜 몬드에서 인간과 늑대가 자주 엮이는지 서적 '취객 일화'의 3, 4권을 보면 설화를 볼 수 있을거다.

근데 이건 큰 의미는 없는거 같아 내용에서는 뺐다.



어쨌든 대충 결론을 정리하면...

북풍기사 레빈우드는 안드리우스와 함께 몬드를 구하고, 그리고 떠났다. 라는 내용과 관련된 썰, 자료를 모아봤다.


볼만한 내용이었으면 좋겠고,

기회가 되면 다음에는 몬드 해방 시기에 있었던 인물들, 그리고 설정과 썰을 정리해볼까 한다.



* 뇌피셜


'레빈우드'가 이름인지 성인지 모르겠는데. 만약 풀 네임이 '레빈우드 라겐펜더' 이렇게 된다면... 


다이루크 라겐펜더는 북풍의 기사와 아침의 기사의 혈통빨, 5성 무기빨, 비밀조직 고위층의 신분.

다 가진 놈이 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