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버스는 문제가 많다. 그래서 수년간 개편 논의가 있었지만 2021년 1월 현재 나아진 것은 거의 없다. 최근 들어 시내버스 전면 개편 논의가 되고 있다고 하니 전주 버스가 개편되기 전에 서둘러 전주 버스의 문제점을 알아보자.


첫째, 배차시간이 길다. 근데 시간표가 빡빡하다. 뭔가 모순된 것 같지만 사실이다. 400대에 불과한 차량으로 100개가 넘는 노선을 운행하니 개개 노선의 배차간격이 길어졌다. 그것도 최대한 배차간격을 줄이려다보니 시간표가 빡빡해졌다. 빡빡한 시간표는 난폭운전과 신호위반을 유발하는 주 원인이 되었다.

전주 시내버스 노선들의 배차간격을 보면 이게 65만 도시가 맞나 싶을 정도이다. 아무거나 찍으면 열에 아홉은 30분 을 기본으로 찍는다. 가장 자주 다니는 몇몇 노선들이 15분 간격이다. 이는 9분 간격의 순천 77번이나 10분 간격의 여수 2번에 못 미친다.


둘째, 노선 중복이 심하다. 일부도로에 노선이 편중되어 있다. 물론 이는 환승을 용이하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긴 하다. 필자가 자주 하는 오픈트타의 경험에 따르면, 한 정류장에 너무 많은 노선이 들어가면 차량들이 엉켜서 시간표 지연을 유발한다. 버스는 승강장에서 반드시 승하차 지연이 발생하는데, 일반적으로 버스 정류장은 용량이 작기 때문이다. 특히 전주와 같이 어느 정도 규모가 큰 도시에는 더더욱 맞지 않는 구조이다.


셋째, 첫차는 늦고 막차는 빠르다. 시간표를 압축해놓은 것인지 운행 시간이 짧다. 거의 모든 노선이 첫차가 6시 이후에 있고 밤 10시 이후로는 시내버스 타기가 어렵다. 다른 지방 도시들의 첫차가 5시 반 정도에 출발하고 늦어도 6시에는 대부분 운행을 시작하는데 비하면 많이 늦은 편이다. 


게다가 막차 운행이 완주 외곽 지역이라면 대부분 중간에서 운행을 중지하고 회송한다. 물론 이는 다른 도시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보통 종점행은 주민 편의를 위해 끝까지 운행해준다. 외곽에 사는 주민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그 외에 난폭운전과 신호위반, 잦은 파업과 결행을 문제로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