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후타파티와 따끈말랑복실단신거유틋녀

모닥불을 중심으로 한쪽에는 틋녀를 자기 무릎 사이에 앉힌 언니가

반대쪽에는 나머지 파티원들이


"...그동안 저희 틋녀를 돌봐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다신 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틋녀는 제가 데리고 돌아갈테니까."

"뭔, 언니?! 그런게 어딨어! 멋대로 결정하지 말라고!"

"틋녀, 정말 몰라서 그래? 널 여기 두면 네가 위험해질거야. 저 사람들이 널 무슨 눈빛으로 보는지 모르겠어?"

"...?(갸웃) 다 친절하고 좋은 분들인데...?"

"아니, 하아... 당신들 설마 말 안한거에요? 아니 그보다 어떻게 지금까지 안들킨..."

"무슨 소리야...?"

"뭐 됐어... 모르면 그것대로 괜찮지. 자, 가자 집으로."

"시, 싫어! 우리 고향에 뭐가 있다고 그래! 지루하단 말이야 이제!"

"...그럼 너랑 나랑 둘이서만 여행 다니자. 그럼 되잖아?"

"그래도 싫어! 지금까지 함께 여행하면서 쌓인 정이 얼만데! 이대로 헤어지면 아쉽단 말이야!"

"고작 1년 남짓 같이 다닌 사람들이 평생을 같이 지낸 언니보다 좋다는 거야...?"

"그, 그건 아니지만... 그래! 헤어지기 전에 송별 파티라도 하자! 내가 집 나올 때 여행의 끝자락에서 마시려고 가져온 겨울딸기술이 있거든?! 그거 마시면서 함께 노는거야! 그럼 언니랑 우리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좋잖아? 응? 응? 언니 제발~"

"으... 그런 눈으로 보면... 하... 알았어... 딱 오늘 밤까지만이야?"

"아싸!"


그렇게 틋녀 덕에 어색한 분위기를 풀고 술잔을 나누며 경계심을 나름대로 푼 언니였지만... 바로 다음날...


"...야단났군."

"저, 저희 큰일났어요... 이제 저흰 키비악이 될 거에요..."

"마법으로 술의 도수를 늘리자는 발상은 도대체 누가 한 거에요...?"

"지, 짐은 아니야! 저 마녀가 그랬단 말이다!"

"...정작 너도 찬성했으면서."

"으, 으으... 머리야... 고목나무 숲에서도 이렇게 강한 술은 마셔본적이 없는데... 어라? 저희 왜 다 알몸이에요?"


화해의 술잔을 나눈 뒤 채 하루도 안되서 파티원들은 분노한 틋녀의 언니에게 꼬챙이 당할 위기에 처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