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지가 맛폰 카메라에 목숨걸고 전문가모드를 추가한 이후로 애플만 빼고 다들 열심히 발전해서 상당한 퀄리티의 사진을 뽑아낼 수 있게 되었다.

노키아는 그냥 카메라니까 일단 제낍시다. 파나소닉도...

 

 

그래서 https://arca.live/b/city/194210 글에 있는것과 같은 밤하늘 별 촬영법을 공유하겠노라.

...라고는 해도 뭐 별로 거창한 건 없다.

 

 

일단 내 폰이 헬지 G7이므로 이걸로 설명..

 

1. 일단 카메라 앱이 수동모드를 지원하는지 확인한다.

보통 이름이 전문가모드, 수동모드, 프로모드 이런걸거다.

구글 기본 카메라와 애플 카메라는 죽었다 깨어나도 지원을 하지 않으니 서드파티 앱을 찾아보시라.

 

LG 카메라 앱은 전문가 모드다.

G5에는 동영상 전문가 모드가 없었는데 또 발전했네.

 

2. 수동모드에서 다음을 지원하는지 확인한다.

  • 노출 30초 이상 또는 벌브(bulb)
  • ISO 최소 1000 이상 - 사실 1000도 어둡다. 2000 이상은 올릴 수 있어야 한다.

S가 노출이다. 길면 길수록 좋다. 헬지 폰은 최대 30초까지 지원한다.

1분 이상 노출이 가능하면 ISO를 낮출 수 있으므로 더욱 좋다. 단, 발열관리는 해야지...

 

3. 카메라가 광각을 지원할 경우 광각으로 둔다.

광각은 보통 고정초점이라 웬만하면 초점이 틀어질 우려가 적고, 더 넓은 구역을 담을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표준보다 어둡기 때문에 같은 노출과 ISO일 때 노이즈가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표준보다 화소수가 떨어지므로 화질과 등가교환을 하게된다.

헬지 폰에서는 나무 세개 있는 버튼으로 광각으로 전환할 수 있다.

 

헬지 카메라의 경우 광각모드에서 측거점이 사라진다.

 

4. 밤하늘을 찍을때는 가급적 화이트밸런스를 3000K로 낮춘다.

그래야 우리에게 익숙한 푸르스름한 하늘 색을 얻을 수 있다. (LG 폰들은 자동으로 하니까 - 약 5000K 언저리 - 붉게 나오더라고...)

위 스샷에서는 WB 부분을 눌러서 조절한다.

 

5. 이제 다음을 준비한다.

  • 꽤 튼튼한 맛폰용 삼각대
  • 블루투스 또는 유선 셔터 릴리즈

삼각대... 중요하다. 스마트폰이 가볍다고 해도 촬영대상의 특성상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자빠지면 참사가 발생하니까 튼튼한게 체고시다.

요즘은 셀카봉 겸용 삼각대일 경우 분리형 블루투스 셔터 릴리즈가 붙어서 나오더라.

 

6. 찍고 싶은 밤하늘의 위치를 설정한다.

각도는 대충 내 모가지가 얼만큼 틀어지고 꺾였는지 파악해서 설정한다.

 

7. 몇차례 시험촬영을 해서 내 폰에 맞는 최적의 설정을 구한다.

위에 링크된 글에 있는 설정을 참고하면 삽질할 시간이 줄어들 것이다.

 

8. 이제 날벌레와 함께하는 즐거운 사진촬영의 시간을 가진다.

 

9. ???

 

10. PROFIT!!

 

 

덧:

1. 플래시는 꺼라

2. 아주 당연하지만, 빛이 적은 곳에서 찍어야 잘 찍힌다. 그러니 깡촌으로 궈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