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나나위 텐시는 천인이다. 천인. 선인이 수련을 쌓고, 쌓은 끝에 오르는 경지거나 시비곡직청에서 정말로 선하게

살아온 이가 향하는 천계에서 원래부터 살아가는 이들을 말한다. 자연스레 그들에게 죽음이란 것이나, 하등한 것.

죽음을 두려워하고 아등바등 살아가는 것들에 대해서 긴밀한 관계를 맺지도, 자신과 대등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두려울것이 없어보이던 이바라키 카센이라 하여도 천인들에 대해서 말할 때는 말을 고르는것을 보면 알만하지.


그 성품의 오만방자함에 가려서 보이지 아니하는 것이지만, 본래 이 히나나위 텐시라는 천인에게 내재되어 있는

욕망이란 자기 파괴 욕구를 내포하고 있는 "피학 욕구" 라 할 수 있다. 히나나위 텐시 스스로는 깨닫지 못했지만

그 욕망이란 것은 언제나 다른 이들의 시선을 즐기는 그녀의 본능적인 것과 맞물려 '사고'를 치고다니는 것으로

천계의 다른 이들에게 천인으로서의 품위를 지키지 못한다 듣는 것으로 적게나마 해소되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욕망이란 것은 히나나위 텐시가 점차 성숙해갈수록 그 덩치를 기하급수적으로 불려왔기에 성욕이란

것에 대해서 명확히 모르는 상황에서도 천계에서 치는 사고만으론 만족할 수가 없게 되어버렸고, 요괴의 산을

넘어 환상향 이곳저곳에서 사고를 치는 것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며, '자기 파괴 욕구'를 충족시키는 걸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천인이라 하여도 지상에는 이미 [ 조교전 ] 의 이변도 있었던데다

그와 비슷한 다른 능력들이 나타나기라도 한다면 천인이라 하여도 그 정조가 위험해질지도 모르니 말이다.


실제로, 과도하다 느껴질 정도의 사전 검열을 통해서 작성되는 붕붕마루기도 하지만...그 붕붕마루에서 기사로

내지 못하는 것 중 7할은 히나나위 텐시가 치는 사고요, 나머지 3할은 이변에 관한 것이니만큼 히나나위 텐시.

그 천인이 치는 사고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신경질적이 된 마을 사람들이

천인이라 하여도 눈이 뒤집혀서 죽음을 각오하고 사고를 쳐버릴지도 모르는 임계점에 달했던 참이었지만..


여기에서, '금태양' 이라는 뇌관이 어디선가 나타나서 폭약에 꽂혀버린 것이다. 덤으로, 기적의 무녀라는 또 다른 

더티밤도 같이 묶어버린 상황이기에 극적으로 인간과 요괴들의 분노로 인한 체르노빌 대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

히나나위 텐시의 욕망이, 단순히 여러 관심을 받고 싶었던 것이라면 이것으로 끝날 수 있었겠지만..유감이게도

히나나위 텐시는 깨달아버린 것이다. 이 남자에게 볼을 꼬집힐때 느낀 '아픔' 을 생각할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아랫배와 다리 사이가 간질거린다는 것을. 이쿠에게 무엇인지 물어보았지만 그저 이쿠는 화를 낼뿐이었고

마을의 서당 선생에게 물었을 때도 곤란한 표정을 지으면서 답을 해주지 않는 것에 궁금증은 심해져갔다.


그것을 생각하면 자신도 모르게 손이 아래쪽으로 향했지만, 본능적으로 문을 닫고 이불로 가리고 한다고 해도

사람의 눈과 귀를 모두 막을수 있는것도 아니니만큼 히나나위 텐시는, 천인으로서 지나칠 정도로 부끄러워진

이라면서 지상으로 유배를 당해버리고 말았다. '그저' 조금 기분이 좋아지는 일을 혼자 했을뿐인데 말이다.

물론, 자기 자신이 뺨을 혼자서 늘리거나 하더라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았기에 몇번이고 지상인을 만나러

아래로 내려갔던 것에 대해서 혼을 내는거라면 부친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겠지만, 그것도 아니었으니까.


자신이 몇 차례고 물었음에도 화만 낸 이쿠도, 유배라는 결정을 내린 부친에게도 화가 나서 그대로 지상으로

향해버린 히나나위 텐시였지만 이자요이 사쿠야에게 주워지기 전까지는 이래저래 누가 보더라도 위태하게

약이나 술에 취해서 사창가로 굴러들어갈 것이 뻔했을 것이라 사쿠야도 그렇게 말했고. ...아, 그래. 자신이

왜 이런 이야기를 알고 있고 또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아직까지 설명이 없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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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버린 미소를 지은채로, 사토리와 사쿠야와 복도에서 머리를 맞대고 한숨을 쉬고 있다. 아니, 이쪽은 무릎을

끓고 있는 반성의 자세를 하고 있기야 하지만. 방 안은 차마 들여다볼 용기가 나지 않는것이, 분명 '교육'이라고

하던 것이 왜 정신을 차리고 나니 ( 보여줄 수 없어요! ) 가 되어버려서 방안이 쓰레기장이 되어버린 것일까?

분명히 처음에는 단순히 체벌의 목적이었는데, 왜 정신을 차리니 목줄을 채운채로 쓰다듬어주고 있던거지.


"애완동물을 기르는 취미라도 있는줄은 몰랐는데, 지저에서는 저. 홍마관에서는 이자요이 씨, 그리고 천계에선

히나나위 씨를 애완동물로 들일 셈인가요? 아뇨, 화를 내는건 아니에요. 제대로 하나하나 애정을 주지도 못할

그런 애니멀 호더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정 안되면 몸을 쪼개도 알아서 부활해서 한집당 하나의

주인님 캐치프레이즈로 장사라도 해도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화를 내는건 아니에요, 합당한 질투니까요."

사토리의 시선이 서드아이까지 동원해 무척이나 따가운 것에 눈치를 보면서 시선을 피하기로 했다.


"이런 식으로 은근슬쩍 전속의 메이드라는 입지도 뺏어가고, 밤의 봉사까지도 도맡아서 하는 메이드라는 입지도

첫번째를 빼앗겨버린 만큼 어떻게 처리를 해야할지가 고민이네요. ...홍마관이 불이라도 나서 완전히 타버리면

그걸 이유로 해서 이 저택에 전속 '메이드장' 으로 취임하는 것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작은 아가씨도 당신은

좋아하고 있으니까 잠깐 신세를 지는 것 정도는 문제라고 생각하시지 않을테고. 아가씨? ...카드에 갇혀계셔"

과연, 어둠의 듀얼에 패배한건가. 카드에 갇혀있다는 레밀리아에 대해서 잠시 애도의 묵념을 해주기로 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실건가요? 분명 주인님과 억지로 떼어놓으려고 하면 지금 이상으로 미친듯이 날뛰어대다가

V 당해버릴거라고요? 그게 아니라면 마을에서 이래저래 미움을 산 이들에게 뒤통수를 얻어맞고서 갇히거나..."

사토리의 예측은 담담한 어조와 어우러져서 한층 더 무서운 느낌이다. 아무래도 아까 '가족 계획 세트'를 들고

찾아왔던 레이센이 농담으로 또 여자를 늘린거네. '주인님' 은 이라고 한 말을 들은 이후부터 저러고 있는데..


"아뇨, 그걸로 화를 내는건 아니니까요? 예에, 그 정도로 여자를 약간 홀리는건 상관없지만 애완동물의 자리는

저 혼자만 있어야 하니까요. 아주 크게 양보해서 코이시나 오린, 오쿠...는 까마귀니까 조금 고민되지만 그래도

지령전의 식구들까지는 같이 주인님에게 애완동물로 있는것도 좋아요. 그렇지만 다른 이가 애완동물이라면서

주인님에게 예쁨을 받는건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요. 저 메이드 고양이라던지보다, 분명히 제가 더 고양이에

가까울거라고요? ...이렇게 냥. 이라고 말한다던지, 그런 것도 가능하고 고양이 귀도 준비할테니까 말이죠"

◎ ω ◎ 같은 표정을 지어보이는 사토리의 모습이 왠지 진지했기에 등에 식은땀이 흐르는것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가 밖으로 퍼지는게 더 문제겠네. 적어도 밖으로 퍼지지만 않으면 당신이 잘 '관리' 하면

밖으로 사고를 치고 돌아다니지는 않을테니까 말이야. 원래 발정이 난 고양이는 때때로 엉덩이라도 두들기면

얌전해지잖아? 지저에 있는 자칭 '고양이' 는 당신을 영원정으로 보내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할테지만 말야."

순간적으로 시선이 사토리를 향하자, 아주 작게 이를 가는 소리가 들리면서 사토리의 포문이 열려간다.


"글쎄요, 주인님이 어떤 쪽을 더 마음에 들어하실지는 모르지만 주인님의 앞에서 처음부터 나이프를 들이대고

주인님이 귓가에 속삭여주었다고는 해도 소변을...아아, 실례했네요. 분명히 '쉬이'였던가요? 그 나이인데도

그런 어린아이나 쓸법한 말을 말하면서 사쿠야는, 사쿠야는~같이 말하는 것도 뭐, 몸매를 보면 이해가 되는

단어 선택이기는 하지만요. 설마 패드를 끼운 것이 그 정도로 작은것이라니 동정심이 들 정도인데 말이죠"

떨리는 소리에 시선을 향하자, 사토리를 스치고 지나가기라도 한건지 나이프가 벽에 박힌채 떨고 있다.


"물론 주인님은 당신 같은 작은 가슴에다가, 어린아이처럼 소변이나 지려버리고, 제대로 반박도 하지 못해서

나이프부터 휘두르는 메이드보다는 궁합이 맞다면서 밤새도록 허리를 흔들어댈수 있는 저를...히잇 ♥?!"

"그런 식으로 혓바닥을 언제까지고 놀리고 있다면 적어도 오늘 야식으로 올라올 것이 요괴의 혀 볶 ♥?!"

바닥에 주저앉아서, 둘 다 움찔거리며 치마를 누르고서 헐떡거리는것을 보면서 손을 닦아내기로 했다.

공평하게 싸움을 중단시키기 위한 시간 정지 절정 5연타의 효과가 좋았던만큼 왠지 뿌듯한 기분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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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탁액을 흘리면서 서로 샌드위치 자세로 껴안고 있는 사쿠야와 사토리를 텐시 옆에 눕혀두고서 툇마루에 앉아

담뱃불을 붙인다. 니코틴이 머리를 채우면서 곧바로 선명해지는 생각은. ...시발. ㅈ됐네, 시간 정지로 저런게

가능하다고 알려진 이상 이젠 시간이 없다면서 핑계를 대고 도망치지도 못하잖아. ㅈ됐으요. 아주 ㅈ됐으요.

그렇게 투덜거리고 있자니 무언가 시야 한구석에서 움직이는. ...귤박스? 왜 저런게 움직이고 있는 것일까?

가만히 지켜보자 이쪽의 시선을 눈치채기라도 한 것인지 멈춰버린 귤박스를 시간을 멈추고서 들어올린다.


"..ㅇ, 아야야야. 안녕하십니까. 이런 늦은 밤에 제 이동식의 거처에는 무슨 일로 들리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조금 보이기 애매한 모습이기도 하고, 그, 그러니까 이만 다시 상자를 덮어주시면 좋겠는데 말이죠.."

붉어진 얼굴로 차가운 밤공기에 입김을 흘리면서 방금 전까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을

젖어있는 손가락과 허벅지까지 내려간 팬티를 보고, 좋은 생각을 떠올렸다. 기사를 올리지 말아달라면서

'射情射情' 하면 아무리 가십지 기자 수준인 아야라고 해도 들어주지 않을까? 그러면 시행하도록 하자.


"아야야야?! ㅇ, 아무리 그래도 첫경험을 이런 곳에서 이런 형태로 하는건 조금 부끄러우니까 안에...♡?!?"

듣지 않습니다. 보지 않습니다. 말하지 않습니다. 라는 올바른 환상향의 가십지 기자의 덕목을 밤이 새도록

아야에게 몸으로 교육을 마치고 나자, 어느덧 아침이 되었기에 텐시와 사쿠야와 사토리가 있는 방에다가

집어넣고 담배라도 피우기로 했다. ...생각해보니까 하룻밤 사이에 넷이나 사고를 치다니, ㅈ됐네. 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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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의 분량은 5000자가 조금 안될것 같습니다. 5700자 댓글 달 분은 여기 누구 없습니까.

이번 화는 분명히 텐시의 이야기를 짧게 건드리고 끝내려 했는데 왜 시간정지를 통한 사쿠야와 사토리 캣파이트

강제 종료를 시켜버리고 몰래 귤상자를 뒤집어쓰고 잠입취재 (딸감 확보) 를 시도하던 까마귀 기자에게 사정해

제대로 된 기자의 덕목을 심어주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정사정. 射情射情. 뷰릇뷰릇은 요괴에게 좋은 뇌물이죠.


다음 화는 아큐와 아큐 정전과 아가사 크리스Q와 수확제의 턴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 야스신을 안써서

그런가 왠지 상황들이 조금씩 에로 네타로 찌드는 기분이라 반성해야 할 기분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