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민병대가 며칠을 잠복하고 몇 시간 동안 전투를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악질 카운터 사냥에 실패했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의 목숨을 챙겨 줄 여유도 없이 뿔뿔이 흩어져 도망쳤는데, 캠프에는 이유리랑 지훈이만 도착했으면 좋겠다.




두 사람 다 처음 마주쳐서 하는 말이 강민우의 안부를 묻는 거 였고, 그 대답으로 침묵이 흘렀으면 좋겠다.




베이스 캠프에 계속 남아 있어도 되는 건지, 강민우는 살아있는 건지 무엇 하나 확실한 것 없는 상황에서 두 사람은 소파에 멀찍이 떨어져 앉았으면 좋겠다.




숨이 박차 내쉬었던 이유리의 거친 숨이 한숨으로 변하니까 지훈이가 선배로서 한 마디 하려다 고개를 돌렸는데 검댕 묻은 이유리의 턱선으로 쪼르르 흐르는 땀에 시선이 고정되었으면 좋겠다.




장기간 잠복을 하고 장시간 격전을 벌였기에 이유리의 몸에서는 시큼하고 굽굽한 냄새가 풀풀 풍기는데 평소에는 씻고 다녀라고 타박했던 그 땀냄새가 오늘 따라 유독 달달하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그 순간 지훈이는 이유리가 여자였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고는 그녀의 몸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으면 좋겠다.




유리는 분명 재수 없게 한숨 내쉰다고 뭐라 한 마디 들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멀찍이서 시선만 느껴지니까 뻘쭘해서 침만 삼켰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훈이의 시선이 너무하다 싶을 만큼 강렬하게 느껴져서, 이유리가 획 고개를 돌렸을 때 두 사람의 눈이 정확하게 마주쳤으면 좋겠다.




이렇게 적나라하게 마주칠 줄은 몰랐던 이유리가 먼저 화들짝 놀라서는 뭘 보고 있냐는 말을 서투르게 던졌으면 좋겠다.




지훈이는 자신이 저런 젖비린내 나는 꼬맹이를 여자로 봤다는 자괴감과 그걸 들켰다는 부끄러움에 애써 아무 것도 아니라고 성내곤 고개를 획 돌렸으면 좋겠다.




이유리는 아무것도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닌 거지 왜 화를 내냐며 툴툴거리곤 고개를 숙인 체 손가락만 쪼물딱쪼물딱 거렸으면 좋겠다.




째깍째깍, 짧은 시간이 하염 없이 길게 흘렀으면 좋겠다.




평소에 곰팡이 냄새만 나던 방안에 이유리의 진한 체취가 코끝을 감도니까, 지훈이는 이러면 안된다는 걸 이성적으로 생각하면서도 다시 이유리의 몸을 훑어봤으면 좋겠다.




가슴도, 엉덩이도 작은데 옷이 땀에 젖어 드러나는 굴곡 만큼은 확실히 여성의 그것이라.




에어컨이 없어 땀을 뻘뻘 흘리며 손으로 부채질을 한다든지, 임무에서 복귀하고 훌렁훌렁 옷을 벗어던진다든지 평소 아무렇지도 않던 기억 속의 이유리가 선머슴이 아니라 여성으로서 변모 되어 덮어 씌워졌으면 좋겠다.




살짝 꼴린 지훈이가 진짜 내가 미쳤나 싶은 자괴감에 빠졌는데, 그때 이유리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으면 좋겠다.




강민우가 괜찮을지, 이대로 이곳에 있어도 되는 건지, 다른 곳으로 이동 해야 하는 게 아닌 건지. 주섬주섬 풀어내는 말들이 너무나 약해져 있는 이유리의 모습에 지훈이는 나름대로 충격 받아 제정신을 차리고자 노력했으면 좋겠다.




강민우가 없는 상황에서 리더는 자신이니까, 그렇게 몇 번을 되낸 지훈이는 일전에 짜 둔 비상 프로토콜에 대해 말하면서 이유리를 안심 시켜줬으면 좋겠다.




그래도 유리가 너무 불안해 하니까, 사실 그러면 안되는데 지훈이는 군장을 푸는 모습을 보이면서 까지 정말로 우린 안전하다고 표현했으면 좋겠다.




그제야 자신이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걸 깨달은 유리는 지훈이한테 오바하지 말라고 웃으며 타박하고는 한결 풀어진 분위기에서 민우를 기다렸으면 좋겠다.




그렇게 째깍째깍 한 시간, 두 시간이 지났으면 좋겠다.




여전히 민우는 돌아오지 않았지만, 꼬리가 잡혔다고 의심할만한 시간은 지나서 두 사람은 총기를 내려놓고 군장을 벗었으면 좋겠다.




조금 마음이 편해진 유리가 약간 흘러내린 머리를 손을 들어 다시 정리하는데, 그걸 지훈이는 다시금 빤히 쳐다보고 있었으면 좋겠다.




뭘 봐요?




유리는 머리를 묶다 말고 웃음기 섞인 물음을 지훈이에게 던지고, 지훈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고개를 돌렸지만, 이 상황이 어색한 만큼 이상하게 귀엽게 보이기도 해서 유리는 킥킥 웃었으면 좋겠다.




내가 그렇게 예쁜가? 




지훈이는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일축하려고 했지만, 그 때 유리가 지훈이에게 훅 다가왔으면 좋겠다.




검댕이 묻어 있는 얼굴이, 냄새가, 가까워서, 지훈이는 저도 모르게 숨을 삼켰으면 좋겠다.




얼굴에 눈에 띌 만큼 벌게진 지훈을 보고 유리는 씩 웃었으면 좋겠다.




반했네 반했어.




유리의 조롱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이, 자신의 행동이 어떻게 변명이 통할 레벨이 아니어서 지훈이는 그냥 고개 숙인 체 내가 미쳤지 그렇게 무수히 되뇌기만 했으면 좋겠다.




평소 엄하기만 했던 지훈이가 저런 모습을 보이니까, 그게 너무 재미있던 유리가 성큼 그에게 다가가 옆자리에 앉았으면 좋겠다.




몸이 붙지는 않아도 체온이 느껴질 거리에서 어디가 그렇게 좋았냐고 말해보라고 그런 식으로 놀려 먹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지훈이의 인내심이 서서히 갉아먹혔으면 좋겠다.




이러면 더 반하나? 




안 본다는 걸 아니까, 유리는 조금 자극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그때 마침 지훈이가 고개를 들었으면 좋겠다.




무언가를 결심한 듯 고개를 든 지훈이는 유리에게 눈을 맞췄으면 좋겠다.




서서히 웃음기가 빠지고 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 흐르는데, 지훈이가 고백했으면 좋겠다.




내가 미쳤는지 잘 모르겠는데, 지금 널 좋아하는 건 맞는 거 같다고. 




다사다난한 인생을 살아오며 여자 경험을 쌓아온 지훈과 달리 유리는 남자 한 번 사귄 적 없는 처녀여서 어떻게 더 놀릴 생각도 못하고 어버버했으면 좋겠다.




서서히 멀어지며, 소파에서 도망치려는 듯한 유리의 움직임에 지훈이가 그녀의 몸을 붙잡았으면 좋겠다.




일생 이런 경험을 해본 적 없는 유리의 얼굴은 검댕 조차 무색할 정도로 새빨갛게 달아 올랐는데, 지훈이가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으면 좋겠다.




놀라서, 두근거려서 유리의 몸은 경직되었지만 이내 영화에서 본 장면을 떠올라 눈을 감고 서로의 혀가 소심하게 얽혔으면 좋겠다.




서로 혓바닥의 앞 부분만을 쓸어 내리는 작은 키스가 끝나고 입이 떨어졌을 때 한 방울 침이 실타래쳐럼 늘어졌으면 좋겠다.




방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유리는 눈을 껌벅이면서, 숨을 내쉬면서, 지훈이의 입술을 바라보고 있었으면 좋겠다.




처음 입술을 맞대었을 때 지훈이는 뺨 한대 맞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얽혀오고 자신을 멍하니 바라보는 유리의 모습에 일방향은 아니었겠거니 생각해서, 다시 입술을 맞추었으면 좋겠다.




저번의 키스는 탐색에 불과했다는 듯이 이번에는 서로의 혀가 격렬하게 뒤섞였으면 좋겠다.




키스 중에 지훈이의 손이 자연스럽게 유리의 몸을 훑으면서 점점 아래로 향하니까 유리가 입을 뗐으면 좋겠다.




지훈이는 너무 앞서 나갔나 싶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유리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치켜 뜨면서 이렇게 말했으면 좋겠다.




씻고... 해요...




선머슴 같기만 했던 평소와 달리 눈물이 살짝 젖어 있는 그 모습은 귀엽고 사랑스럽기 짝이 없어서 지훈이는 다시금 입술을 맞추었으면 좋겠다.




지훈이는 입술을 맞춘 체로 유리를 서서히 소파에 눕혀가면서, 한 손으로 핫 팬츠의 단추를 풀고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었으면 좋겠다.




처음 닿는 남성의 손길에 놀라는 것도 잠시 이전처럼 유리가 떨어지지 않으니까, 지훈이는 그녀의 옅은 음모를 지그시 누르면서 살짝 젖어 있는 보지를 애무하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찰박찰박 소리가 들리면서 지훈이는 맞췄던 입술을 떼고 유리의 하얀 목덜미를 깨물었으면 좋겠다.




유리는 지훈이의 리드에 아무것도 못한 체 눈만 질끔 감고 교성을 가까스로 참는데 갑작스레 지훈이의 몸이 멀어졌으면 좋겠다.




혹시 민우가 돌아왔나 싶어서 눈을 떴더니, 지훈이가 자신의 바지춤을 내리고 있는 장면이 보였으면 좋겠다.




유리가 젖은 만큼 지훈이는 빳빳하게 발기해서, 유리는 잠시 그것을 멍하니 쳐다봤으면 좋겠다.




여기까지 했고, 언제 죽을지도 모르고, 지훈이가 싫지도 않으니까, 유리는 조십스럽게 입을 열었으면 좋겠다.




처음이니까... 살살해주세요.




그 말에 이성이 살짝 나간 지훈이가 유리를 덮쳤으면 좋겠다. 




합의하에 엉거주춤 핫팬츠와 팬티를 동시에 발 밑으로 내렸음에도 가족 외에 다른 사람에게 한번도 보여준 적 없는 곳을 보여준다는 수치심에 유리가 눈을 질끔 감았으면 좋겠다.




이렇게까지 왔는데, 부끄러워한다고 해서 멈출 수는 없으니까. 지훈이는 유리의 발을 붙잡고 벌려 허벅지 사이로 들어갔으면 좋겠다.




아직 조금 덜 젖어 있는 보지에 지훈이는 자신의 귀두를 맞추고는, 간지럽히듯 찰박찰박 뗏다 붙였다 했으면 좋겠다.




눈을 감고 있는 유리에게 그 느낌은 너무나도 생생하게 전해져서, 흥분이 되어서, 우윳빛 애액이 한방울 똑 떨어져 흘러내렸으면 좋겠다.




이내 지훈이가 자지를 넣었으면 좋겠다.




흐윽!




고통 8에 쾌감 2 정도의 충격에 유리가 숨을 내뱉자 지훈이는 움직임을 멈추고 그녀가 적응하기까지 기다렸으면 좋겠다.




당장이라도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거칠게 박아될 거 같았던 지훈이가 가만히 있으니까, 불안해진 유리가 눈을 떴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신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지훈과 눈이 마주쳐서는, 이미 볼장 다 봤는데 뭘 하고 있냐는 생각에 해도 된다는 의미로 고개를 작게 끄덕였으면 좋겠다.




지훈이는 천천히 피스톤을 하고, 약간의 피와 함께 애액이 소파를 적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한참 지훈이가 예열을 들이는데 유리에게 이 상황은 너무 이상하고 웃겨서 아픔을 참으면서 피식 웃고는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된다고 말했으면 좋겠다.




그것은 지훈이에게 참기 어려운 유혹으로 다가와서, 지훈이는 정말로 마음껏 피스톤질을 했으면 좋겠다. 




자궁에 쿵쿵 박을 때 마다 유리의 질이 지훈이의 물건을 조이고, 탄성이 귀를 간지럽혀 이내 지훈이의 정액이 그녀의 안에 뿌려졌으면 좋겠다.




지훈이가 엉거주춤 몸을 빼니, 유리의 보지에서 분홍빛 액체가 스르르 떨어져 내렸으면 좋겠다.




체취와 애액이 뒤섞인 야릇한 냄새, 하의를 벗은 체 다리를 벌리고 있는 유리, 유리의 보지에서 역류하는 자신의 정액.




비현실을 넘어 초현실적이기까지 한 관경에 지훈이는 눈을 껌벅이다가




씨발.




바지가 축축하게 젖은 느낌에 좆됐다고 생각하면서 깨어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