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RAND 7 =7

모습을 보니 그쪽 계열 같은데.. 사토리가 요괴였으니 일반 피임약이 안박힐수도 있겠다. 국한문혼용체 설명이랑 피임약이 있나 물어보자. 무슨 약이든 7000원 이하니 남는 돈으로는 점이나 한번 보자. 



도저히 이 글자들을 알아볼 수가 없다, 지금이 무슨 70년대도 아니고...


그리 말하자 약사는 잠시 머리를 긁적이더니 우동게를 불러 설명하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설명하자면...진정차, 그러니까 천연 추출물로 만들어 강력한 진정작용을 내는 약인데요...스트레스같은걸 해소하고 심신을 편안하게 해 주는 약이에요, 부작용이라면 그대로 기절해 이틀정도는 안 깬다는거..."


"그 다음은 진통제인데, 뇌의 통각 및 촉각을 차단해서 한동안 어떤 고통도 느껴지지 않게되는 약이에요, 다만 그동안 뭘 만져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상태가 되버리지만..."


"그 옆은 자양강장제, 다 죽어가던 사람도 한병이면 벌떡일어나서 뛰어다니게 만드는 정도죠, 그 대신에 연속으로 마시면 간에 무리가 가요"


"그 다음은 스승님의 자신작인 '봉래정®' 인데요...에...관계 전에 남성분이 마시면...으으음..."


".......정자의 생존성이 극대화되어서 수명이 30일정도로 연장되기에...그러니까...음...그런 약이에요, 그리고 한번 먹으면 3번이상 하셔야 하는건데...안 그러면 안에서 고여서 썩어버리니까...음음...아무튼 조심히 써야하는 그런 거고요"


"맨 마지막 약은 정기회복제인데요, 왠만한 노인조차도 십대 청소년만큼의 기력을 얻게 되는 약이에요, 다만 몸 자체가 쇠약해진건 어쩔수 없는지라 먹는다고 뼈마디 쑤셔서 못 하는건 어쩔수가 없으니까 조심하세요..."


하나같이 흉흉한 약들이다...


"어쩔수 없어요, 평범한 약은 안팔리니까..."


하긴, 이런 으슥한 곳에서 파는 약이 겨우 타이레놀이라면 누가 오겠는가



그러고보니 사토리한테 이 피임약은 소용이 없을수도 있겠다


마침...이딴 흉흉한 약을 아무렇지도 않게 팔아재끼는 이들이라면 필시 환상향 출신일거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런 기기괴괴한 약을 만들었다면 노벨상을 타러 갔겠지, 사기꾼이라기엔 너무 건물이 허름하고


그러면 '요괴용 사후 피임약'을 줄 수 있을까


"...요괴용의 사후 피임약? 만들수야 있지만...아무리 그래도 먹는 상대를 모르면 가늠이 안 가는걸, 혹시 상대의 체중이?"


알리가 있나, 집에 체중계가 없는데...


"흐으음...그럼 적당히 표준으로 주면 되려나...그러니까..."


약사는 대충 찬장에서 정체조차 모르겠는 알약들을 꺼내더니 미친듯이 빻아 한데 섞고는 뭔지모를 액체 한방울을 섞었다


"자, 나왔어, 늦어도 행위후 480시간 내에 경구로 1회 섭취, 식전이든 식간이든 식후든 상관없어, 약효는 섭취후 72시간 지속되니 그동안은 안전일이라 생각해도 돼, 간단한 약이니 7천원만 받을게"


이 무슨 괴악한 약일까, 행위후 20일 이내 섭취가 효능이 있다고....?


"원래는 6개월까지도 가능한데...재료가 모자라서 지금은 무리거든"


...저런 약이 간단한 약인 세상이라면 도대체 복잡한 약은 뭘까




혼란스러운 와중에 누군가 손을 잡아끌었다


아까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던 귀마개 소녀였다


"있지, 점 한번 보지 않을래? 이래뵈도 꽤 잘 들어맞는다구?"


대답도 안 했건만 자리에 강제로 끌려갔다




"보자.... 여기 주전자에 물좀 따라봐"


그녀는 옆에있던 물주전자를 톡톡 건드렸다


주전자에는 녹찻잎이 한가득 들어있었다


"그냥 녹차가 아냐~ 이 테위님이 엄선한 거라고?"


어딜봐서 엄선인진 모르겠지만... 일단 주전자에 물을 반쯤 부었다


"좋아, 그러면 본격적으로 봐 볼까..."


그녀는 컵에 차를 쪼르륵 따르기 시작했다




성긴 거름망 사이로 채 걸러지지않은 가지들이 몇개 떨어졌다


그리고 그중에 단 하나가 똑바로 섰다


"오오...좋은 소식이랑 나쁜 소식이 있는데, 뭐 먼저 들을래?"


매도 먼저 맞는게 나으니 나쁜게 낫겠다


"나쁜소식은 찻줄기 6개중에 단 하나만 섰는데...응, 연애운의 찻줄기가 섰어, 금전운이랑 건강운...이런 나머지는 죄다 누웠네


혹시 여자친구한테 잔뜩 쥐어짜이는거 아냐?"


왜인지 찔린다, 아침의 그 짓을 생각하니 더더욱




"그러니까, 오늘은 돈도 떼이고 건강도 시름시름 앓고, 집 안에서는 대판 싸우는데, 연애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된다는거야"


"그리고 여기서 좋은소식은- 그나마 피해가 덜 가게 내가 조정해줄수 있단 말씀이지~"


테위는 으스대며 말해왔다


"처음이니까 복채는 안 받겠지만, 새로 운을 고치는데엔 3000원이야, 집에가서 험한꼴 당하느니 내는게 낫지 않아?"


아무래도 금전운이 나타내는건 여기서 뜯기는걸 의미하는거 아닐까


그래도 집안에서 싸우고 건강도 잃는다는건 싫으니...




마침 3000원 남기도 하고 그녀에게 해보라고 했다


"그래그래, 그러면 이걸 챙겨가, 나쁜일이 일어날때 적당히 뿌리면 많이 괜찮아질거야"


테위가 건낸건 이상한 가루가 가득 든 약봉투였다


"몸에 안 좋은건 아니지만 너가 마시면 안되는거 알지? 위험해질때 후다닥 뿌리라고"


무슨 약인지는 절대 말 안해주며 밖으로 쫓겨나듯 내보내졌다




 문득 시간을 보니 사토리가 집에 와 있을 시간이라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1. 집에 도착해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입력은 21일 오후 2시까지


2. 봉래정®은 봉래인의 재생력 증가 성질을 어마어마하게 국소부위에 미량 부여하는 기술을 이용한것으로, 이름의 정 자에서 알 수 있듯이 그 특성을 정자에 부여합니다


본래 상처부위에 적용해 흉터를 제거하기 위해 개발했지만 실수로 콜라겐을 넣는다는게 콜라를 넣어서 이렇게 되버렸다고 합니다


3. 사실 마약이나 만들어 파는게 더 현실성 있어보이는건 착각이 아님


4. 오늘은 왠지 진행이 루즈했어


5.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nA2dVDyv5uVlEODVAGWpslPHNyMJbe8yUN9HrGxAcfs/edit?usp=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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