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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얀수 김얀수 김얀...."

"우리 할아버지 괴롭히지마!!"

"꺄악!"


그렇게 우리의만남이 시작됐다.


.....


어렸을때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셔서 바빴다.

그런 난 적적한 마음에 심심함을 달래고자 홀로 사시는 할아버지 댁에 매일같이 놀러갔고,  할아버지는 그런 나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랴주며 이뻐하셨다.


할아버지는 전 무당으로, 마을 사람들이 은연히 따돌리는 존재였다.

젊었을적 잘생긴 얼굴이 연상이 안될정도로 쾡하니 들어간 눈과 볼록 파여진 볼살은 해골을 연상시켰으며, 말하는 소리마다 이유가 모르는 후회가 묻어났다.

할머니를 여의고 무당이 됐다던 할아버지는, 내게 그녀와 비슷한 분위기가 난다며 항상 나를 반겨주었다.


그리고 여느때처럼 할아버지 댁에 가는날, 뒷산에서 나를 찾는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얀붕아!" 


'할아버지?' 

집에서 나오지 않는 할아버지였지만, 의심의 여지가 없이 어린 나는 무언가에 홀린듯 그 목소리를 따라 산 속으로 들어갔고, 그렇게 4일간 실종이 됐었다고 한다.


부모님과 경찰들이 몇일을 찾아도 발견되지 않던 나를, 평소 편찮으셔서 집에만 계시던 할아버지가 어느날 집에서 나와 나를 데리고 돌아오셨다고 한다.

사람들은 할아버지가 날 유괴했다고 비난하였고, 할아버지는 반박을 안하셨다.

그렇게 부모님은 할아버지와는 만나지 말라며 그대로 우리를 갈라놓았다.


그리고, 돌아온 후부터 내 눈에는 이상한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되다만 사람, 먼저 덩어리, 끊임없이 소리지르는 형체, 사람과 구별이 안되는 것, 사람 사이에 섞여있는 것...

평소와 다르게 보인 세상은 이전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순수했던 어린날의 나는 그런 존재들이 마냥 신기했고, 그들이 말을 걸면 대답하고 같이 어울리려했다.

하지만, 그 존재들은 나와 눈이 마주치고, 대화가 통하는걸 확인하는 순간, 바로 나에게 달려들었다.


허공에 말을 하고, 몸짓을 하는 나를 본 부모님은 귀신에 씌였다며 그들이 그토록 싫어하던 할아버지께 날 다시 데려갔다.

"장산범에 홀리고 체질이 바꼈구나. 역시.. 너는 그녀와 너무나도 닮았구나.. 얀붕아, 이 할애비가 하는 얘기 잘 들어야한다."


할아버지는 혼란스러워하는 나에게 손을 잡고 가만히 있어주었다. 무언가 뜨거운것이 할아버지를 통해 나에게 들어오는것을 느꼈고, 할아버지는 겁먹은 나에게 그것들과 마주치지 않고, 무시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그렇게 나는 숨죽이며, 혹여 그것들과 마주칠까 조심스레 살았다.


하지만, 그 일이 있은 후 할아버지의 병세가 더욱 더 악화되었다. 할아버지는 거의 집에서 죽은듯이 누워계셨고, 나는 그런 할아버지 옆에서 귀신 이야기들을 들었다.


세상에 나오고자 하는 불쌍한 존재들과 미련을 못버려 분노나 원한에 사로잡힌 영혼들.

할아버지는 젊었을적 그들을 구제하거나 퇴치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나는 매일같이 할아버지 댁에 갔고, 부모님은 더이상 말리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이 되었다.


입학식을 마치고 어린이 양복을 자랑하러 할아버지 집에 들어간 나는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여자가 할아버지 위에 서서 할아버지를 내려다보며 할아버지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피같이 붉은 꽃잎을 머리에 장식하고, 티 없는 새하얀 소복과 반대로 빨려들거같이 어두운 머리를 하고 있는 소녀였다.

 

"드디어 갈 시간이야. 김얀수.. 김얀수..."


왠지 모를 섬뜩한 기분에 평소라면 도망갔을 이질적인 존재를 전력으로 때렸다.


"할아버지 괴롭히지마!!"

"너 뭐 뭐 뭐야!! 꺄악!!" 


막을거라 생각한것과 달리 여자는 그대로 주먹을 맞고 뒤로 물러났다.


"김얀수.. 저런 힘을 아무것도 모르는 꼬마한테 다 건내? 왜이리 약해졌나 했다만..!"

"무..물러나! 가까이오면 용서하지 않을꺼야!!"


벌벌떠는 몸을 가두며, 할아버지에게서 등을 돌린채 서서 주먹을 불끈 지었다.

"그럼, 그럼 물러가야지. 어떻게 내가 감히 아수라를 건들겠어"


여자는 그렇게 사라졌다.


"미친년이였어..."

"초등학생이 그런말은 어디서 배운거냐..."

"할아버지!!"

"그래그래 내 새끼. 할애비다. 아무리 귀접에 적합한 몸이라지만 차사까지 물리칠줄이야.."


할아버지가 말하는 도중, 이상하게도 힘이 풀려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


일어났을때에는 학교를 갈시간이라 황급히 할아버지께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섰다. 할아버지는 잘해주었다며 걱정할건 아무것도 없다며 나를 안심시켰다. 그렇게 문을 나설때


"안녕?"


문을 열자 보이는 순백의 소복에 그대로 문을 닫았다.

다시 문을 열었을땐, 저고리끈으로 눈가를 훔치는 여자가 있었다.

"어떻게해야 이렇게 아름다운 처녀가 곤란해하며 눈물을 흘리는데 그냥 지나칠 수 있어? 그러고도 남자야?"


초등학생이던 나는 그런것에 넘어갈 나이가 아니였기에 그냥 무시하고 갈 길을 갔다.


"가, 같이가~"

그 여자는 날 따라왔고 한시코 멀어지려 하지 않았다.


"너의 그 힘이라면, 삼천세계를 아우를 수 있어! 부탁좀 들어줘!"

"싫어!" 

"크큭... 너에게 힘을 주마! 세상을 집어삼킬 힘을!!"

"싫어!!"

"그 나이때 애들은 이런거 좋아하잖아??!!"


나는 세상과 동 떨어진 그들이 싫었기에 그대로 도망칠 뿐이였다.

그녀는 질리지도 않고 날 따라다녔고 급기야 마지막엔

"하나만! 딱 하나만 들어주면 소원을 들어줄게! 너 할아버지 쾌유를 원하지? 나 나 그거 가능 쌉가능!"

"옛날 여자가 그럼말은 어떻게 알아"

"요즘은 귀신도 트랜드 타거든. 저기봐 샤넬입은 귀신"

".. 어쨋든 할아버지 날 수 있어?"

"당연하지, 이래뵈도 수석차산데 나. 대신 부탁을 들어줘야해"

"무슨 부탁인지 들어는 볼게"

"우리는 저승의 균형을 맞추는 존재거든? 쉽게 말하면 죽었는데 환생하기는 싫고, 그렇다고 저렇게 불법적으로 살기 싫어서 직장활동을 하는거야. 불법이라고 다 잡아가진 않지만, 이승에 너무 영향을 주는 존재는 잡아가야하거든."

"계속해봐"


"초등학생이 내 상사보다 싸가지가 없네. 어쨌든 한 이무기가 있는데 이게 방치를 했더니 너무 커버려서 여의주만 얻으면 승천할 기세여서 말이야. 그럼 옥황도 염라도 곤란해서 대처를 고민하던 그때.. 네가 딱! 나타난거지"

"내가 뭘 할 수 있는데?"

"너의 몸에 있는 신령은 아수라. 불법을 지키는 자이자 최강. 무력으로 그 누구도 너를 이길 수 없어. 이무기라도 네 앞에선 몇방이면 쓰러질껄?"

너가 당할수도 있지만...


"뒷말은 왜 하냐? 다 들리게. 할아버지가 쾌유될 수 있으면 하는게 맞지. 단 시간을 줘. 적어도 내가 몸 좀 만들고 대처할 수 있을때까지. 최소 고2. 그리고 할아버지 먼저 낫게해줘."

"너 영악한게 이무기보다 더 오래산거 아니냐?"

그렇게 그녀와 계약을 맺었고, 같이 다니며 시간이 흘렀다.


.....


(야, 답 좀 보고 알려줘.)

(내가 니 꼬봉이냐? 나도 저승가면 인기 폭발 미녀...)

(답이나 불러)

(1번에 3 2번에 4...)

(내가 풀었을땐 1번 4번인데? 너 또 답 다르게 말하지?)

(지가 잘못 풀어놓고 나한테 지랄이야!)


.....


"저거 들러붙은거지?"

"아무래도. 원한 좀 씌였구만. 냅두면 죽겠어~"

"타압!"

"주먹 한방에 귀신 쫓는건 너밖에 없을거다 진짜.."

.....


"니는 나이 안먹냐? 나 벌써 고등학생인데"

"난 영원한 21살이지롱!"

"귀신은 똥 안싼다더니 입으로 싸고 앉아있네..."

"처녀한테 못하는 말이 없어!"

"그놈의 처녀.. 니 차사 아니고 처녀귀신이지? 가만보면 일도 안하고 집에서 티비나 보며 깔깔되는게 꼭 백수.."

"처음엔 처녀귀신이였어도 귀신 고사 합격했거든? 이무기 때문에 널 특별 밀착하라는 명을 받고 내가.."

"진짜 처녀귀신이였던거냐..."

"야! 나 차사 중 여친으로 삼고싶은 순위 1등이라니깐!!"

"그런애가 왜 생전엔 처녀인거야.. 원한이 생겨 이승에 남을 정도로.."

"그건.."

"됐다. 말하기 곤란하면 말하지마."

"고마워..."


.....


"그렇게 초미소녀 차사와 힘만 쌘 퇴마사 소년의 모험이 시작되였다..."

"퇴마사 아니고 모험도 시작 안했어! 진짜 같이 살면서 개소리만 늘었어요."

"처음부턴 얀붕이에겐 누구도 적수가 되질 못했다... 너도, 나도, 신조차도. 하지만 그 견디기 힘든 천좌의 공백도 이제 끝이다. 내가, 너를 이기고 삼천세계의 꼭대기에 서겠다!!"

"또또 지랄병 도졌다. 이무기랑 싸우기 전에 내가 너부터 죽인다."


"진짜 이러기야? 사과 나무 아래에서 나랑 이무기랑 도원결의해서 나 죽으면 너도 죽기로 했는데??"

"언제 그랬냐 진짜.. 이무기는 우리가 잡는다며.. 그리고 복숭아 나무 아니냐?"

"제갈량이 사과나무 아래에서 사과 떨어지는거 보고 만류인력의 법칙 생각해낸건 유명하잖아."

"니 진짜 멍청하구나.."


어느새 그녀와 난, 너무 친해져버렸다.

귀신 쫓는 나에게는 항상 귀기가 서려있었기에, 일반인들은 그 분위기를 본능적으로 꺼려 잘 다가오지 않았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시간을 저승사자인 얀순이와 보냈고, 어느새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


"이제 2학년. 약속의 시간이 왔네."

"시간 참 빠르다 그치?"

"그러게..."


"근데 이제와서 이런말 하긴 뭐한데, 벌써 10년이 흘렀는데 이무기 아직 승천을 안했어?"

"응. 그거 오래 살아서 힘은 쎈대 여의주는 우리가 가지고 있걸랑"

"그럼 안주면 되는거 아냐?"

"그게 그 상태도 너무 힘의 파동이 강해. 쓰려트리려면 아이러니하게도 여의주가 필요하고"

"아주 나중에는 구미호도 나오겠다"

"걔네 양년들보다 요즘 저승에서 인기 많아"

"있는거냐.."


.....


"그래서 이무기가 한강에 있었다고?"

"응 너 가끔 한강 지날때 흠칫흠칫했잖아. 그게 파동."

"솔직히 우리가 그동안 귀신이란 귀신은 엄청 때려잡았잖아"

"응"

"근데 난 저런 강한 파동 본적 없는데? 저거 잡을 순 있어?"

"솔직히 말하면 반반?"

"근데 어린 날 저런거랑 싸우게 하려 했다고?"

"헤헤.."


"에휴.. 뭐, 그럼 마지막이 될 수도 있으니깐 자칭 미소녀 차사씨. 왜 처녀귀신인지 말해줄까? 솔직히 우리 오래 알았다"

"음... 이제는 괜찮겠다! 별로 긴 얘기는 아닌데 어디부터 시작할까.. 내가 생전에 우리고을 얼굴마담이였거든?"

"또 또 지랄한다."

"아씨 끊지말고 들어봐"


"그런 나에게 구혼이 끊이지 않았어. 명문가지, 이쁘지, 매력 터지지..

그런 내게도 사랑하는 사람은 있었어.


옆 마을 사는 얀붕이란 앤데, 응 너랑 이름이 같아.

어쨌든 얀붕이는 우리 고을에 조사하러 온 암행어사였어.

우리아빠는 솔직히 말하면 탐관오리였고, 처벌대상이였지.

근데 얀붕이는 멍청하게도 내 매력에 반해서 본업을 잊고 나를 쫓아다녀.

이건 나중에 안 사실인데 사실 우리집을 조사하다가 만난 나를 이용하려다 진짜 사랑에 빠진거래.


어쨋든 나에게 숨기고 싶은게 없던 얀붕이는 자기가 암행어사라고 고백했고, 나도 그의 거짓없는 구애에 마음을 허락했어.

그리고 우리는 몸을 섞었지.

그땐 참 행복했는데.. 세상 모든게 다 내게 안겨있는 기분?


근데 우리 아버지는 옆 마을 사또랑 나를 이어주려했어.

그는 나를 금냥 몇개에 팔았거든.

그런데 왠일? 자기 딸이 , 상품이 더러워진채로 외간남자랑 나오네? 바로 응징하지. 

고을에선 아빠가 왕이니깐


얀붕이의 유일한 실수는, 날 만난거였어.

마패까지 들킨 그는 그대로 죽을 위기에 처했지.

나는 들킨 사실도 모른채 너무나 행복한 마음에 도망갈 계획이나 세웠고 말이야.


집으로 돌아왔을때, 이미 식어버린 너의 시체는 들개가 파 먹고 있었고, 나는 처음으로 아빠에게 대들었어.

그리고 마지막엔 너의 시체 위에서 자결했지.


죽으면 끝일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야속한 너는 그리 미련이 없었는지 없고, 원한만이 가득한 세상 속 나만 남았어.

처음엔 복수하려했어.

너무나도 미웠거든. 

나에게 온 모든게, 내가 가진 모든게, 나의 전부인 너가 사라졌으니깐.

그때 옆에서 날 데리러 온 차사가 말해주더라


착했던 너는 윤회의 고리에 들어갔는데 언제일지 몰라도 기다리면 만날 수 있다고.

단, 우리는 내가 원귀가 돼버렸기 때문에, 운명의 줄이 끊어져 그를 다시 만날 수 없을거라고 그러더라.

유일하게 다시 보는법은 언제 환생할지 모르는 너를 그저 기다리는 것뿐.


옛날에도 말했지? 이승에 있는건 저승법 위반이라고. 그래도 차사들은 다 데려가지 않아. 피해를 입히는 악귀만 잡아가지.

요괴도 포함이구. 

나처럼 기다리다 차사가 된 사람도, 원한을 잊고 병원같은데 숨어서 장난치는 사람도, 인간속에 섞여사는 사람도 참 많아.


퇴마사나 엑소시스트들은 요괴나 악귀 우리를 전부 악이라 하고 없앴지만, 사실은 모두 달랐지.


얀붕아, 왜 그런 표정을 짓고 있어?"


"너.. 이야기 중간부터 나라고..."


"응, 내가 기다린 존재는 너야.

어렸을때 널 유혹해 씌일려 한것도 나고.

할아버지를 괴롭혀 너랑 면을 트려한 것도 나고.

사실은 없는 이무기를 지어낸 존재도 나야.

애초에 일개 차사인 여의주를 내가 가진것도 말이 안되지"


"그치만 넌 죽은사람이고.. 난 산 사람이잖아"

"뭐가 중요해? 얀붕아. 난 너만을 기다려왔어"

"하지만 난 그런 생각을 한적이.."

"괜찮아 함께하면 알 수 있을거야. 너는 나를 만질 수 있고, 느낄 수 있으니깐."


.....


위험하다. 평소와 같은 얀순이가 아니다.

방금 한 이야기가 사실이였다는 듯, 얀붕이는 내게로 다가왔다.


"10년? 내 기다림에 비하면 그 정도는 참을 수 있었어. 애초에 저번에 우리가 이어졌던건 이맘때쯤이였으니깐!!"


일단 벗어나고 생각을 정리하자.

그렇게 생각하고 힘을 오른손에...

느껴지지 않는다.

힘이 사라졌다.


"하하하하하! 얀붕아, 설마 나를 쫓아내려한거야? 시바세계, 아수라? 다 거짓말이야!! 너가 쓴건, 오로지 차사로서의 내 힘, 어찌 일반인이 악귀를 한방에 보내겠어? 반항하지 말고 일로 와 얀붕아"

힘이 안써지는걸 확인하는 즉시, 방향을 돌려 도망쳤다.


"왜 도망가는거야? 우리 행복했잖아! 도망갈 수 있을거라 생각해?"


뒤를 보니 무서운 속도로 쫓아오는 얀순이.

능력을 잃은 나는, 그녀를 뿌리칠 수 없었다.


"영원히 함께야 얀붕아... 네 안에서 나는 살아갈거야. 너는 항상 나를 느끼고, 나도 항상 너를 느낄거야.

영혼이 이어지면, 운명의 끈이 없어도 우리는 평생 함께니깐.

걱정마, 행동에 제약은 없을거야. 

나만 사랑하게 되는것만 빼면

나를 생각해줘 나를 바라봐줘 나를 안아줘

영원히 함께야 얀붕아..."


그렇게 나는,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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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키잡당하는 얀붕이가 보고싶다' 하는 중에 괜히 또 다른거 쓰고 싶을까봐 단편으로 바꿨어


https://arca.live/b/yandere/20758783

도 많이 사랑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