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학생때 공부따윈 포기하고 나중 되어보니, 그냥 일은 몸쓰며 막노동을 하는 몬붕이가 있었어.


몬붕이는 오늘도 약간 늦은 오후까지 힘들게 무거운 물건들을 옮기며 일을 한 뒤, 일당을 받아 집으로 가고 있었지.


갑자기 먹고싶어서 산 맛있는 소고기와 함께 말이야.


그렇게 몬붕이 룰루랄라 길을 걸어가던 그때 풀숲에서 무언가 발견했어.


그건 조그만 슬라임 이였어.


약간 보라색이 띄는 투명한 모양이였지.


몬붕은 그걸보고선 '여기 주위 사는 종족인가?' 라는 생각을 하며 갈길을 다시 걸어갔어.


저게 쇼거스란 생각조차 하지 못한채로 소고기 먹을 생각에 신나게 다시 걸어갔지.


그렇게 몬붕이 걸은지 잠시후, 몬붕은 집에 거의 도착했어.


근데 뭔가 느낌이 쌔 했어.


몬붕은 무언가 뛰따라 오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던거야.


몬붕은 걸으며 쌔한 느낌을 계속해서 받다가 곧이어 느낌을 못참고 뒤를 돌아봤어.


"응?"


돌아보자 몬붕의 눈앞에는 아까본 보라색 슬라임이 있었어


몬붕이 바라보자 슬라임은 허둥지둥 주위로 도망칠려 하는듯 보였지.


몬붕은 이런 슬라임에게 다가가서는 물어봤어.


"왜 따라왔니?"


당연하겠지만 너무나도 조그만 슬라임은 말을 하지 못했어. 단지 꾸륵꾸륵 이런 소리만 냈지.


몬붕은 말을 하지 못하는 슬라임에게 잠시 고민하는듯 허공을 바라보다 말했어.


"같이 가고싶니?"


몬붕이 이런 말을 하자 슬라임은 격하게 어떤 소리를 내었어. 마치 맞다고 하는듯이. 


그러면서 슬라임은 몬붕의 몸을 다리부터 타고올라 머리 위까지 올라가 딱 붙었어.


이런 슬라임의 행동에 몬붕은 웃으면서 걸어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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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뒤 몬붕은 보라색 슬라임을 대리고 집에 대려왔어.


슬라임은 집에 들어오자 몬붕의 몸에서 떨어져 집안을 탐색하듯 돌아다녔어.


거실, 안방, 화장실 등 위치를 파악하고 계속 돌아다녔지.


그러고는 다시 몬붕에게 와서 이번엔 손에 달라붙었어.


이렇듯 슬라임인 쇼거스는 집안을 탐색하던 긴 시간 동안 몬붕은 씻고 밥을 먹을 준비를 했어.


밥과 반찬을 꺼내고 불판을 준비하고 불을키는등 슬라임이 붙기 전까지 모든걸 다 끝마치고 이제 불판이 달궈지는걸 기다리는 중이였지.


"또 붙는거야?"


몬붕은 슬라임이 붙자 웃으면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슬라임에게 말했어. 


말을 하지 못하는 크기라 슬라임은 단지 꾸륵꾸륵 거리는 소리만 났고 몬붕은 그런 슬라임을 웃으며 바라보았지.


그렇게 불판은 다 달궈지고 몬붕은 소고기를 달궈진 불판위에 올려놔.


 다행히 슬라임이 붙은 팔은 왼손이라 오른손잡이였던 몬붕이 고기를 익히는데는 이상이 없었어.


천천히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소고기는 맛있게 익어가고 몬붕은 다 익은 소고기를 꺼내 먹었어.


몬붕은 아주 환상적인 맛이였는지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지.


그렇게 몬붕은 소고기를 한점 먹더니 손에 붙어있는 슬라임에게 다 익은 소고기를 건내줬어.


"먹을 수 있지?"


몬붕의 말에 답하듯 슬라임은 소리를 내었고 몬붕은 슬라임에게 소고기를 주었지.


슬라임 크기가 워낙 작아서인지 소고기 크기가 슬라임에게 엄청 컷지만 슬라임은 잘 먹어주었어.


씹어 먹는게 아니라 몸에 넣어서 녹여 먹었지만 말이야.


아무튼 몬붕은 맛있게 잘 먹어주는 슬라임을 보며 귀엽다는듯 옅은 미소가 띄며 바라보고 있었지.


그렇게 둘은 같이 소고기를 먹어가며 저녁밥을 다 먹었어.


저녁밥을 먹고 난 뒤에 슬라임은 몬붕의 어깨에 올라가 붙어 있었고, 몬붕또한 슬라임을 의식하지 않은채 할 일을 했지.


설거지, 청소 등을 말이야.


곧이어 몬붕은 설거지, 청소등을 다끝냈고 이제 할게 없다 싶은 몬붕은 그냥 안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앉았어.


몬붕은 어차피 티비도 안보는지라 침대에 앉아있다가 그냥 바로 침대로 드리 누웠지.


물론 어깨에 있던 슬라임은 옆으로 이동시켜주고 난뒤에 누웠지.


그렇게 침대에 들이누워 멍때리고 있던 몬붕에게 잠시뒤 슬라임이 손에 다시 붙었어.


몬붕은 슬라임이 붙자 멍때리는걸 그만하고 슬라임을 다른손으로 쓰다듬었지. 그러고는 말했어.


"너덕분에 심심하지 않네. 계속 있어줄꺼야?"


몬붕의 말에 슬라임은 맞다는듯 꾸물거렸어.


"그래 고맙다"


이렇게 몬붕은 슬라임의 행동에 활짝 웃으며 함께 침대에서 잤어.


그이후 몬붕은 금방 주위 사람들에게 슬라임이 쇼거스란걸 알 수 있었고 쇼거스가 좀 특이하고 위험한 마물이란걸 알게 되었어. 


하지만 그 뒤로도 같이 사는 상황은 변하지 않았어.


그저 몬붕은 '그렇구나' 라는 생각만 했지.


그렇게 계속 지내다 보니 언제부턴가 쇼거스는 잘 자랐는지 어느정도 크기로 자라고 가끔씩은 인간 모습으로도 변하기도 했어.


근데 쇼거스는 변하는게 귀찮은듯 대부분을 보라색 슬라임 형태로 집안에서 지냈지. 물론 자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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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시간이 흘러 몬붕이와 쇼거스가 지낸지 1년이 좀 넘었을때 였어.


"나왔다"


몬붕은 오늘도 막노동을 하고 와서 힘든듯 녹초가 되어있었지.


이런 몬붕을 쇼거스는 현관까지 슬라임 형태로 기어와서는 잠시 보다가 다시 방으로 들어갔어.


몬붕은 저런 쇼거스가 익숙한듯 아무 내색하지 않았지. 


그냥 식탁에 같이 먹으려고 사온 치킨을 올려두고 손을 씻은뒤 쇼거스를 다시 불렀어. 치킨 먹으라고 말이야.


몬붕이 치킨먹으라고 하자 쇼거스는 금방 다시 나왔어.


쇼거스는 자리에 앉더니 슬라임 모습에서 촉수가 나와 금방 닭다리와 닭 날개를 가져가 흡수했지.


"야야 한개는 남겨야지!"


몬붕이 먹기전부터 쇼거스는 한꺼번에 치킨을 가져간지라 닭다리와 닭날개 전부가 없어졌어.


그러고는 쇼거스는 말없이 꾸물꾸물 방으로 들어갔지.


몬붕은 이런 쇼거스를 보며 한숨을 쉬고 남은 치킨 몇조각을 먹다 치우고 씻고 나왔어.


그리고 그냥 대충 밀린 설거지와 함께 집을 청소했지.


설거지와 청소도 끝낸뒤 몬붕은 쇼거스가 있는 안방으로 들어갔어.


"뭐야 이게?!"


몬붕은 안방에 들어가자 깜짝 놀랐지. 에어컨을 얼마나 쎄게 틀었으면 부엌이랑 온도차이가 너무나서 추울 정도였거든.


몬붕은 이런 방의 온도를 가르키며 화를 참는듯한 말투와 함께 쇼거스에게 설교했어. 


여름이 아무리 더워도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이러면 전기새 많이 나온다 등등 계속해서 설명했지.


근데 쇼거스는 듣는건지 마는건지 슬라임 상태로 침대에 엎어져 있으면서 몬붕의 말이 끝나자 촉수로만 "ㅇ" 표시를 했어.


몬붕은 쇼거스의 반응에 어이가 없었는지 헛웃음을 지었어.


"에라 시발 모르겠다"


그러고는 욕과함께 침대로 몸을 던져서 쇼거스를 안았지.


쇼거스는 갑작스러운 몬붕의 행동에 잠시 움찔 거렸지만     다시 안정을 되찾았지.


몬붕은 쇼거스를 안으면서 엄청나게 시원함을 느꼈어. 


하루종일 몬붕이 일을 하러 가서 없을 때 에어컨을 켜 시원하게 낮잠자고 있던 쇼거스였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거였지.


그렇게 몬붕은 쇼거스를 안은 그대로 일에 피로와 더운 기분을 싹 날려버리고 이른 시간 이지만 그냥 자려고 했어.


그렇게 몬붕이 잠에 들어갈때. 뭔가 변하는 감촉과 함께.


"저기..부탁할게 있는데..요"


 쇼거스의 말이 들려왔어.


"아니 지금까지 말 안하다가 지금 말한다고??"


몬붕은 전까지 말없이 몸으로만 때우던 쇼거스가 갑자기 몸을 바꾸고 말을 하자 어이가 없었어.


"그게.."


"하.. 그래 그게 뭔데?"



그래도 부탁은 들어봤지.



"하고싶은데.."


"뭘?"


"아시잖아요..♥︎"


쇼거스가 요구한건 다름아닌 마물들의 대부분이 원하는 '그거' 였어.


"조건은?"


"에..?"


"조건 말해야지"


몬붕은 이런 쇼거스에게 장난식으로 말했지.


"어.. 청소랑 집안일 할게요.."


몬붕의 장난스러운 말에 쇼거스는 금방 수긍하자 몬붕은 한개를 더 말했어.


"거기에 추가로 자주 말좀 해"


"..?"


"너 맨날 말로 안하고 몸 으로 "ㅇ"이랑 "ㅗ" 만들어서 하잖아 말좀 하라고"


"아.. 네.."


몬붕의 말이 끝나자 쇼거스는 몬붕을 포박하며 말했어.


"그럼 해도 돼요..?"


"음.. 그래라"


"주인님..♥︎ 고마워요..♥︎"


몬붕은 뭔가 허락할때만 주인님 이란 말을 하는 쇼거스에게 약간 삐진듯 입을 쭈뼛거리며 말했지.


"이럴때만 주인님이냐?"


"히히..♥︎"


그러고는 둘은 하기전 아주 잠시 이야기를 나눴어.


"그럼 청소랑 집안일 꼭 해라?"


"말만 잘 할게요.."


"아휴, 이럴 줄 알았다. 믿은 내가 잘못이지"



이후 몬붕과 쇼거스는 '그거' 를 했고 서로 행복하게 껴안으며 꿈나라에 들어갔지.


그이후에도 쇼거스는 귀찮아 하면서 집에서 슬라임 형태로 자고있었고 가끔씩 자는날에 둘은 '그거' 와 함께 사랑을 나눴어.


앞으로도 둘은 행복할꺼야. 




"이거 정도는 하라니까?"


"그래도..귀찮아여..♥︎"


"시발"


'진짜 왜.. 내가 재를 대리고 왔지..?'




가끔씩은 빼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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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장에 있던거 그냥 꺼내고 싶어서 마무리 하고 꺼내왔어.

귀찮아 하는 쇼거스도 좋은거 같아.


지적좀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