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쾅!/


강한충격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고 의식이 암전된다.

이걸로, 해방될수 있는걸ㄲ........








눈을 뜬다.  

순간 몸을 휘감은 구속구의 감촉이 느껴진다.

문을 열고 한기의 인형이 들어온다.



"어머, 잘 잤어?"


"......"


"표정을 보니, 그건 아닌모양이네?"


"어서 풀어줘."


"음, 명령인가? 그렇지만, 로봇3원칙따위도,

당신의 명령도 내게 있어선 빈틈투성이란 말이지..."


"쯧, 풀어줬으면 하는데... 

안젤리아는 지금 이걸 알고 있나?"


"안젤리아? 지금쯤 애들이랑 밥먹고 있을걸?"


"....."


"오우, 지휘관이 이런표정도 지어? 무서워라~"



나를 비웃으며 감금해둔 인형.  AK-12.

통칭 '늑대.' 안젤리아의 맹수들중 하나이다.



"지휘관, 나 싫어?"


"....."



나는 말없이 약지의 반지를 보여준다.



"이런, 말도 섞기 싫다는건가?"


/끄덕끄덕/


"바디랭귀지도 일종의 말인건 알고?"


"...."


"침묵도 대답이 될수 있다던데."


"제길, 못이기겠네."


"거봐, 날 이길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터질듯한 웃음을 참는 AK-12.

그녀가 나를 묶고있다는 상황에 

나는 전혀 웃을수 없었다.



"그래서, 본론인데. 왜 도망갔어?"


"....."


"이런, 또 침묵인가? 

이럴땐 지휘관이 기계가 아니라 아쉬운걸."


/철컥/


"아니, 오히려 더 쉬우려나?"


/파지직/


".....그 전기 충격기로 지질생각인가?"


"응. 근데 아픈게 좋다면 자백제까지 쓸 의향이 있어."


"....말해야겠군."


"오, 쉽게 포기하네?"


"딱히 기밀도 뭣도 없는데 숨길 이유는 없으니까."


"음~ 합리적! 그런부분, 정말 좋아해."



AK-12는 이내 전기충격기를 떨군다.



"그래서, 왜 도망갔어?"


"난 결혼한 인형이 이미 있으니까."


"결혼이 아니라 서약이잖아. 심지어 인형과 한거라

몇기랑도 할수있는 이름뿐인 결혼인데?"


"그래도, 그아이를 배신하는짓은 할수없어."


"착해빠졌어,정말이지... 군인 맞아?"


"일단은?"


"그럼, 서약. 문제 없는거지?"


"아니, 안할껀데?"


"뭐야...분위기상 넘어올줄 알았는데..."


"분위기상 네가 마음을 접어야 하는거 아냐?"


"그래도 포기하기 싫은걸."


"그럼, 내 아내한테 허락 받고와."


"누군데?"


"....HK416."


".....이거, 몸 성히는 안끝나겠네."


"그렇지? 이제 포기를..."


"안한다고는 말 안했다?"


"......!"


"살아서 돌아오면 풀어줄게~"


"아......"


나는 누가 이기든 내가 다칠걸 예상하고,

이 방에서 나가는 생각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