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시발...


추석 때마다 으레 들려오는 결혼하라는 말 듣기 싫어서 내려오는 동안 피곤했다고 했음. 다행히 밥만 대충 쳐먹고 다락방 들어가서 쉴 수 있었음. 


솔피 이모랑 장산범 고모가 '남자가 그렇게 아프면 어디에 몸 쓰냐는 것'도 걍 ㅈㄴ 무시하고 틀어박혀있었음. 원래 이모 태권도랑 태극권에 뭐 무에타이까지 섭렵한 분이라 절대 빡돌게 하면 안 되는데, 지난 설에 귀에 딱지 들도록 혼인 얘기 쳐들어서 이번엔 진짜 작정하고 미친 척 좀 했음. 


그러고서 폰 좀 하는데, 친구들은 이미 한 소리 듣는 중인가 봄. 전화도 안 받더라. 딱 한 녀석만 연락되더라. 걍 대충 소꿉친구 만났는데 걔가 알프가 됐었다나 뭐라나 그러더라. 수화기너머로 여자애가 언제 준비되냐고 하길래 걍 바로 끊었음. 


이제 전화를 끊고 생각해봤는데, 할 게 ㅈㄴ 없는거 


이미 몇달전에 질려서 그만둔 게임까지 찾아서 해보고 그러는데 뭔 죄다 15분을 못 넘기더라. 


대충 1시간 지나고서 였을까? 걍 할거 없어서 챈질하다가 딸마렵더라. 대충 히토미 들어가서 다들 하듯이 내 봉이나 잡고 위아래로 흔들어재끼다가 그대로 끝마쳤지


시발 ㅈㄴ 어색하게 보라색 곽 티슈가 내 머리맡에 놓여져있더라 


그 때, 딱 이모부는 있는데 이모랑 사촌동생 안 보이던 거랑 이모부가 쇼거스랑 결혼했다던 게 생각나더라. ㅅㅂ




추가로 지금 이상하게 다락방 문 안 열리는데 어쩌냐? 이거 다락방 바닥문 따는 법 아는 새끼 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