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촌형 집에 갔어요

형은 잔뜩 게임하고 놀 생각에 기대했는데

집에 안게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창문에서 예쁜 누나가 나타났어요!

엄청 팔랑팔랑 거리는 옷을 입고있는게  여자애들이 TV로 보던 마법소녀같았어요

그런데 그런데 그 누나가 갑자기 번쩍!  하길래 변신이라도 하나 했더니  사촌형이 되는거 있죠?

형은 저를 보고 놀라더니 비밀로 해달라고 했어요

4월 21일 일기

어제 밤에 들은건데 형은 마법소녀래요!

여자만 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왜 이렇게된건지 자기도 모른데요

한번만 더 보여달라고 떼를 썻더니 번~쩍! 이면서 형이 마법소녀가 됐어요!

그런데 치마를 입고있길래 장난으로 들쳐봤다가 혼났어요

여자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하는데 형은 남자 아닌가요?

꼬추를 만져봤더니 꼬추가 없었어요

형은 여자인가요?

4월 22일 일기

아직도 신기해요 형이 TV에서나 나오던 마법소녀라니!

그럼 악당이랑 거대로봇들도 있는걸까요?

TV를 틀어서 마법소녀가 나오는 만화를 봤어요

원래는 여자애들이나 보는거라고 했는데  형이 마법소녀니까 상관없겠죠?

TV에 나온 마법소녀는 여러명이 있었는데 한명만 따로 돌아다니다가 악당한테 붙잡혔어요!

로봇타는 형들은 항상 뭉쳐다니던데 바보

앗 사촌형도 혼자다니는걸까요? 다음에 물어봐야겠어요

붙잡힌 마법소녀는 끈적이는 줄기들에 묶여서 괴로워하다가 나중에 친구들이 구해줬어요

평소엔 아무런 생각도 없었는데 형이 저렇게 괴로워할꺼라고 하니 좀 마음이 이상해졌어요

아파보이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