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이....이스비니체!"(미안합니다!)


"나르말라."(괜찮아요.)



나는 떨어진 휴대전화를 주워들었다.



"아....다행이다... 케이스에만 금이 갔네..."


"응? 당신, 한국인?"


"예? 네...한국인입니다...."


"여기, 무슨일로 왔다?"


"여행으로왔습니다."


"여행? 이 뭐다?"



나는 서둘러 휴대폰을 꺼내

동시 통역 앱을 켜고 말한다.



"여행!"



성능좋은 번역기는 내 말을 번역하기 시작했고,

그녀와의 대화를 수월하게 해주었다.



"아~ 공부하러 온거다?"


"네, 그런데 길을 잃어서..."


"길? 어디로 가는거다?"


"아, 이 여관에 가려는데..."


"어? 여기 우리집이다!"


"저,정말요!?"


"그래, 따라와라! 여기서 가깝다!"



나는 그녀의 손에 이끌려 숙소로 향했다.



"파파! 나 손님 데려왔다!"


"손님? 아, 예약된 사람이 있긴 한데..."


"아, 즈...즈드라쯔부이체!"(안녕하세요!)



당황한 내가 우물쭈물하고 있자,

그녀가 대신 자초지종을 설명해주었다.



"다브로 빠좔라봐찌!"(반갑다!)


"아...그게...!"



나는 서둘러 동시통역 앱을 켰다.




"자네 이름이, 얀붕?"


"네...김 얀붕인데요..."


"내 아내 고려인.  나도 한국인 좋다."


"아하하..."


"근데 방이 없다. 미안하다."


"....네?"


"날짜를 착각해서 방이 가득찼다."


"아앗..... 죄송합니다..."


"미안할거 없다. 내 딸방. 같이 쓴다."


".....네?"


"딸이 너랑 쓴다. 방. 같이."


"아....네, 감사합니다..."


('아까 그분이랑 방을 같이 쓴다고...?!')



덥썩,하고 내 손을 잡아채는 그녀.

그녀는 나를 방으로 이끌었다.









"잘왔다, 얀붕."


"어...안녕하세요? 그... 아!

그러고 보니 당신의 이름도 몰랐네요.

당신은 이름이 뭔가요?"


"아나스타샤 빅토르브나 파블로프."

아나스타샤로 부르면 된다.


"아하.... 아나스타샤는 한국어 쓸수 있으시네요?"


"응. 엄마랑 친척한테 조금 배웠다."


"아, 분명 어머님이 고려인이시라고..."


"그렇다. 엄마 한국 좋아한다.

오늘저녁밥도 한국당근이다."


"한국당근?"


"한국에는 한국 당근 없나?"


".....?"


"엄청 맛있다. 나도 좋아한다.

이제 베쳬르(저녁)시간이니 먹어봐라."



익숙해지지 않은 건물의 구조덕에

나는 또 그녀에게 이끌려 식당으로 가야했다.




"엥? 수육인가?"


"저거, 쌀로. 돼지 뱃살 절임이다."


"아하...."



쌀로는 빵과 스프와 함께 나왔다.

삼겹살을 햄으로 만든것으로 보이는 쌀로는

무척이나 기름지고 짜서 정말 맛있었다.



"이건..."


"아, 이건 솔랸카. 먹어봐라."



솔랸카는 무척 맛있었다.

사워크림이 들어간 부대찌개와 같은 맛이 들었다.



"오오...맛있어요..."



"그리고 이게...."



아나스타샤는 주황빛 병을 꺼낸다.



"이게 한국 당근이다. 먹어봐라."


"한국 당근...?"



그녀의 권유에 한입 먹어보자,

독특한 풍미가 입안을 돌았다.



"오오...."


"이거, 이렇게, 먹어봐라!"



아나스타샤는 능숙한 솜씨로

빵을 반으로 가른 다음, 쌀로를 썰어서

한국당근과 함께 빵사이에 끼워주었다.



"핫도그같은 비쥬얼..."


"먹어봐라. 맛있다!"



그녀가 직접 입에 빵을 물려주었기에,

다른이의 시선에서는 내가 그녀의 애인처럼 

보였을지 모르겠다.



"맛있어요... 근데 혼자 먹을수 있는데..."


"먹어라, 이것도. 이것도!"



마치 시골의 할머니가 밥을 먹이는것처럼

나는 빵빵해진 배를 이끌고 방으로 돌아가야 했다.



"얀붕,맛있었다?"


"네, 맛있었어요."


"다행이다. 우리 마마. 너 맘에 든다."


".....?"


"너 한국인, 엄마가 좋아한다."


"아하.... 그런 의미로..."



얀순은나와 계속 대화하고 싶어 했지만

유감스롭게도 휴대폰의 배터리는 바닥이 났다.



"아....이걸 어떻게 하지?"


"....배터리 없다?"


"네..."


"음... 가르쳐라, 한국말!

내가 가르친다. 러시아말!"


"아, 그방법이 있구나!"



나는 여행용 가방에서 수첩을 꺼냈다.


"이걸로 같이 공부하죠."


"좋다."



무작정 마더로씨아에 들어온 나는

정말 기본적인 회화 몆개만 주워듣고

여행을 온지라, 그녀의 가르침이 무척 기뻤다.



"다ㅡ. 해봐라"


"다ㅡ."


"잘했다. 이거. 한국어로 네."


"아하..."


"반대로 녯."


"녯."


"이건 한국어로 아니."


"그렇군요.."


/사각사각사각/


30분 정도, 일상생활에서 쓸법한

몆가지 기본 회화를 받아적었다.



"후아.... 힘들다...."


"괜찮다.이제 가르쳐라. 네가."


"그럴까요? 근데 뭐부터 가르쳐야 하나?"


"나 말한다.읽는다.쓴다. 근데 한국말 어렵다."


"으음.... 뭐가 문제일까요..."


"단어가 어렵다."


"단어?"


"뭔지 알수없는 단어들 많이쓴다."


"아, 확실히 한자나 영어같이 외국 단어 많긴 하죠.."


"그런거 가르쳐줘라."


"네."



그렇게 그날은 아나스타샤와 공부를 하며

첫날밤이 지나가게 되었다.



"얀붕, 일어나라."


"으음.... 아나스타샤....?"


"조금 있으면... 우뜨라...밥 먹어야한다."


"아....네에...."



나는 눈을 비비고 일어나

비몽사몽으로 식당에 따라갔다.



"도...도브라예 우뜨라?" (안녕하세요?)


"프리볫." (안녕.)



아나스타샤의 아버지는 무서워 보였지만

친절하게? 내 인사를 받아주었다.



"얀붕, 파파 무섭다?"


".....조금."


"파파 안무섭다.

근데 멋지다. 파파 FSB."


"FSB...?

KGB같은 건가요?"


"얀붕 귀엽다. KGB는 소련거다.

얀붕은 드라마. 많이 봤다.....큭큭"


"아하하...."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한듯,

결국 음식이 나올때까지 아나스타샤는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F...S...B...."



뭔가싶어 검색을 해보자,

연방보안국이 나왔다.



"......엄청 무서운 분인데!?"


"파파 안무섭다? 많이 안때린다

그리고 파파 멋지다. 경찰!"


"하하...."



그렇게 떠들고 있으니,  

내 앞으로 분홍빛의 수프가 나왔다.



"이건...."


"이거. 보르시치! 우리 마마. 잘만든다."


"분홍....? 일단 잘먹겠습니다."



분홍빛 수프가 목을 타고 흘러간다.

눈을 질끈 감을만큼 달콤쌉싸름한 맛이

이내 입안을 가득채운다.



"오오오....."


"어때, 맛있다?"


"네, 맛있어요...."


"헤헤, 좋다."


"......"



아마 말이 서투른 그녀가 용법을 잘못 이해했으리라.

나는 가볍게 미소짓고 아침식사를 마쳤다.




"얀붕, 오늘은 어디간다?"


"어...아직 생각은 안해봤는데...

일단 아무곳이나 가보려고요."


"흐음..... 조금 기다려라?"


/탁탁탁..../


"....?"


"응, 허락 받았다!"


"허락?"


"응, 파파가 가도 된다 했다."


".....어딜요?"


"얀붕.같이! 여행!"


"네?"


"얀붕은 모른다. 러시아!

내가 알려준다. 관광!"


"어.....괜찮겠어요...?"


"응. 좋다. 같이 간다!

내가 알려준다!"


"자...잘 부탁 드려요..."



숙소 건물의 대문을 나서자,

무서워보이던 그녀의 아버지가

함박웃음으로 배웅하셨다.



"....?!?!?!?!"


"봐라.파파, 안무섭다."


"....."




나는 복잡하게 생각할것 없이,

그녀와 함께 여행을 하기로 했다.



"근데 얀붕, 여기 얼마나 있는다?"


"어.... 15일 여행...어제 하루 지났으니까

14,귀국 생각하면 앞으로 13일 정도 남았네요?"


"음! 그정도면 충분하다!"


"그런가요?"


"응. 내가 데려다줄거다.

나중에 한국. 여행 시켜줘라!"


"네.얼마든지요."



그렇게 나는 그녀의 손에 이끌려,

러시아의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낮에는 관광, 

밤에는 러시아어 공부를 하는 바쁜 시간을 보냈다.



"얀붕. 사진 많이 찍었다?"


"네. 하루에도 몆장씩 찍어댔는걸요."


"헤헤...나도 보내줘라."


"네."



그녀의 전화기로 사진들을 보냈다.

그녀는 무척 흡족한 듯 보였다.



"...얀붕, ...혹시 젠쉬니(애인), 있다?"


"없는데요?"


"그럼 부인은...?"


"없죠."


"아이는?"


"없는데요?"


"잘됐다."


".....?"


"미안하다, 사랑한다. 나랑 결혼해주라."


"......!?!???"


"사실, 너 좋아서 따라왔다.

파파는 신혼여행으로 알고 보내줬다."


"그게 말이 돼는...."


"파파 나 좋아한다. 내말 다 들어준다.

파파가 너 허락해줬다. 마마도 너 허락 했다."


"......"


"나, 너 좋다. 사랑한다. 이런식이라 미안하다.

근데 너 좋다. 착하고 귀엽다. 사랑한다."


"어디가 좋아서 그렇게...."


"얀붕! 좋은점 많다! 늘 착해서 나한테 잘해준다.

루스키(러시아 남자) 들,많이 많이무섭다. 

내친구들. 다들 얻어 맞았다.나쁜 루스키들.

루스키들. 매번 내 몸만 노리고 온다. 그래서 

파파가 나 지켜준다. 무서운 루스키들. 진짜 싫다.

파파는 너 맘에 들어한다. 너. 잠깐 만났다.

근데 내 몸 안 노린다. 착하다. 잘생겼다. 귀엽다.

나. 너 좋다. 진짜 진짜 좋다. 나 싫다?"


"어....아나스타샤가 날 좋아할줄은 몰랐어요..

정말 기뻐요! 근데 정말 나로 괜찮겠어요?"


"응. 너 좋다! 루스키들보다는 낫다!"



아나스타샤는 내 멱살을 붙잡고, 

발꿈치를 들어 내 고개를 당긴다.



"우왓!?"


/츕..../


"파하... 너, 이제 내 젠쉬니다.

이제 아나스타샤 말고, 아냐로 불러라."


"네... 아냐."


"헤헤, 얀붕 좋다."



아냐는 보드카를 꺼냈다.



"그럼, 축배를 들거다!"


"그거 좋죠!"


"얀붕. 술 약하다. 먹으면 안된다."


".....?"



아냐는 병나발을 불며 

보드카를 입안에 쑤셔넣었다.



"크흐.... 마시따!"



다시금 술을 입안 가득 머금는 아냐.


/츄릅....꼴깍꼴깍!/


"우으읍!?"



아냐는 다시 입을 맞추며, 입안의 보드카를

내 입안에 흘려넣었고, 이내 입술의 쾌감과 함께

 목에 불이 붙은듯한 엄청난 고통이 몰려왔다


"파하....."


"파하...켈록켈록!"


"미야냐다아. 너무 죠아서 그래따..."


"괜차나요오...."



그렇게 그날 밤은 몸을 겹치고

엎어진채 술병을 들고 잠에 들었다.









"으윽....머리가....."


"얀붕....잘 잤다?"


"네.....우윽.... 아니요."


"크큭....미안하다....아하하하!"



숙취에 고생하는 나를 비웃는

아냐의 웃음소리로 하루를 시작했다.


/뚜르르...뚜르르.../


"아냐. 전화왔어요."


"고맙다!"




[아냐, 어떻게 됐니?"]


"다ㅡ 잘 됐어, 파파!"


[잠깐 바꿔줄수 있어?]


"응!"



대뜸 내게 수화기를 건네준다.


"@₩&-#+@+₩+_+((!!"


"어...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아냐? 통역좀 해줄래요?"


"너 좋다고, 나 잘 대해달라고 엄청 부탁했다. 

파파,이런 비굴한 모습 처음본다."


".... 아버님께 소중히 잘 대하겠다고 전해드려요."


"응. 알았다."


"@&_--#+#++#(₩(#3+#(#("



아직 초심자인 내게 너무 어려운

고급진 러시아어의 향연을 듣고 있자니

머리가 어질어질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 나도 연락을 해야지."



/뚜르르...뚜르르.../


["응? 아들 뭔일이냐?"]


"엄마, 여기 러시아."


["그건 알지. 니가 그렇게 가겠다고

내가 말리는것도 무시하고 갔잖아?"]


"음.... 나 결혼해."


["으응... 잠깐 뭐?"]


"그게, 러시아 갔는데...."



어머니에게 사정을 설명하자....



"...그래, 니팔자에 여자 데리고 온게 어디냐?

아가씨한테 잘해주고, 손주 생기면 그때 연락해라."


/뚝./


"엄마... 엄마!?"


"얀붕, 누구다?"


"엄마... 그러니까 마마인데..."


"오, 뭐라고 했다?"


"알아서 결혼 하고, 아이 생기면 연락하래..."


".......!"


"하하..아직 결혼식도 안올렸는데

벌써 애는 무슨... 엄마도 짖궂으시다니까?"


".....얀붕, 러시아에 얼마나 있는다?"


"앞으로 4일. 출국 제외하고 3일 남네요."


".....얀붕, 잠깐 따라와라."



아냐는 나를 데리고 여러 건물들을 돌아다니며

몆가지의 서류들을 작성해댔다.



"됐다."


"뭐가요...?"


"한국 갈 준비."


"....!"


"우리 집으로 돌아가서 짐 챙기자!"


"네!"









"파파! 나 왔다! 마마! 나 왔다!"


"오! 아냐!"



제일 먼저 아냐의 아버지가 찾아왔다.



"파파, 나 너무 좋아! 얀붕이 너무 좋아!"


"그래, 우리 아냐.. 아냐가 좋다면 좋은거지!"


"나 한국 갈꺼야! 짐 챙기러 왔어!"


"그래? 어서 짐 챙겨라, 우리딸!"



무슨말인지 모를 러시아어 대화를

멍하니 듣고 있는 사이에 아냐의 어머니가 왔다.



"어머어머, 얘가 남편이야?

너무 귀엽고 멋지게 생겼다. 혹시 아이돌?

BTS? 뭐 그런거니? 어쩜이리 잘생겼니?"


"마마, 얀붕은 아직 러시아어가 익숙하지 않아."


"아~ 한국인이라 했지?"


"어버버....어버버...."



아냐의 어머니는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흠흠. 안녕? 나 고려인이다.

한국말, 조금 할수 있다. 우리딸. 잘부탁한다!"


"앗, 네! 잘 부탁 드려요!"



그날은 푸짐한 비프 스트로가노프를 먹고,

아냐의 짐을 챙겨서 한국으로 향하게 되었다.



"....여보, 근데 사위한테 뭐라고 한거야?"


"아아, 아냐를 잘부탁한다고 했어."


"음.... 나도 한국말을 배워야겠구만."




"......긴장되네요."


"으응? 긴장이 뭐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직도 당신과 있는게 꿈같아서..."


"헤헤... 나도 그렇다."



얀순과 나는 비행기에서

손을 잡고 함께 잠에 들었다.









"여기, 얀붕 집이다?"


"네. 둘이 살기는 조금 좁으려나요?"


"뭐가 문제다? 우리 여관 방보다 넓은거 같다."


"그런가요... 마음에 들면 다행인데."


"나 짐은 어디다 둔다?"


"어.... 여기, 옷장을 쓰세요."


"알겠다."



평생 널널할거라 생각했던 옷장이

아냐의 옷으로 가득찼다.



"얀붕, 욕실 어디다?"


"어... 여기에요."


"오! 욕조! 나 씻어도 된다?"


"네. 얼마든지요."


"음, 얀붕! 같이 씻자!"


"네?!"


"우리 이제 부부! 같이 씻는다!

같이 씻고 해야 한다. 섹스!"


"....갈아입을 옷 가져올게요."


"응. 얼른 와라!"



아무래도 나는 이미 그녀에게 물들어 버린듯,

그녀의 말에 척척 몸이 움직이고 있었다.



"얀붕, 얼른 들어와라."


"....네."



아냐는 욕조에서 일어났다.

새하얀 나체가 눈이 아플만큼 빛난다.


"자, 앉아라."


"네."



내가 물에 들어가 앉자, 그녀는 내 위에 앉는다.



"응. 옛날 아빠같은 느낌이 든다!"


"하하..."


"얀붕, 나 좋다?"


"....네. 물론 좋죠."


"헤헤... 나 예쁘다?"


"네. 엄청 예뻐요."


"....나 보드카 안먹었다?"


"네. 안먹었잖아요."


".....몸이 너무 뜨겁다."



목욕물의 온도는 전혀 이상이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녀의 고개를 돌리자...



"얀붕...나, 술먹었다?"



부끄러운 탓일까, 전신이 새빨갛게 익은

아냐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냐."


"응?"


"우리, 목욕은 그만두고, 기분 좋은거 할까요?"


".......응❤️"



얀순은 목욕가운을 두르고,

가방에서 보드카를 꺼냈다.



"한잔, 하고싶다."


"저도 한잔 받을까요?"



나는 유리잔에 얼음 몆조각을 담아 가져왔다.



"역시 얀붕은 착하다.친절하다.

얼음까지 주다니. 역시 결혼하기 잘했다."


/쪼르륵..../



아냐가 술잔에 술을 채우자, 

나는 그 잔을 잽싸게 채어 내 입에 부었다.



"얀붕! 뭐다! 너무하ㄷ...으읍!"


/츄릅....츄릅...꼴깍꼴깍꼴깍/


"후.... 어때요? 좀 가슴이 뛰나요?"


".....응. 들어봐라."



아냐는 대뜸 내 얼굴을 가슴에 파묻었다.



"어떻다? 가슴소리. 잘 들린다?"


"....네."



한방 먹여보려 했지만, 역으로 한방 먹은 느낌이었다.

풍만한 그녀의 가슴. 마치 오토바이나 자동차의

배기음과 같은 가슴의 고동은 나와 그녀의 흥분을

나타내는 알람처럼 느껴졌다.


"....얀붕. 나랑, 하고싶다?"


".....네."


"좋다. 사랑한다."


/츄릅..../


천천히, 나와 그녀는 처음보는 이성의 몸에

호기심을 느끼며 서로의 비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으음.....아.... 하라쇼(좋다).. 더...더..."


"읏.....흣........"


"얀...붕...."


"....아냐, 크...크라싸비짜!(미인!)"


".....후훗, 야 바스 르블류.(난 널 사랑해.)"


".....?"


"얀붕, 좀더 공부 해야겠다."


"...그러네요."


"얀붕...  이제 넣어도... 좋다."


"네."



내 물건이 서서히 사라져간다.

그녀의 안으로 천천히 빨려들어가며,

이내 내것은 완전히 그녀의 안에 들어간다.



"후읏....하라쇼.....하라쇼....!"


"읏....하아.... 아냐?"


"하윽......얀붕? 뭐다?"


"아냐.... 나 사실 처음이라..."


/츄릅/


"츄릅..츄웃.... 춥....파하.... 아냐?"


"쉿. 사실 나도 그렇다."


"....."



나는 머리가 멍해지는 묘한 느낌과 함께

하복부에서 끓어오르는 사정감을 느꼈다.



"아냐....나....!"


"응, 안에... 해줘라...."


"으읏....!"


"하아..... 기분.... 좋았다?"


"네.... 기분 좋았어요..."


"아직 간돈(콘돔) 많다. 더 할수 있다?"


"....네!"







"우와, 아빠 로맨티스트였네!"


"허허, 그런가?"


"무슨말이야? 엄마가 아빠 잡은건데.

내가 너네 아빠 여자친구 있을까봐

얼마나 가슴졸였는지 알아?"


"엄마도 대단한데, 난 아빠가 더 대단한거 같아.

어떻게 그렇게 바로 받아줬대?"


('너네 엄마가 그렇게 미인이었거든

물론 지금이 더 예쁘긴 한데')


/찰싹!/


"귓속말로 뭐했어? 욕했지!"


"아얏, 아냐... 아니라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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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건 별로 안매운 극 소프트 얀데레임.

사실상 부모한테 거짓말 하고 얀붕한테

결혼 통보하는 부분 빼면 얀데레 요소 없네

원래는 술병으로 대가리 후리기 넣으려했는데..

얀붕이 때릴 이유도 없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