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선혈아~!"


나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친근하게 대해주는 이 소녀의 이름은 제인이다. 외국인과 혼혈 출신으로 나와 같은 동급생이며 여자 친구이기도 하다. 3차원 투성이에 좀 이상한 여자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이쁘고 내게 잘 대해주는 그런 소중한 여자아이이다. 참고로 내 이름은 이선혈 평범한 남학생이다. 


학교에 도착하자 때마침 제인이와 나는 같은 반이기 때문에 같이 함께 반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자 제인이는 가방을 두고 핸드폰을 키며 문자를 하고 있었다. 


"또 그 애야?"


"응~! 은정이랑 카톡하고 있어~!"


은정……. 제인이는 은정을 친구로 생각하고 있지만 은정이는 제인이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은정이는 제인이를 그저 쓸모 있는 도구로 생각해 친근하게 대해주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것이 안타까워 사실대로 말했는데 제인이의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나를 노려보며 화를 내는 모습에 너무 두려웠다.  그래도 나는 제인이를 위해 해야할 말은 해야겠다. 이건 남자친구로서의 충고니까


"제인아…… 그, 정은이라는 애 있지?"


"응?"


제인이는 나를 보며 미소를 짓고는 할 말이 뭐냐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나는 침을 삼키며 제인이에게 할말을 했다.


"그 정은이라는 친구 있잖아…… 사실 널 이용하는거야…. 그리고 걔 진짜 좀 문제 있는 애 같더라……. 그리고 너랑 걔랑 안 어울려."


지방이 졸라 낀것 마냥 돼지에 머리 스타일도 밥그릇 마냥 생긴 여성 은정……. 진짜 혐오스럽기 그지 없었고 자기 중심적인 여성이다. 


"그래……?"


"어어……. 이제 걔랑 그만 만나자? 응?"


진심 어리게 담긴 내 말에 제인이는 고개를 푹 숙이더니 갑자기 죽은 눈빛으로 날 보았다. 그러자 제인이가 입을 열며 나에게 말하였다.


"미안한데…… 선혈아…… 은정이는 그리 나쁜애가 아니야…… 한번만더 은정이를 그렇게 말하면  아무리 선혈이라도 용서 할 수 없어…… 선혈이를 묶어서 내 방에 감금해서 교육을 시킬거야… 알았지? 선혈아?"


제인이의 무서움에 나는 바짝 쫄아 고개를 끄덕였다. 제인이는 그러한 나의 행동에 만족해 하며 하던 카톡질을 계속했다. 카톡질이 끝나자 제인이는 핸드폰에 이어폰을 끼고 그 이상한 중국 노래를 들었다.

가수 이름은 푸우핑핑이? 아무튼 그 이상한 짱개가 부른 노래를 듣고 있더니 반에 담인 선생님이 들어오시자 제인이는 이어폰을 빼고 선생님께 인사를 하였다.  인사가 끝나고 학교에 수업을 듣고는 시간이 지나자 4교시가 끝나고 점심 시간이 되었다. 제인이와 나는 같이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꺼내 먹었다. 제인이는 내게 자신이 손수 만들어온 음식을 먹여 주었다. 


"자아~! 선혈아~! 오므라이스야~! 먹어봐~!"


"애도 아니고 내가 혼자 먹을 수 있어……. 그리고 내것도 있어."


"지금 내가 주는 음식을 먹지 않겠다 이거야?"


갑자기 다시 눈빛이 변하더니 얘가 이제 나에게 뭘 하겠다 싶어 나는 재빨리 그녀가 먹여주는 오므라이스를 먹었다. 맛은 훌륭했는데 왠지 무서웠다. 제인이는 다시 눈빛이 돌아오더니 미소를 지으며 좋아라 하였다.

식사가 끝나자 제인이는 내 옆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고 나는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선혈아~! 봐바. 중국은 역시 위대해 이런 중화사상 우리 나라가 본받아야할 점이야."


"또 그 짱깨책이야? 그리고 짱깨 사상을 왜 우리 나라가 본 받아야하냐?"


"선혈이는 아직 모르고 있구나? 중국은 대국이야! 위대하다고!"


"아, 알겠어……. 제, 제인이 니 말이 맞아……."


그러자 제인이는 자리에 일서며 나를 보더니 이어서 말하였다.


"오늘 학교 끝나고 내 집으로 와! 선혈이는 안 되겠어! 선혈이는 교육을 받아야해!"


"교, 교육?"


씨발 또 뭔 교육일까? 전에는 10시간동안 설교를 들었더니 기분이 뭐 같지만 그것보다 더 좋지 않은 기분이 들었다.


"나를 따르는 180명의 무리 중에서 한놈이 사고를 친 바람에 스트레스 받는단 말야. 뭐 죽여버렸지만……."


제인이가 말하는 180명은 인형 180개를 말하는 것이다. 제인이는 자신의 방에 있는 인형 180개가 자신을 지키는 수호대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존나 어이가 없었다.


다시 수업이 시작되자 나와 제인이는 수업을 들었고 6교시 까지 수업을 마치자 담인 선생님께 인사하고 나는 제인이를 따라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자 나와 제인이는 신발을 벋었고 제인이는 나를 향해 말하였다.


"오늘은 부모님이 안계셔서 괜찮겠다……."


뭐가 괜찮은건지 모르겠지만 왠지 불안감이 몰려왔다.


제인은 품에 무언가 꺼내더니 나에게 무언가를 뿌렸다.


"으읏……!?"


제인이는 나를 보며 작게 말하였다.


"미안, 조금 잠들어줘…. 선혈아……."


그녀의 손에는 수면 스프레이가 들려 있었고 나는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눈을 뜨자 주변이 어두웠다.


"여, 여긴……?"


"일어났어~?"


제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앞에 촛불이 켜지자 주변을 보더니 제인이의 방이었고 인형 179개가 나를 보고 있었다. 왠지 무서웠다. 제인의 눈은 생기가 잃은 듯이 죽어버린 눈으로 나를 보았고 그러자 내 앞에 칼자국으로 여기저기 찢겨져 걸래가 된 원숭이 인형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내 몸은 밧줄과 쇠사슬로 온몸이 묶여 있었다.


"제, 제인아……?"


제인이의 손에는 식칼이 들려 있었다. 그러자 제인이는 씨익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하였다.


"나를 따르는 180명의 무리 중 하나가 그만 실수해버렸지 뭐야~? 그래서 벌로 죽어버렸어~★ 아! 자살당했지 참~★"


제인이는 천천히 나에게 다가가더니 내 볼을 쓰다듬으며 말하였다.


"마침 자리 하나가 비었지 뭐야? 선혈이가 대신 180명을 채워줘야겠어~♥"


"그, 그만…! 그만해에에에에에에에에!!!!!! 살려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사랑해… 선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