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맑고 공기 좋은 깊은 산골 어딘가





딸랑


딸랑






청아하게 울려 퍼지는 워낭소리




젖소 무늬의 토시를 끼고 귀엔 인식표가 걸려있는

남자의 목에 걸려있는 워낭에서 나는 소리다



푸른 언덕을 오르고 있는 남자



언덕 위에 오르니

푸르른 산과 굽이굽이 산을 가로지르는 파란 강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언덕 위에 남자와 같은 차림을 한

남성들 여럿이 보였다


“...”


넋을 놓고 풍경을 바라보는 남자


땡! 땡! 땡!


“ ! ”


벌써 시간이...


땡! 땡! 땡!


“젖소들아 들어가라!”


밀짚모자를 헬하운드가 가죽 채찍을 들고

남자들을 목장으로 몰았다


짝!


“악!”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남자


“악?”


정색하는 헬하운드


“으...음머”


황급히 자리를 뜨려 했지만...

짓궂은 표정을 지으며 남자를 뒤에서 끌어안는 헬하운드


“어딜 가려고~”


조물조물 엉덩이를 만진다


“으...음머 음머!”


버둥거리며 빠져나가려 했지만

검고 커다란 손은 놔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귀여운 새끼”


짝!


채찍이 남자의 엉덩이를 후렸다


“음머!!!”


발버둥을 치며 그녀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려는 남자

그 모습을 보자 헬하운드 여인의 눈에서 빨간 불꽃이 타올랐다


짝!

짝!


“빨리 가라니까?”


“음머!!! 음머!!!”


눈물을 찔끔 흘리며 소리를 지르는 남자

이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쳤지만

그녀의 가학심만 더 불태울 뿐이었다


“야!!!”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는 그녀

그녀와 같은 헬하운드가 무서운 표정을 지은 채

그녀의 등짝을 후렸다


“이년이 또 지랄이네! 또!”

“스트레스받으면 우유 질 떨어진다고!”


“아 그럼 얘 달라고”


“이년아! 지금 젖소값이 얼마나 비싼진 알고 있냐?”

“니 언니는 전방 가서 예쁜 총각 하나 건졌다는데 넌...”


“아 몰라 시끄러~”


남자의 어깨를 잡고 목장으로 걸어가는 그녀


짝!


이번엔 손으로 엉덩이를 후렸다


“저년이 또!”


딸의 등짝을 후리는 여인

두 모녀가 투닥거리며 목장으로 향했다












-----------------------------


일주일 동안 안 써서 연습 겸 짧게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