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하아하아............씨발....."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된거지'


"""저기다! 방금전에 저기로 도망갔다!!!"""

"무조건 잡아라!! 안그러면 우리가 공주님께 죽는다!!"

"""네!!!!!"""


나는 지금 병사들에게 쫒기고 있다


지금당장이라도 내 스킬로 찢어 발길수 있지만


저 사람들은 진짜 목숨이 걸린일이라 내가 죽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저 사람들은 공주의 명을 따라서 나를 잡으려는 사람들이다


그 미친년이 나를 안잡아오면 병사들을 죽인다고 한것 같다


병사들에게 잠시의 동정심을 느낀후 계속 도망간다


"어머~♡ 얀붕님♡ 어디를 그렇게 가시나요?♡"


공주가 벌써 내 앞에 있다


'젠장......'


"젠장!!! 나한테 왜 그러는거야!!"

"나는 이제 편하게 살고 싶다고!!"


"저는 분명 그 소원을 들어드린다고 말씀했을 텐데요?"

"그런데 왜 저한테서 도망을 가시는 것일까요?"

"저랑 결혼만 해주시죠♡"

"얀붕님?♡"


"이 미친년이!!!"

"편하게 살고 싶다고 했지"

"언제 지하실에서 니랑 섹스만 하면서 산다고 했냐!!"


갑자기 머리에 익숙한 목소리가 울린다


[어머! 얀붕아~ 저년이 내 얀붕이한테 찝적거리네~?]

[설마 진짜로 섹스 할 생각은아니지?]

[그렇게 된다면 내가 저년을 죽여버릴지도몰라~]

[그래서 물어보는데........우리 얀붕이 바람피는거야?]


"아니야!!! 얀순아!!!나한테 왜 그래!!"

"나는 자유롭게 살고싶다고!!"

"왜 너까지 그러냐......"


[안돼~ 우리 얀붕이의 멋진 모습을 보고 들러붙는 벌레들을 처리할 수가 없잖아♡]


"젠장!!! 나는 너한테 잘못한것도 없잖아!!"

"진짜로 나한테 왜그러는거야!!"


[그거야~♡ 내가 얀붕이를 사랑하기때문이지♡]


ㅡㅡㅡㅡㅡㅡㅡㅡ


1년전


[어서오십시오 얀붕님]


"누....누구세요?"

"그리고.....여기는 어디죠?"

"저는 방금 죽었어어ㅓ억!!!!"

"내 목!!!!"


[안심하세요 얀붕님의 목은 잘 붙어있습니다]


"우웁......우웨에에에엑...."

"씨발.....기분 더럽네......"

"목이 잘리는건 처음이었어....."

"후우....하아.......그래서...여긴 어디죠?"


[여긴 저만의 공간, 여기서 당신들, 흔히 인간들이 말하는 이 세계로 보내줄 수 있습니다]


"하하.....무슨 군인 당직시절에 읽던 판타지 같은....."

"말도 안돼는 소리를ㅡ"


나는 그녀의 얼굴을 봤고 그녀의 눈은 올곧았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게 가능하죠?"

"신이라도 되시나...."

"아니야....아니지....그래 내가 죽고 나서 드디어 미친건가?"


[아니요, 미치신건 아니고 저는 진짜 신이 맞습니다]

[최상위급 여신이고 이름은.......없습니다]


나는 그녀를 보며 생각했다


그녀는 혼자있는건가?


이런곳에 혼자 얼마나 있던거지?


혼자면 외롭지 않으려나?


만약 진짜로 이 세계로 보낼 수 있다면 내가 간다음엔 또 혼자가 되는건가?


나는 이 모든 생각을 입밖으로 보냈다


"ㅡㅡㅡㅡㅡ않나요?"


[괜찮습니다.....저는 항상 여기서 혼자였으니까요...]


괜찮자고 말하는 그녀지만


어딘가 모르게 슬퍼보였다


"저.....혹시 여기서 몇달만 보낼 수 있을까요?"

"혼자선 외롭잖아요"

"그리고 잠시 생각을 정리할 시간도 필요하고....."

 

이 말을 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닙니다 그러실 필요는 없으십니다]

[만약 여기에 있겠다고 한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만]

[여기는 지루합니다]


그녀는 정말 외로워 보였다


"네!! 그럼 잘부탁드립니다"


[네, 그럼 어디로 보내ㅡ]

[네? 제가 분명 여기는 지루하다고 말씀ㅡ]


"네 괜찮습니다"


[여기는 정말로 지루하다고요?!]


그녀가 처음으로 감정을 표현했다


"방금 처음으로 제말에 당신의 감정을 표현하셨네요?"


하면서 쿡쿡 웃었다


[여기서 당신이 할 수 있는건 저랑 얘기하는것 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괜찮다구요?"


[당신......정말 이상한 사람....]


하면서 그녀도 피식- 웃었다


"어?방금 웃으셨나요?"


그녀가 표정을 바로잡으며


[아니요, 안웃었는데요]


"음~ 그러시구나~"


그러고는 웃긴 얼굴을 했다


[그러니까 저는 안 웃었 풋-]


"하하!"

"웃으니까 이쁘시네요"


[후후훗 이상한 사람....그럼 몇달간 잘 부탁드릴게요]


그렇게 해서 그녀와 몇달간의 동거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