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평범한 게이머보다 조오오금 더 아는 일개 게이머의 생각임을 깔고 감. 다른 의견이라고 해서 틀린 게 아님. 그리고 개발사를 변호하자는 것도 아니고 내 생각을 강요할 생각도 없음.
샴스의 이번 발언 -테스트 시간을 늘리면 개발 시간이 줄어든다-는 기업 및 개발사 입장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말임.
다른 게시글 댓글에도 썼지만 qc, qa 팀이 아닌 이상 프로그래머, 아트 팀은 해당 업무만 하라고 고용된 인원임. 업무 시간에 다른 거 하라고 고용한 게 아님. 탕비실 정수기만 갈아끼고 근무 시간에 노는 사원 있으면 당연히 빡치잖아.
그리고 일개 개발자 본인들도 사내 게임을 별로 시간 들여서 플레이 하고 싶어하지 않음.
퇴근하고 집에 와서 일하긴 싫잖아.
그러면 qc랑 qa는 일 제대로 하긴 하는거냐? 라고 생각할텐데 유저 입장에서는 제대로 일 안 하는 게 맞음.
근데 그것도 테스트 팀 개발자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고 있을거임.
레딧 유저들도 그렇고 공식 피셜로 6단까지만 도는 유저가 60퍼 된다고 하잖아.
테스트 팀도 똑같아.
모두가 그렇게 게임을 잘 하지 않아. 설렁설렁하게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빡세게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것처럼 테스트도 그렇게 하는 사람이 있을 수 밖에 없음.
그리고 원래 qc qa 팀은 대체로 개발사 내에서 발언권이 안 큼. 심한 곳은 수저만 놓는 애들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어.
그런만큼 인원수도 적고 타 부서 대비 근무량도 많은 편이야.
애로우헤드 직원이 250명 즈음 되는 거로 아는데 헬다2에만 임원급 제외하고 개발자 100명 정도 있다고 가정할게. 참고로 이것도 되게 많이 있다고 본거야. 필스테드가 지금 다른 게임 개발 중이라고 했으니까.
그럼 보통 전문 qc qa 팀은 다 합쳐서 10명이 될까말까야. 그 정도 인원으론 피크 동접 20만 정도 되는 게임의 테스트를 다 할 수 있을리가 없어. 현실적으로 무리야.
물론 한국 게임사면 판교나 제주도에 그 곳들처럼 야근에 특근까지 다 시키겠지.
근데 대부분의 서양 게임사, 특히 유럽권은 친노동자 법이 많아서 애초에 법정근무시간 자체가 짧아. 은행 같은 관공서가 오후 3시에 문 닫는 동네임. 휴가 막 한 달치 주고 그러는게 화살대가리가 주고 싶어서 주는 게 아님.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헬다2 정도면 제법 컨텐츠 업뎃하는 속도가 빠른 게임 중에 하나임.
당연히 그만큼 테스트 시간이 줄어들 수 밖에 없음. 시간이 없는만큼 날림으로 할 수 밖에 없고.
그리고 이게 연장선이 되어서 개발사는 왜 겜알못인가에 이어짐.
예전에 공식 방송에서 헐크한테 브인센 갈기고 오토캐논 배낭 없이 쏘고 그러는게 애초에 제대로 플레이 해본 적 없는 애들 앉혀놓고 플레이 하니까 그런거임. 테스트 팀은 일하는 중일거고.
그림 그리던 애들 데려와서 갑자기 코딩하라고 하면 될리가 있나.
유저들은 당장에 새 컨텐츠 내놔라, 버그 고쳐라, 최적화 해줘라, 이거저거 해줘라 하니까 코딩하는 애들은 일단은 되겠지 싶은걸 마구 짜고, 아트팀은 열심히 깎어. 테스트 팀은 버그 원인 찾으라고 하니까 박치기 중인데 새 업뎃 테스트도 밀려있어. 무한굴레야.
이러니까 유저 니즈는 적어도 업뎃 초반까지는 개발사가 못 지켜주는 이유라고 생각해.
물론 유저가 이해해줄 필욘 없어. 그게 소비자의 권리고 도가 심하다 싶으면 떠나고 다른 게임해야지. 게임을 즐기고 있는 나는 아쉬운 일인거고.
마지막으로 내 개인적인 이번 업뎃 평가는 재밌지만 조정은 필요하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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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드래곤로치는 제대로 만나본 적이 없어서 조정을 어떻게 해야 할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이 정도만 해줘도 큰 불호는 없어질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