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직감하였다. 그을린 채 연기를 내뿜는 스캐빈저, 헌터의 시체와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임을.
불타오르는 바이저를 통해 보이는 건 담담히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호스트 헬다이버 뿐이었다. 그의 크리메이터는 이번 전투에서 격렬한 숨결을 내뿜었음에도 여전히 피에 굶주린 듯 보였다.
투구에 가려진 호스트 헬다이버의 표정을 볼 수 없지만, 어쩐지 만족한 듯 활짝 웃고 있으리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살려줘!!!"
점점 빛을 잃어가는 시야를 통해 그는 있는 힘껏 비명을 질렀지만 어째서인지 그의 투구 안에는 그 어떤 음성도 울리지 않았다.
브릴리언스. 그의 첫 번째이자 마지막 강하 행성이었다.
"Ally destroyer has left the squ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