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에서 도살자 아예 고려조차 않는거 알고 있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북미에서도 도살자 

인식안좋고 늘 제일 낮은 티어인건 알고있다. 그리고 명확한 카운터까지 존재한다. (리리 요한나 아님)  

근데 빠대에서는 도살자가 절대 D티어이거나 쓰레기캐가 아니다. 빠대 도살을 해본결과 내 주관적인 생각을 말해본다. 

 

* 솔큐기준이며 도살은 근접딜러이지만 운영캐에 좀더 가깝다는 점을 베이스로 둔다. 

   가장 많이가는 특성은 1특 - 고기저미기, 4특 - 끊임없는 추격, 7특 - 식탐, 10특 - 어린양 

                              13특 - 잔혹한일격, 16특 - 격분, 20특 - 도축장 (판에 따라 특성은 조금씩 바뀔수있음)

 

우선 도살은 고기2백개 모으기가 기본인데 3라인에서는 그렇게 어려운 미션은 아니다. 적극적인 한타가 없고 킬이 

잘 안나거나 혹은 우리팀 조합이 불리하다고 할지라도 1특에 운영좋은 고기저미기를 가면 꾸준히 라인만 돌아도 2백채우는건 거의 무조건 가능하다. (상대가 양학5인팟이거나 미드런, 팀에 순두부멘탈이나 완전히 히린이가 있는경우는 제외.) 

물론 킬캐치능력이 좋다면 빠르면 고기 5분컷도 가능하지만 라인만 잘봐도 보통 레벨 10전후로 완성이 된다.  

 

적극적인 한타를 하겠다면 1특에 막기도 갈수있지만 보통 막기보다는 고기저미기특으로 2백을 채우는것이 훨씬 쉽다. (솔큐니까)

2라인 맵이라도 팀간에 실력차이가 너무 크지않은 이상 어느정도 핑퐁만 되어도 2백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럼 이제 2백을 모았다고 가정해보자. 고기 2백이 되면 도살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갑자기 상승한다. 황금도살자(이하 황도)는 우선 운영면에서 압살한다. 일단 캠프가 빠르다. 어떤 캠을 돌든 히오스 전 캐릭중에 가장 상위권에 속한다. 황도와 캠도는 시간이 비슷하거나 아주 약간차이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영웅은 있을지 몰라도 큰차이로 따돌리는 영웅은 없다. 이건 일반 공성캠이나 투사캠이야기고 우두일경우 도살이 가장 빠르다. 

 

우두를 보자. 나는 보통 고기 다 모은뒤 13부터 우두를 혼자 잡는다. 13특에 큐 한번쓰면 그다음 평타공격3번이 15%증가되는 잔혹한 일격을 찍고나서 팀도움없이 우두 잡는편인데, 만약 16에 대부분이 많이 찍는 격분특을 찍게되면 솔두할때 그속도는 엄청나게 빨라진다. 일례로 알터랙에서 황도인 내가 먼저 6시우두를 치고 나머지 팀원들이 조금있다 반대쪽 12시 우두에 다 도착해서 친적있는데 내가 먼저 잡아서 팀원들 잡는거 기다린뒤 동시 2우두 출격한적도 있다.

 

단순 라클을 보자. 미니언한부대인 7마리는 황도보다 큰차이는 아니지만 빠르게 잡는애들이 많다. 근데 도살자는 몹이 쌓이면 쌓일수록 잡는속도가 그 힘을 발한다. 미니언들 웨이브 + 공성혹은 투사캠 웨이브가 합쳐져서 올때 황도는 체력+마나 걱정없이 노빠꾸로 

그것도 빠른속도로 잡는다. 범위딜 큐 +불빠따평타와 식탐특이 합쳐져 미니언이 많을수록 황도의 체력은 올라가기만 하기에. W에 

피흡스킬이 있긴하지만 그걸 쓸 필요도 없다. 

 몹이 많을수록 범위딜 메이지가 더 빠르지않냐고 반문할수도 있는데 황도가 더 빠르면 빨랐지 뒤쳐지지 않는다.   

 

공성을 보자. 우두잡을때와 더불어 건물칠때 가장빠른게 바로 황도다. 예전 전문가 출신인 줄, 자가라, 실바, 머키, 가즈로에 아즈모단 등등 공성능력이 좋은 영웅은 많지만 단순비교시 황도보다 빠른영웅은 없다. 

예시를 들어보자. 상대방 건물은 포탑없이 단순 풀피 성채하나에 미니언 한부대만 오고있다면 황도는 단순 아군 미니언 한부대만으로도  빠꾸없이 성채하나를 그냥 부술수 있다. 상대영웅이 막으러 오지 않는이상 마나가 부족하지도 않고 체력이 50%이하로 내려가 격분이 발동될 필요도 없이 그냥 성채를 날려버릴수 있다.

 

황도는 이처럼 공성캠이나 투사캠, 우두, 라클, 건물깨기 등에서 능력이 월등히 좋기 때문에 필요할때 킬캐치만 해주고 적극적으로 운영해주면 팀도 편해지고 때로는 용파쓰는 라그와도 공성딜을 견줄수 있다. 이렇다 보니 보통 공성딜은 인게임 열명중 늘 1~3위에 속했다. 

 

이건 운영의 이야기고 한타를 보자. 

 

우선 도살이 티어가 절대 높이 갈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팀과 상대팀의 조합을 다 떠나서 황금도살자라할지라도 '절대적인' 카운터 영웅이 존재하기 때문. 

맨 처음 말한대로 요한나와 리리는 잠시 막을수 있을뿐 카운터가 아니다. 애초 리리는 운룡이나 빠른발을 가더라도 

황도의 돌진+어린양 콤보로 원콤나기 쉽기때문에 적극적으로 앞에서 실명의 바람을 내보내기 어렵고 요한나의 실명도 도살자의

돌진 쿨보다 길기 때문에 항상 지켜주지는 못한다. 

 

원래 내가 생각한 카운터 영웅은 4개였는데 그 중 하나인 카시아는 예전 리워크로 인해 훨씬더 강력해졌지만 절대적 카운터와는 약간의 거리가 생겼다. 리워크전은 4특 내면의빛으로 인해 돌진하면 바로 실명이 발동되었지만 리워크후 특성이 조금 바뀌고 카시아가 더강력해지니 오히려 도살도 해볼거리가 생겼다. 

 

나머지 3개의 카운터는 아르타니스, 트레이서, 루나라다.  아무리 투사라 할지라도 사실 황도라면 알타를 가볍게 이긴다. 알타뿐아니라 영리에서 많이 쓰이는 소냐도 비콘싸움등에서 황도의 상대가 되진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르타니스를 넣은 이유는 5:5 한타때의 영향력이 너무크기 때문이다. 도살 단하나만으로도 상대 알타는 무조건 궁으로 억제의 파동을 갈 이유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원콤나니까. 20때 억제의 파동 궁강까지 간다면 황도는 한타때 정말 해볼게 없어진다. 정말 위급하다고 느낄경우 황도는 폭풍의 번개특을 선택해 위나 밑라인으로 순간이동후 앞서나가는 돌격병에 돌진 스킬을 쓰고 튈수도 있지만 그럴수 있는 경우가 거의 희박하다.  

 

한타때 억제의 파동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 실명으로 도살의 공격을 막는것뿐 아니라 딜레마를 주기 때문이다. 보통 도살이 돌진을 쓸때 알타도 거기에 맞춰서 억제의 파동을 쓰게 되는데 이때 도살은 돌진을 끊을지 아니면 박기만 하고 빠질지 짧은시간 고민을 하고 선택을 해야한다. 도살의 평타공격은 걷기만해도 피할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돌진으로 인한 스턴과 연계해서 공격을 해야하는데 돌진을 중간에 끊어버리면 그다음 돌진까지 15초나 기다려야 한다. 즉 공격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반대로 어차피 실명이지만 돌진쿨이라도 줄이고자 박고나서 바로 빼려고 하는경우 도살은 상당한 위험에 처할수 있다. 보통 상대방의 제1타겟도 강력하지만 이동기 없는 도살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들어오는걸 기다렸다가 받아치는 경우가 많다. 지금처럼 억제의 파동으로 도살이 아무것도 못할경우 특히 상대방이 씨씨기, 궁을 집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때는 도살이 굉장히 위험해진다. 

 

아르타니스가 한타때 특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카운터 영웅이었다면 루나라와 트레이서는 그냥 절대적인 카운터라 봐도 무방하다. 이 두영웅의 공통점은 황도가 접근해서 평타를 아예 때릴수가 없다는 점이다. 

 

도살이 있을경우 루나라는 도약궁을 고정으로 찍는다. 루나라의 도약은 도살의 궁을 다 무시하는 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루나라의 공격은 사거리가 있기 때문에 도살이 평타로 칠 수 없다. 따라서 돌진혹은 어린양으로 스턴을 걸고나서 때리거나 혹은 도망치거나 하는 수밖에 없는데 도약은 2회충전이기 때문에 돌진에 한번 어린양에 한번씩 도약을 쓰면 도살의 기술을 다 무시할수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해볼게 없다. 심지어 루나라는 이동속도도 느리게 하기 때문에 더 그렇다. 

  

만약 가시너무 덤불 궁을 갔다면 그때부터는 황도가 마음놓고 돌진해서 어린양으로 루나라를 죽여버릴수 있기 때문에 도약은 공격뿐 아니라 생존용으로도 좋은 궁이다. 

가시나무 덤불을 간후 뒤늦게 20에 이속80퍼증가 특을 찍는 루나라도 황도에게서 도망칠 수 없다. 황도의 돌진 낙인이 보이자마자 이속증가로 2차성채까지 도망친 루나라도 있었지만, 돌진의 달리기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2차성채에 맞으면서도 돌진 + 어린양콤보에 걸린 루나라를 피흡하며 격분으로 때리는 황도에게 죽었다. 황도는 암살자이면서도 체력이 투사급으로 많기 때문에 루나라 공격에 성채에 맞으면서도 유유히 죽이고 살아나올수 있었다. 이처럼 도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트레이서의 공격또만 마찬가지로 도살자가 아예 평타를 때릴수가 없는 거리공격이다. 다만 트레이서는 무적기가 한번이기 때문에 만약 트레이서가 그걸 쓰는걸 보거나 팀원이 빼준다면 도살은 그때서야 돌진과 어린양으로 트레이서를 잡으러 갈 수 있다. (트레이서는 점멸을 3번까지 써서 뒤로 피할수 있지만 도살의 돌진거리로 쫓아가는게 가능하다.) 

하지만 팀원중에서 빛나래나 메디브가 변이를 써주지 않는이상 도살이 돌진 어린양 콤비로 잡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평타를 때릴수조차 없는 트레이서도 절대적 카운터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절대적 카운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황도는 갱킹이나 한타에서 매우 강력할 수 있다. 저불메달이 사라진 지금 확정스턴이 있으며 특히 20의 어린양 궁강하나만으로도 불리한 전세를 순식간에 핵각으로 만들수도 있기 때문에 궁만 잘써도 황도는 한타에서도 충분히  1인분 그이상으로 해낼 수 있다. 

 

그럼에도 도살의 인식이 안좋은 이유중에 하나는 딜수치라고 본다. 아무리 황금도살자라 할지라도 단순 딜수치자체는 높이기 힘든것이 사실이다. 영양가없는 평범한 교전에서 단순 딜량을 뻥튀기 하기도 힘들뿐더러 킬각이 보이거나 확실할때만 들어가야 하는 하이리스크 킬캐치형 영웅이다보니 탱커 혹은 리리, 카라짐, 티란데 같은 힐러 보다도 딜수치가 낮을때도 있다. 또 짧은시간안에 확실한 킬캐치로 승부를 내고 빠져야 하는 영웅의 특성상 상대가 킬캐치로 인해 이미'죽어서' 더 딜을 넣을수 없기때문에 그런점도 있다. 도살을 하다보면 10명중 킬 어시 데스 공성 경험치 받은피해 자체회복량 모든면에서 가장 높아서 엠브이피를 받더라도 단순 딜수치는 한참 오바뎃한 아군힐러나 딜러들에 비해 꽤 모자란 경우가 많으니 이런 도살자는 정치에서 제외하도록 하자. 

 

도살이 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하는데 반대로 빠대에서는 팀이 도살에 의존해야하는 경우도 많다. 빠대는 영리처럼 제대로 조합을 안갖춘 노힐 혹은 노탱전 5:5대전이 비일비재한데 이럴때는 상당히 높은 확률로 도살이 핵심이 될 수 있다. 

 

또 만약 조합이 초중반 한타에 불리한 도살 아바 혹은 도살 나지보, 도살 모단, 도살 프로비 등일 경우에는 도살자는 정치의 대상이 되기 쉽다. 뒤에서 혹은 멀리서 뻥딜을 넣을수 없기 때문에 이럴때는 상대 갱킹을 조심하면서 되도록 운영위주로 플레이 해야하는데 이럴때도 되도록이면 후반을 노리면서 기다려주자. 히오스란 게임자체가 킬 혹은 운영 어떤것만 잘해도 1인분은 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빠대에서는 멘탈챙기고 정치만 안해도 얼마든지 히오스각은 노릴수 있다.          

 

좋은 운영능력에 투사급 높은 체력, 확정 스턴, 한타를 터뜨리는 궁까지 갖추었지만 이동기가 거의 없는 근딜인데다 확실한 카운터의 존재, 그리고 팀에만 의존한다는 인식이 높다보니 도살은 쓸모가 없다고 느껴질때가 많은데 조합이 갖춰진 5:5라할지라도 최소한 빠대에서는 도살은 D급 영웅이 아니라 1인분의 몫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어차피 안할사람은 안하겠지만 지나친 저평가가 아닌가해서 글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