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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FHL 시즌후기

본론: FHL 시즌드래프트 논평

 1) 히오스크 점수를 기준으로 참가 신청을 받았다는 것

 2) 팀을 꾸리는 사람이 경기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사람구단주라는 제3자라는 것

 3) 랜덤으로 순서를 정해 매물을 올려 낙찰시키는 경매방식이 곁들여져 있었다는 것

결론: FHL이 계속된다면 

 1) 전프로와 팀장에 관해서

 2) 참가신청한 선수의 사전조사에 관해서

 

 

 

서론: FHL 시즌후기

 리바이벌 시즌5가 열린지 1년이 지난 후 개최되었던 FHL 시즌1은 그동안 대회에 목말랐던 시공인으로서 정말 재밌었다후원자 분주최자 분 모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좀 늦은 말이지만 해설캐스터 분들과 직접 경기를 뛴 선수 분들팀장 분들 또한 모두 감사하고 고생하셨다는 말을 하고 싶다.

 

 드래프트로 어느 정도 실력이 평준화되니 컨디션조합 차가 더더욱 두드러져 보였다컨디션은 직접 팀보이스를 들어보지 않아 정확히 어땠을진 모르겠지만 조합 차에서 이미 불리해보이는 경기가 있었다다만 스크림과 대회 모든 경기를 봤을 때한국 선수들 중 경기력이 아쉬웠다고 느낀 사람은 없었다성공적인 드래프트였다고 생각한다히알못인 내가 보기에 승부의 대부분은 밴픽과 당일 컨디션에서 많이 갈렸다고 생각한다.

 

 

 

본론: FHL 시즌드래프트 논평

이번 시즌 드래프트는 크게 3가지 특징이 있었다고 본다.

 1) 히오스크 점수를 기준으로 참가 신청을 받았다는 것

 2) 팀을 꾸리는 사람이 경기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사람즉 구단주라는 제3자라는 것

 3) 랜덤으로 순서를 정해 매물을 올려 낙찰시키는 경매방식이 곁들여져 있었다는 것

 

 

 1) 히오스크 점수를 기준으로 참가 신청을 받았다는 것

 폭리가 아닌 히오스크 점수를 적용하여 참가신청을 받으면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동시에 이번에도 참여한 실력자들을 보면 잘하는 사람들은 환경이 바뀌어도 실력은 어디 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이에 대해선 전혀 불만 없을뿐더러오히려 100% 솔큐인만큼 팀원 운빨은 있을지 몰라도 다인큐 버스 논란은 없을 거라 좋다.

 

 

 2) 팀을 꾸리는 사람이 경기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사람즉 구단주라는 제3자라는 것

 사실 2번은 이전에 우려되는 점이 있었다

 후원해주신 구단주 분들께는 정말정말 죄송한 말이지만개인적으로는 저번 이벤트 대회 이후로 구단주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후원목적이 히오스 대회를 보고싶은 건지히오스 대회에 참여하는 어떤 특정 선수를 보고싶은 건지 의구심이 드는 것은 물론이고정말로 본인이 직접 선수를 뽑아서 팀을 꾸려 잘 이끌어나갈 만한 책임감이 있는지 검증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얼렁뚱땅 다른팀 식스맨 영입하려던 구단주도 만약 그냥 사임해버렸다면 오히려 굉장히 실망했을 것이다드래프트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이 만든 팀 끝까지 책임졌으면 좋겠음.

 그리고 무엇보다 팀을 뽑는 당사자가 경기에 참여하지 않는 제3자이며평범한 시공인이라는게 제일 불안했다팀의 성적에 따라 구단주가 상금을 받는지는 모르겠지만선수로서 같이 뛸 팀원을 뽑는 것과 구단주(일종의 감독)로서 볼 팀원을 뽑는 것이 과연 같을까심지어 구단주가 팀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감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조차 모르겠다만일 선수를 뽑고 봤는데 팀을 이끌 만한 재목의 선수가 없다면뽑힌 선수 모두 팀게임이나 밴픽 경험이 하나도 없다면밴픽이나 게임 내용에 대해 피드백을 해줄 수는 있나팀의 성적이 안 좋을 땐 어떻게 해줄 것인가뒤에서 응원만 하나?

 뽑힌 선수들에게 그 짐을 주는게 아닌가어찌보면 무례한 말이긴 한데 뽑아놓고 나몰라라 할까봐 영 신뢰가 가지 않아서 하는 말이다대회에 참여할 기회를 준 것은 맞지만그 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지는 솔직히 아리송하다.

 

 팀의 문제에 대해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져서 복잡해지는 것도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뽑은 구단주상의한 팀원들그만둔 선수누구를 탓해야할지 의견이 분분한게 그 증거다방출 과정에 대해 자세히는 몰라서 다른 팀원에 대해선 말을 아끼겠다. 하지만 드래프트 과정에서 뽑은 팀원과 상의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의 없이 부족한 사전조사로 뽑은 구단주와뽑혀놓고 막상 스크림을 해보니 뽑히지 말았어야 했다며 건강상의 이유로 그만둔 선수는 아쉽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

 

 

 3) 랜덤으로 순서를 정해 매물을 올려 낙찰시키는 경매방식이 곁들여져 있었다는 것

 경매가 재미없진 않았다다음 순서는 누가 될까어떤 가격으로 낙찰될까 보는 재미는 분명 있었다진행 또한 수월했고방식에 불만도 없다아쉬운 점으로는 구단주 간의 견제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참가 선수를 모두 매물로 올려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었다는 것과 선수들에 대한 정보 부족이 있지 않나 싶다. FHL 시즌우승 경력 선수가 5원에 낙찰된다던지리바이벌 준우승 경력 선수가 유찰된다던지 등 경매 내용에 대해 의문점이 들긴 했다팀 간 밸런스에 대해서는 경기 당일에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구단주 모두 시공석이 꽤 남아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경매를 통한 서로 간의 견제를 더 유도하려면 정해진 인원으로 최종적으로는 다 낙찰되도록 선수를 미리 뽑아두는 게 더 나을 것 같다선택의 폭이 좁아져야 한정된 매물 안에서 더 경쟁이 붙기 때문.

 

 

 

결론: FHL이 계속된다면 

 1) 전프로와 팀장에 관해서

 전프로 중에서도, 혹은 그 정도 급의 실력자들 중에서, 등급전(히오스크)에 대한 흥미는 떨어지지만 팀게임은 좋아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이러한 사람들은 차라리 히오스크 점수로 참가 신청을 받는 것이 아니라 미리 팀장이나 감독으로 섭외를 하는 건 어떨까 싶다검증된 사람에 한해서는 참가 조건을 엄격히 적용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이다다만 뽑히는 선수가 아닌 뽑는 입장으로서만.

 또한적어도 팀장을 확실히 정해두고 시작했으면 좋겠다무슨 말이냐면팀을 책임질 대표를 확실히 했으면 좋겠다는 말이다구단주든 누구든 팀의 포지션과 밴픽합을 조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팀장이었으면 좋겠다

 시즌2가 아직 다 끝나진 않았지만, 만일 구단주들이 팀을 책임지는 자리를 감당할 수 없다면 그 영향력을 줄였으면 좋겠다팀 이름을 구단주의 이름으로 한다던지팀장만 따로 지정한다던지 정도로만 했으면 좋겠다.

 

 

 2) 참가신청한 선수의 사전조사에 관해서

 근래 주최되는 히오스 대회는 대부분 팀을 꾸려서 대회를 나가는 것이 아니라 드래프트로 팀을 만드는 방식으로 선수를 뽑다보니참가 선수들은(특히 팀장급단순히 실력이 아닌 다른 지표로도 평가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감독이나 코치가 따로 없다보니 팀장이 이들의 역할 또한 수행해야 하게 된 것이다.

 드래프트 실력밴픽 실력팀원 코치경기 내에서 선수로서의 실력 등 팀장에게 요구되는 사항이 많아지는 게 불가피하게 되었다.(그래서... 시즌팀장님들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ㅠㅠ같은 의미로 팀장이 아니더라도 선수 중에서 밴픽 실력이 준수한 사람의 가치가 앞으로도 대회에서 매우 높아질 것이라 예상한다.

 

 드래프트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히오스크 검색을 통해 점수나 전적 확인은 가능하니 그나마 나아지긴 했지만선수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가 너무 한정되어있다는 것이다게임을 같이 몇 판 안 해봤거나 마주칠 일이 없었던 선수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다고 봐야한다대회에 참여한 적이 없는 선수가 팀장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 본인 점수와 신청할 때 몇 자 끄적이는 것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당연히 경험도 풍부하고 실력이 검증된 선수에게 눈길이 더 갈 수밖에 없다근래 히오스 대회의 대부분이 즐겜 지향이 아니라 빡겜 지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인데참가 신청할 때 선수가 본인을 어필할 수 있는 항목을 더 구체화했으면 좋겠다두루뭉술하게 다 할 줄 안다이것저것 한다라기보다는 더 자세한 정보를 요구하는 항목을 추가한다면 팀장들이 결정하는 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다른 종목 상관없이)팀게임 경험 여부밴픽 가능 여부주력 영웅(특성 포함해서), 포지션 내 대회픽을 할 수 있는가히오스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피지컬한타운영조합 등 선수의 게임방식 및 가치관을 알 수 있을만한 문항하다못해 본인 프로필이나 사용자지정게임 통계 스크린샷이라도 제공하게끔 하면 어떨까싶다

 

 

 >>>이번 대회에 도움 주신 후원자주최자 분들 감사합니다재밌게 볼 예정이지만 그래도 개인 의견은 남기고 싶어 글 올립니다선수 분들도 모두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