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뚱딴진가 싶을텐데 단적으로 비유하면 조선 초는 훈구파가 권력을 잡았지만 이들은 소수였고 선조 이후로 헤게모니는 사림이 잡았지만 이들은 다수인거 아닌가 해서


소수가 아무리 권세를 부려도 이들이 부리는 탐오는 한계가 있을거 같고 다수가 아무리 나름 검소한 척 보이려고 해도 그들이 조금만 치부를 하더라도 규모땜에 조선에 끼치는 해악이 클테니까


서원을 예시로 들면 조선 초엔 명종 때 빼곤 거의 안보였는데 선조 어느 시기였나 이미 100개가 넘었다고 하고 여기에 면세혜택과 우대를 하니 빨려가는 자원과 병역이탈자의 수를 감안하면 심각해 보이고 이는 숫자가 늘수록 더 커질 터이니까


게다가 조선 후기로 갈수록 서원이 늘어나는건 결국 관직을 차지하지 못한 유생들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보이는데 그럼 결국 양반의 수가 많아졌단 소리인데 게다가 양반의 기준이 초기보다 후기로 갈수록 널널해짐


결국 서로 챙겨주기와 관행이란 이름으로 이들이 차지하는 자원을 감안하면 조선이 망한건 결국 유교를 명분으로 이득을 꾀하던 계층의 존재가 아니었나 싶어서


뭐 그래봤자 다른 이유 안대고 이것만 거론하는건 문제가 많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