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지도에서 보다시피 동쪽(신라)에서 서쪽(백제)와 싸워 방어하기엔 최적의 지형이었음.


백제 쪽에서는 성을 공략하기 위해 대군을 주둔시킬 만한 평지도 좁고(제일 아랫짤의 빨간색 동그라미 친 곳), 서쪽 방면의 강 폭도 매우 좁아서 군선을 띄워 공격하는 것도 매우 힘들었음. 그 후백제의 견훤도 단기전으로 해결을 봐야 했던 곳이라 여러번 공략에 실패했었던 곳임.


반면 신라 쪽 방향에서는 강의 폭이 매우 넓어서 군선을 보내거나 동쪽 평야에서의 식량수송도 어렵지 않았고, 만일 백제군이 성을 뺏었다 하더라도, 동쪽 평야에 대군을 주둔시키고 평지쪽을 들어막으면 공략하기 꽤 수월한 곳임.


백제 쪽에서는 뺏기도 어렵고 지키기도 어려운 곳이어서 삼국시대 때는 백제의 윤충장군이 그 무능한 김품석이 성주였음에도, 내부 협력자인 검일의 도움으로 간신히 뺏었으며, 후삼국 시대 땐 다 망해가는 신라가 강성한 후백제 군대를 여러 번 막게 해준 천연의 요충지였음.


후백제는 간신히 뺏은 이 요충지를 지키는 게 상당히 버거워서(아까 말했던 것 처럼 백제쪽에선 수성이 매우 힘든 곳) 성을 920년이 되서야 간신히 점령했다가 927년 고려의 장군 김락한테 다시 뺏겼으며, 이후 후백제의 명장인 관흔의 활약으로 간신히 되찾았던 곳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먹으면 신라 수도 경주까지 지형의 방해 없이 다이렉트로 죽 갈 수 있는 곳이라 꼭 먹어야 했던 곳이기도 했음.


다만 앞서 말했듯이 동쪽에서 서쪽을 공격할 때는 그다지 메리트가 없는 곳이며 후삼국 통일 이후, 주 전장이 아니게 되어 잊혀지게 된 곳....





여기가 역사 지리 챈인데 지리 이야기는 많지 않더라... 특히 국내지리쪽 ㅋㅋㅋㅋㅋ

내가 후삼국쪽 이야기 좋아하기도 해서 그 시대랑 관련이 많은 대야성을 함 올려봤어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