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중동(혹은 페르시아 지역)에는 서양의 플레이트 아머와는 또다른 양상의 갑옷이 등장했다. 거대한 판을 이어서 만든 이 흉갑은 중세 서양의 몸통에 맞춰서 제작된 플레이트 아머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띄는 갑옷으로, 이런 독특한 생김새를 보고 서양인들은 이러한 페르시아 지역에서 유래된 갑옷들을 거울갑옷(mirror armor)라고 부르게 된다.

위의 예시로 든 사진과 이 사진은 이란에서 사용했던 차하르 아이네(چهاﺮآﻳنه(Chahar-Ai-Ne))라는 갑옷으로 그 뜻부터가 4개의 거울이라는 의미로 정말 4면을 거울같은 철판으로 감싼 형상을 취하고 있다.

이 갑옷들은 크루그(Krug) 갑옷이라는 중세 오스만 제국의 대표적인 갑옷이다. 이 갑옷 역시 복부에 거울과 같은 형상의 거대한 원형판을 지니고 있어서 거울 갑옷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