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성동동 전랑지는 월성 북쪽에 위치하여 있고 정형화된 대형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던것이 확인되어 기록에 존재하는 '북궁'의 가장 유력한 위치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다만 여기가 북궁이라는 의견에 의문을 재시하는 학자들도 꽤 있다. 그 이유가 뭐냐하면....

바로 이 전랑지의 배치 때문이다. 보통 궁궐이라고 하면 정전을 중심으로 해서 여러 부속건물과 회랑 등이 정전을 둘러싸는 형식으로 지어지는데 전랑지는 보다시피 중심에 용도를 알 수 없는 가로 3칸 세로 3칸의 작은 건축물이 위치해 있다. 동아시아의 궁궐 중 저런 건축물을 중앙에 두는 경우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 학자들이 전랑지는 북궁이 아닐것이라고 주장하는것.

일단 신라 왕경도에서는 이렇게 중앙의 용도불명의 작은 건물 뒤쪽에 거대한 정전이 있다는 식으로 그려놓기는 했는데 위의 발굴도를 보다시피 전랑지는 간단한 조사만 마치고 다시 덮어두었고, 유구가 확인되지 않고 잘린 부분은 말그대로 미발굴 지역, 혹은 새 건물이 들어서서 발굴이 불가능한 지역이다. 저기에 뭐가 있었을지는 현재로서는 아무도 모르는것.

아무튼 전랑지가 재대로 발굴되지 않는 이상 전랑지가 북궁이었다고 확실하게 단정짓기는 힘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