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코르도바에 있는 메스키타.


기둥 하나만을 사이에 두고 왼편에는 아라베스크 무늬가, 오른편에는 성화와 십자가가 있는 풍경이 내 가슴을 울렸다.


더욱 더 놀라운 것은 두 벽면이 물과 기름처럼 서로를 침범하지 않았다는 정갈함에 있었다. 마치 한 공간 안에 있는 종교가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를 침범하지 않겠다는 메세지를 보는 듯 했다.


사람들은 대충 보고 지나갔고 박물관 내에는 아무런 푯말도 없었지만, 나에게는 10분동안 기둥만을 바라볼 만큼 의미있는 공간이었다.





라고, 내가 옛날에 썼던 글이 있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