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라는 권력을 등에 업고 온갖 막장짓을 일삼다가 결국 태종의 눈 밖에 나서 폐세자가 되어버린 양녕대군.

그리고 태종이 죽고 세종이 즉위하고 나서는 양녕대군의 운명은 둘 중 하나였다. 후환을 없에기 위해 유배를 보내거나 아니면 목을 따거나. 실재로 태종은 세종을 세자로 지정한 후, 후환이 두려우면 양녕대군을 죽여도 좋다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그리고 양녕대군은 세종이 즉위한 후에도 온갖 사고를 쳤다.

하지만 세종은 오히려 이런 개망나니도 형이라고 양녕을 처리하라는 항소를 몇대번 받았음에도 전부 거절하고 양녕대군을 그냥 뒀다고 한다. 심지어 관련 항소문을 불태웠을 정도.

결국 저 개망나니는 세종보다 10년 넘게 살다가 경복궁에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