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절검록 모음


신주절검록 인물소개 (06 ~ 10편 기준)

이소상(李素裳)


무학(武學)의 기재, 5살에 가문에서 전해지는 "비연공"(飛燕功)과 "억심검법"(憶心劍法)을 터득하였다. 경지만을 논하자면, 또래에 따라올 자가 없다.


천중(川中) 출생, 억검산장 장주 이신(李紳)과 태허 7제자 진소의(秦素衣)의 딸로, 부모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소반선"(小半仙)이 백일 잔치 때 "검을 타고났으니, 훗날 무림의 정상에 오를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15년간, 소상은 검을 몸에서 떼어놓지 않았다.


5살에 막북(漠北)으로 건너가, 어머니의 추천으로 "무상자재" 능상("無上自在" 淩霜)을 사부로 모시며, 태허산 정위진인의 절세검술을 배웠다.


10년이 지나, 소상은 검심의 3단계인 "명경"을 돌파하고, 21식의 검형을 모두 터득하였지만, 사부와 마찬가지로 검의(劍意)의 족쇄를 넘지 못하였다.


▣ 무학 ▣ : 『태허검심』『太虛劍心』


태허오온(太虛五蘊)의 "심"온(心蘊)에는, 지수, 무진, 명경, 태허의 경계가 있다. (止水, 無塵, 明鏡, 太虛)


심온은 입문의 공법이지만, 가장 심오하기도 하다. 검심을 수련하는 것은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데, 연령이 낮을수록, 검심 수련의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검심이 대성하더라도 일평생 단련해야 하고,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검심이 깨지고 만다.


▣ 무학 ▣ : 『태허검형』『太虛劍形』


태허오온의 "형"온(形蘊), 수, 화, 계, 개의 형으로, 총 21식이다. (守, 化, 啓, 開)


"살아있는 경전" 무경륜이 탄복하기를: "온전한 무술"이라 하였다.


▣ 병기 ▣ : 『고대검•헌원』『古劍•軒轅』


진소의가 딸에게 선물한 보검으로, 상고시대부터 내려온 신병으로 알려져 있다.


검의 길이는 2척 1촌, 검신은 황금색으로, 양날에 암회색 문양이 새겨져있다.


재질 불명, 분명 정철도 한철도 아니지만, 없는 것처럼 가볍고, 머리털을 불어서 베어내니, 그 예리함과 강도를 논하자면, 명검의 기준에 완벽히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사용자의 검의를 느낄 수 있어, 스스로의 외형을 바꾸고, 불가사의한 이능을 얻는다고 한다.





임조우(林朝雨)


태허의 수제자, 신태허검파의 여장문.(太虛劍派)


1446년, 구유의 유족이 제단에 모여, 고대의 마수 치우를 부활시키려 하였다. 비검과 같이 달려온 정위진인에 의해 구유 유족의 음모는 실패하였고, 선인은 의식에서 부모를 잃은 임조우를 데려갔다.


그 시기의 정위에게는 제자를 거둘 생각이 없어, 임조우는 시녀의 신분으로 정위 곁에 있었다. 정위가 검심결을 전수하고, 때때로 무공을 가르친 것은, 임조우의 신체를 강하게 해 주화입마의 영향을 적게 하려는 것이다. 이에 임조우는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고, 열심히 학습하였다.


1458년, 정위는 제해가 빈번한 것을 느끼고, 몸을 나눌 순 없으니, 종립파를 열기로 결정하였다. 그녀는 와라(瓦剌)에서 소녀 소미를 데려와, 두 번째 제자로 받았다. 임조우는 함께 정위를 사부로 모시며, 대제자가 되었다.


입문할 당시, 임조우는 18세였다.


그 후로 9년, 정위진인은 세계를 떠돌며, 전부적인 재능을 가진 소년소녀를 거두었다. 임조우는 때때로 동행하거나, 태허산에 남아 어린 사매(師妹)들을 돌보았다. 명칭은 사저였지만(師姐), 현실은 어머니, 그리고 선생님이었다. 이사매 소미부터 칠사매 진소의까지, 여섯 명의 아이들을 임조우가 전부 키웠다.


그 누구도 임조우만큼 정위를 오래 따르지 못했다. 그래서, 정위선인이 등선하였을 때 임조우는 낙담하였다. 그녀는 태허산이라는 슬픈 땅으로 돌아가지 않고, 천궁봉(天穹峰) 정상을 돌며 기억에 있는 "불운관"(拂雲觀)을 세웠다. 그곳에서, 그녀는 육사제 마언경(馬彥卿)과 함께 정위선인의 태허검파를 다시 세우기로 선언하였다. 선인의 추종자가 구름같이 몰려오니, 신태허검파는 빠르게 커져 무림6대파의 반열에 올랐다.


1478년, 임조우와 마언경이 혼례를 올렸다. 자식은 아직 없다.


▣ 병기 ▣ : 『경진류』『輕塵柳』


임조우가 검의를 얻은 후, 헌원검이 그 심의를 느껴 변하였다.


검의 길이는 2척 4촌, 검신은 난공불락이며, 유연함 또한 비할 것이 없다. 임조우는 이를 소매에 숨기고 다닌다.


이 연검은 불가사의한 각도로 휘어질 수 있어, 적의 의표를 찌르는 신병이다.






소미(蘇湄)


태허의 두번째 제자, 무쌍문 문주. (無雙門)


소미는 북황(北荒) 출신으로, 이국의 혈통을 가졌다. 어릴 적부터 지혜롭고, 자질이 있어 3세에 제자가 되었고, 9세 때 검심이 이미 대사저 임조우를 넘어섰다. 정위진인이 외유를 가면, 사매들에게 무공을 가르치는 것은 그녀의 책임이었다.


소미는 친구를 사귀고, 담소하는 것을 좋아해, 문파 중에서 인간관계가 가장 좋았다. 여섯번째 사제와 일곱번째 사매는 그녀를 가장 친근하게 여겼으며; 세번째, 네번째 사매는 믿음직한 언니라고 여겼다; 다섯번째 사매는 조용한 성정이지만, 소미하고는 가끔 담소를 나눴다; 임조우하고는 피를 나눈 자매와 같았지만, 정위가 세상을 떠나기 전후로 사이가 나빠졌다. 한때 강호에는 태허의 일, 이검이 사제 마언경을 두고 다툰다는 소문이 퍼졌지만, "무쌍선자"의 절세용모를 본 사람들은: 소미와 어울릴 수 있는 남자는 없을 거라고 인정하였다.


1476년, 소미는 불타버린 태허산을 떠나, 남강에서 무쌍문을 설립하였다. 십수 년의 발전을 거친 후, 무쌍문은 강호에서 무시할 수 없는 중요세력이 되었다. 이들의 제자는 극히 드물지만, 신주 각지에 분포하여 문주 소미의 지령을 충실히 수행한다.


세속에는: 염라대왕에게 죄를 지을지언정, 무쌍랑/낭을(娘/郎) 건드리지 말라는 말이 있다. 무쌍문의 무공도 충분히 두렵지만, 진정 위험한 것은 바로 무쌍문 막후에 있는 여인: 절륜한 미모에, 백가지 지혜를 가진 소미이기 때문이다.


▣ 무학 ▣ : 『무쌍구전』『無雙九轉』


소미와 마언경이 공동으로 만든 무공으로, 태허검기와는 관련이 없다.


무쌍구전은 단전을 인으로, 경락을 정으로, 진기를 전신으로 보내 육체와 기관을 강화한다. 내공은 모두 아홉 단계로 "구전"이라 불리며, 단계를 돌파할 때마다 마치 환골탈태를 하듯 내공이 크게 증가한다.


또한 이 무공은 극도로 심오해, 수련자 대다수가 주화입마에 빠져, 무쌍문에서 육전에 경지까지 오를수 있는 자가 없다.


▣ 병기 ▣ : 『무쌍』『無雙』


한 쌍의 음양쌍검, 소미가 검의를 얻은 후, 헌원검이 그 심의를 느껴 변하였다.





능상(淩霜)


태허의 다섯번째 제자, 이소상의 사부, 현재 막북에 은거하고 있다.


1461년, 태허 수제자 임조우가 "무관삼절" 염세라(武冠三絕)를 망산 꼭대기에서 격퇴하자, 거대했던 성화교는 순식간에 사분오열하고 말았다. 정위진인이 망산에서 세 아이를 데려왔으니: 다섯 살 된 쌍둥이 한 쌍과, 두 살 된 소녀로, 능상이었다.


능상은 2세에 입문에, 검심을 매우 빠르게 익히고, 13세에 동문들이 들지 못한 "태허"의 경계에 이르렀다, 16개월 후 또다시 "신"온을 깨달아, 천년의 유이한 무상검신이 되니, 그 재능을 고금에 견줄 바가 없었다. 하지만 능상의 무도는 결코 순탄하지 않았는데, 태허산이 불타 자신의 헌원검을 잃어버릴 때까지, 끝내 태허검기 제3온: "검의"를 깨닫지 못했다.


능상의 천성은 순수하고 사고가 단순하여, 세속의 법칙과 약속에 구애받지 않는다. 완벽한 태허검심이 그녀의 검을 무적으로 만들었지만, 성정을 담담하게 하고, 감정을 거의 소멸시켰다. 무학으로나 심경으로나, 능상은 자신의 사부인 정위진인과 매우 닮아있어, 무림인들은 사석에서 그녀를 "소상선"(小上仙)이라 부르기도 한다.


태허산이 불타자, 능상은 검을 들고 나와 중원을 누볐다. 크고 작은 비무 17번을 겪어 모두 승리했는데, 전부 1합으로 승리하니, 온 무림이 그 신기에 감탄하였다. 그리고 수개월 후, 능상이 상남죽림에 들어가니, 이후로 종적을 알 수 없었다. 전설에서는 그녀가 사부를 따라 우화등선하였다 전해진다.


1486년, 진소의가 어린 딸 소상과 함께 대막으로 가, 여러 해 은거하고 있던 다섯째 사저와 재회하였다. 능상은 설득을 통해 이소상을 제자로 삼고, 막북에 스승과 제자 둘만이 있는 작은 문파 "무상자재문"을 설립하였다. (無上自在門)



▣ 무학 ▣ : 『태허검의』『太虛劍意』


태허 제삼온, 상고신병 "헌원검"에 근거한다. 인검상통, 물아양망. (人劍相通, 物我兩忘)


검의를 깨달은 자는, 소유한 헌원검이 그 심의에 반응해, 가장 적합한 형태의 무기로 변하며, 불가사의한 이능을 얻는다 한다.


▣ 무학 ▣ : 『태허검신』『太虛劍神』


태허 제오온.


신자란(神者), 변화의 극에 달한 자. 검이 없어도 있는 것과 같으며, 신이 된 검, 검기가 스스로 생겨나니, 이는 곧 신온이라.


▣ 병기 ▣ : 『인불파』『刃不破』


나무로 만든 검집, 검집의 검은 잃어버렸다.


능상이 즉석에서 지은 이름, 마비마의 "적절영"을 격파했다.





마비마 (馬非馬)


태허의 여섯번째 제자, 신태허검파의 부장문.


본명은 마언경으로(馬彥卿), 5세에 정위 문하로 들어왔다. 비록 여섯째로 들어왔지만, 연령이 칠검 중 가장 어려, 다섯째 사저나 일곱째 사매와 비교해도 세살이나 어렸다.


절반은 나찰의 혈통으로, 어릴 적에는 용모가 아름답고, 인형같이 귀여웠다. 무학의 재능도 뛰어나, 외공만을 논하면 다섯째 사저보다 한 수 위다. 


성별의 한계로 태허검심은 사저들에 미치지 못하였지만, 남성이 수련할 수 있는 정점에 이르렀다.


입문하기에는 너무나 어렸기에, 정위는 그를 임조우와 소미에게 맡겼다; 소미는 성정이 활달하여, 평소 잘 보이지 않았기에, 소년을 기르는 책임은 왕왕 큰누나에게 떨어지곤 하였다. 하지만 둘째 사저가 보이지 않을수록, 마언경은 더욱 그녀에게 달라붙었다.


어느새 9년이 지나, 마언경이 청년이 되었고; 정위의 우화비승 후, 마언경은 소미와 남강으로 간 뒤, 다시 북쪽의 천궁봉으로 가, 임도우를 도와 태허검파를 재건한다. 두 사람은 2년 후 혼인하였다.


결혼 당일, 소미를 포함한 무림 각계의 인사들이 축하를 하러 왔다. 마언경의 성품이 갑자기 변하더니, 혼례 현장에서 마언경은 죽었으니, 이 이름을 버리고, 마비마라 자칭하겠다고 공표했다. 마비마는 부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식장을 방문한 하객과 일일이 축배를 들며, 다음날 오후까지 취하였다.


그 후, 마비마의 행동은 더욱 광적이 되었다. 홀로 북황으로 들어가더니, 두 발로 군마와 함께 달려, "백리축구"라는 칭호를 얻었다. 한 해에 천궁봉에 있는 시간은 수개월 남짓이고, 나머지 시간은 강호를 떠돌며 의협심을 부리거나, 사고를 일으키고, 위험에 빠지기도 하며, 사경을 헤매기도 했다. 마비마는 이를 신경 쓰지 않았으며, 태허검파 부장문은 제멋대로 산다는 걸 모두가 알게 되었다.


마비마는 태허검기를 개선하고 간소화하여, 무림기공 <태허진결>(太虛真訣)을 만들어냈다. 십여 년간, 태허검파의 젊은 고수들이 배출되니. 태허진결의 범상치 않은 위력을 알 수 있었다.


▣ 무학 ▣ : 『태허진결』『太虛真訣』


마비마가 임조우의 요청으로 만든 기공, 태허검형을 간소화하며, 마비마의 개인적인 무학의 깨달음을 더했다.


태허진결은 오경을 공유한다: 태이, 태초, 태시, 태소, 태극.(太易, 太初, 太始, 太素, 太極) 태극이 완벽해지면, 다시 태이로 되돌아간다. 이렇게 순환을 반복하니, 오묘함에 끝이 없으며, 끊임없이 성장한다.


▣ 병기 ▣ : 『적절영』『赤絕影』


마언경이 검의를 깨닫자, 헌원검이 그 심의를 느껴 변화한 것, 빛을 조작하는 이능을 지녔다.


길이는 5척 9촌으로, 검신이 붉게 빛나, 마치 갓 담금질을 한 것 같다. 검의 크기는 비할바 없이 크지만 깃털처럼 가볍다.





진소의 (秦素衣)


태허의 일곱번째 제자, 억검산장의 실질적인 여주인.


8세에 정위진인의 문하로 들어갔다. 그전까지, 진소의의 인생은 기억에 없다.


자신이 누군지도, 부모가 누군지도,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며, 알고 있는 것은 잠에서 깨었을 때 사부의 품에 있었다는 것이다.


사저들의 도움으로, 진소의는 오랜 시간 동안, "사람"의 삶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안정감이 극도로 결핍되어, 늘 사부와 사저들에게 붙어있었지만, 시해 계획을 듣고서는 당황하였다.


어쩔수 없이 사부와 사저간 하나를 선택해야 했으며, 영원히 다른 한쪽을 잃게 되었다. 어린 진소의에게는 매우 큰 고통이었다.


정위 승천 후, 진소의는 오랫동안 실종되었고, 3년 후 천중에 나타나, 억검산장의 "천공자" 이신과 혼인하였다. 2년 후 딸을 낳으니, 이름을 소상이라 하였다.


정위의 7제자라는 신분이 공개되자, 억검산장은 명성이 자자해져, 방문객이 끊이질 않았다.


억검산장에 들어온 후, 진소의는 한 번도 솜씨를 보여주지 않았다. 강호에서는 [태허검기]를 전수받았다고 전해졌지만, 무공을 헤아릴 수는 없었다.





환상


머리의 상처로 인해 정위의 감각에 혼란이 일어났다: 옛 기억이 변해버리고, 생생한 환영이 현실과 뒤섞였다. 익숙하거나 낯선 모습이 보였으며, 과거의 속삭임이 들려왔다.


부상이 차차 호전됨에 따라 환상도 점점 사라졌지만, 가장 고통스럽고, 가장 완고했던 것만이 남았는데 — 바로 대제자 임조우였다.


그렇게, "임조우"는 묵묵히 정위의 곁을 따라다니며, 정위와 함께 진실과 일곱 헌원검을 찾는 여정을 하고 있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노응" "老鷹"


명(明) 제국의 무장으로, 나찰제국과의(羅剎諸國) 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워, 정4품 지휘첨사가 되었다. 이후 태자의 당쟁에 휘말려, 귀양살이를 하였다.


옛 부하의 도움을 받아 막북으로 도망친 후, 도적패 "금사단"에 들어가 곧바로 단주를 처리하고, 번개같은 솜씨로 옛 단주의 패거리를 제거해, 대장의 지위를 빼았았다.


진법과 정규군 훈련을 금사단에 도입해, 규율이 높고 작전능력이 뛰어난 사병 집단으로 전환시켜, 막북일대에서 많은 사건을 일으키고 있다.



▣ 무학 ▣ : 『호후진구소』『虎吼震九霄』


범상치 않고 용맹하기로 이름난 내외무공, 하동 호쟁파의(河東虎爭派) 대표 절학이다.


"노응"은 군인시절의 기연에서, 이 비적의 초본을 얻고 부지런히 수련해, 대성하였다.





"선인"


호는 "정위진인", 불로불사로, 표정이 없다. 백성들은 그녀를 신주의 수호자로 여기며; 강호에서는 오랜 세월간 자타공인 무림의 제일이다.


선인의 내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고, 그녀의 신화와 전설은 이루 셀 수 없다. 역사서는 "붉은 머리칼과 눈동자, 불과 봉황을 부리고, 바람을 다루며, 하늘로 솟아오른다"고 한다: 민간의 전설에는, 평소에는 잿빛 머리에 벽안을 가진 미모의 소녀로 묘사되며, 평범하게 세상을 살아간다고 한다. 오늘날에 와서는, 어느 것이 실제로 일어난 역사인지, 향간에 떠도는 전승인지 구분할 수 없다고 한다. 정위 본인은 함구하여, 이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


정위선인은 마음가는대로 행동하며, 이치를 따르지 않는다. 때때로 세상을 돌며, 마귀를 제거하고, 신주가 불안정할 때는 이를 두지 않고 적극적으로 관여하기도 한다. 일곱의 제자를 제외하면, 정위가 사물의 법칙과 한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선인은 성정이 조용하여, 주변에 따르는 자가 있던 때도 있지만, 홀로 있는 세월이 더 길었다. 1458년, 선인이 돌연 태허산에 종파를 열어, 여러해 동안 따르던 독녀 임조우를 대제자로, 소미를 두번째 제자로, 이후에도 신주각지를 돌며, 자질이 뛰어난 소년소녀를 제자로 삼았다. 1467년에 이르러, 선인은 총 7인의 제자를 두었고, 강호는 이들을 "태허칠검"이라 불렀다.


1475년, 선인은 홀로 흠찰(欽察) 초원으로 가, 명 제국을 침입한 천명의 대군을 막았다. 그녀는 유라시아를 휩쓴 발키리부대를 단번에 격파하고, 천명과 함께 제국의 바깥으로 몰아냈다.


선인이 범계에서의 공업을 모두 이루어, 더이상 남을수 없었는지: 흠찰에 일이 있었던 이듬해, 한 줌의 불이 태허산을 잿더미로 만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날 밤 백리를 빛내는 황금빛이 하늘로 오르는 것을 보았다 하였다. 정위의 종적은 알 수 없었고, 일곱 제자는 뿔뿔히 흩어져, 사부의 행방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세간에서는 정위선인이 노을과 함께 떠나, 선반에(仙班) 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선인이 별세한 후, 수제자 임조우는 천궁봉에 "태허검파"를 다시 설립하였는데, 지금은 이 신태허검파가 강호6대파에 올라있다.


▣ 무학 ▣ : 『태허검기』『太虛劍氣』


태허산 정위진인의 절학, 심, 형, 의, 혼, 신의 오온으로, 고도의 정련을 통해 "진기"에 특화된 공법이다. (心, 形, 意, 魂, 神)


사실 이 무학의 본래 이름은 극도로 난잡하고, 괴상하였다. 정위는 옛 벗의 도움으로, 신주 전통문화에 맞게 각색하여, 현지에서 더욱 어울릴 수 있게 만들었다.





나찰인 (羅剎人)


거대한 관을 가지고 있는, 신분과 목적이 불명인 서양인, 신기한 선술/요술을 부린다.


중원을 향하던 중 금사단의 도적들에게 공격을 받았고, 저항없이 포로가 되었다; 이소상을 만난 후, 함께 흑뢰를(黑牢) 탈출하였다.


법술을 운용해 금사단주 "노응"의 내력을 빼았았고, 이후 "노응"은 이소상의 손에 패배하였다.


▣ ?? ▣ : 「거대한 관」「巨大棺木」


관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나찰인이 매우 중시한다는 것은 알 수 있다.


▣ 법보 ▣ : 「유다서약」「犹大誓约」


나찰인이 들고 있는 황금 십자 장식, 사슬이 달려있다.


진기를 봉쇄하는 기묘한 능력이 있는것 같다.


▣ 법보 ▣ : 「백화흑연」「黑渊白花」


나찰인이 소상을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한 기이한 물건.


"죽지 않는 한, 어떤 부상도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 법보 ▣ : 「허공만장」「虛空萬藏」


나찰인의 머릿속에 숨어있는 신비한 법보, 천명파조차 이 존재를 알지 못한다.


"이해"한 사물을 비슷하게 형상화 하는 능력이 있다.





천중(川中): 쓰촨성 분지 중부

막북(漠北): 모베이, 고비사막 북부

와라(瓦剌): 몽골계 칼무크 부족

북황(北荒): 랴오닝성 선양시 부근

하동(河东): 산시성 동쪽 지역

나찰제국(羅剎諸國): 러시아

흠찰(欽察): 킵차크






태허검기란 선인이 만들어낸 무공으로 선인과 신주절검록의 인물들이 사용하는 무공. (太虛劍氣)

다른 무공과 다르게 신체에 진기(붕괴능)를 모아두지 않고 외부에서 끌어쓰기에 주화입마에 빠지지 않는다.


태허검기는 다섯 갈래로 나뉜다. 태허검심, 태허검형, 태허검의, 태허검혼, 태허검신. (心, 形, 意, 魂, 神)


태허검심이란 태허검기 사용자의 입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어렵다고도 한다. 평생을 수련해야 하는 무공.

태허검기를 사용하기 위해 마음을 비우는 명상 같은 것으로 검심의 경지에는 지수, 무진, 명경, 태허 이 4가지가 있다. (止水, 無塵, 明鏡, 太虛)

마음을 호수로 비유해(心湖), 물결이 사라져 평온해 지는 것을 지수, 남은 잡념마저 털어내면 무진,

투명해져 만물을 비추기 시작하면 명경이라 하며, 태허는 검심의 극의다.


태허검형이란 검의 형식으로 흔히 생각하는 검술이다.

검형에는 계, 화, 수, 개, 이렇게 4형이 있으며(啟, 化, 守, 開), 이는 다시

계검의 잔월, 단해, 열공,

(殘月, 斷海, 裂空)

화검의 비골, 현준, 우연, 등작, 운응, 월로,

(飛鶻, 玄隼, 雨燕, 藤雀, 雲鷹, 月鷺)

수검의 수류, 유란, 경죽, 묵국, 정련, 청송,

(垂柳, 幽蘭, 勁竹, 墨菊, 凈蓮, 青松)


개검의 암파, 난뢰, 벽력, 산붕, 순진, 진풍,

(巖破, 亂雷, 霹靂, 山崩, 瞬塵, 震風)


이렇게 21식으로 구분한다. 


태허검의란 상고검 "헌원"에 근거한 것으로 검과 물아일체가 되는것을 의미.

태허검의에 도달하고 헌원검을 소지할 경우 헌원검이 소지자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변화하고 고유한 기술을 얻는다.

그래서 태허검의에 도달하지 못한 주인공은 그냥 "헌원"으로 들고다닌다.


태허검혼이란 검에 정통하다는 의미로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병기를 자신의 검처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경지.

검술을 고집하는 정위의 수제자를 제외한 여섯 제자가 검혼을 깨달았다.


태허검신, 계책없이 계책에 이기고, 검이 없어도 있는 것과 같다.

태허검기의 마지막, 만물 모든것을 검으로 사용한다.

정위를 제외하고 1명만이 이 경지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