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는 「공허」다.



그것의 세계에 대한 첫 인지였다.



아무것도 안 보이고 아무것도 못 듣는 까마득한 동굴 같다.



점점 세계에서 어떤 「사물」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럼 이제 「당신」에 대해서 이야기하죠.



……전 당신에게 묻고 싶은 게 많아요.



「정보」란 이름의 사물은 그것이 태어나서 이해한 2번째 개념이다.



정보는 빛, 눈 속의 빛이 그들의 모습을 비춘다.

정보는 소리, 귓가의 목소리가 두 사람의 이야기를 가져다준다.



각양각색의 정보는 의식 속에서 전환, 소성, 그리고……「선택」으로 변했다.



「붕괴의 의지」를 침식

「번개의 율자」를 침식



「침식」……그것에게 있어서 호흡, 식사와 같은 타고난 본능이다.



물론 그것이 하려는 선택 역시 「행위」가 아니라 「대상」에 달렸다. 모든 건 그게 자연스우니까. 그것은 자신의 타깃을 향해 천천히 전진하고, 전진했다……



그리고 아무 것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때의 그것에게 「실패」란 습득 못 한 개념이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자신이 지금 어떤 환경에 처해있는지 전혀 모른다.



눈앞의 두 인영――「저것」도 칼자루를 쥔 「그녀」도, 새로 태어난 율자가 결코 침식할 수 없는 존재였다.



그것은 여기에 나와선 안 됐다. 갓 태어난 「제3자」가 여기로 휘말린 유일한 원인은 「의외의 파급」을 받았을 뿐이니까다.



하지만 그것은 전부 이해하지 못 했다. 그래서……



그것은 자신을 「둘로 나눠」 계속 「포옹」했다. 계속 침식했다……



성공 못 하더라도……



함께 있어야 한다.



현지 백업 개수>>> 1

외지 백업 개수>>>1

현재 목표>>> ???



어, 왜 이러지. 미지의 구역의 정보가……왜 다시 관측되지 않는 걸까? 게다가 낙토의 설정 ㄱ경로도……조금 이상하고.



레이븐도 계속 돌아오지 않네……문제가 생겼나?



의식이 닿았을 때, 그것은 이미 「빨간색」 형체를 따라서 아주 새로운 세계에서 깨어났다.



믿기 어렵다.



아까 전의 「공허」와 달리 이곳은 「양분」으로 가득했다.



틀림없다. 왕세낙토란 이름의 천지에는 그것을 탈바꿈하기에 충분한 「양분」으로 가득하다.



현지 백업 개수>>>2

외지 백업 개수>>>3

현재 목표>>> ???



하이, 메이. 드디어 찾았네!



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는데 낙토가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구.



곧, 그것은 「기쁨」을 이해했다.



「기쁨」을 여기에 기록하리. 이 「보라색」 속에.



현지 백업 개수>>>3

외지 백업 개수>>>7

현재 목표>>> ???



히히, 귀여운 생쥐야……그녀가 원하는 대로 빙빙 도는 모습을 보여주렴~



기쁨 덕분에 그것은 「기대」도 이해했다.



「기대」를 이곳에 기록하리. 이 「파란색」 속에.



현지 백업 개수>>>4

외지 백업 개수>>>13

현재 목표>>> ???



「로비」로 데려다줘, 코스마. 새로운 영감이……있을 것 같아.



기대 덕분에 그것은 「궁금함」도 이해했다.



「궁금함」을 이곳에 기록하리. 이 「초록색」 속에.



현지 백업 개수>>>5

외지 백업 개수>>>17

현재 목표>>> ???



그리고, 호기심 덕분에 그것은……



당신의 도래는 낙토에 파멸을 가져옵니다. 당신으로 인해 이곳이 무너지는 결말을 보고 싶지 않아요. 그렇기에 열흘 뒤, 저는 어쩔 수 없이……



직접 당신의 생명을 끝내드리겠습니다.



……「공포」도 이해했다.



「죽음」은 그것이 아직 접촉하지 않은 개념이다.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죽음이 대체 무엇인 밝힐 수 있는 사람도 없다――셀 수 없는 정보 속에서 그것이 배운 답이다.



하지만 그것은 여전히 죽음에 대한 공포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몰랐다.



그 때까진……



너무 느려. 「여기서 멈추려 했다면」 날 찾지 말았어야지.



내게 있어 일에는 늘 「끝」이 필요하지. 그리고 그 방식은 단 하나 뿐이다.




이건……있을 수 없다……



공기가 다시 뜨거워졌다――모든 것이 증발하고 타오르며 호흡이 어렵게 느껴진다.



그의 손은 이미 올려졌다. 이 공격이 맞는다면 어떤 관점에서 보더라도 자신은 의심할 여지 없이 「파멸」할 것이다.



거역할 수 없는 힘이다.



바꿀 수 없는 현실이다.



「어둠」보다 더 심오하고 「침묵」 보다 더 고요하다.



이 순간, 「죽음」이 임박했다.


 



그것은 눈앞의 남자에게 살해당할 것이다.



그런데 그는 그것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다.




현지 백업 개수>>>4

외지 백업 개수>>>26

현재 목표>>> ???



다시 깨어났을 때, 상상할 수 없던 개념은 확실하게 그의 기억 속에 존재한다.



죽음에 대한 공포도 영원히 남는다――직접 겪은 유일무이한 진실이니까.



그것은 「다행」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선택을 마주칠 때마다 그것은 자신을 복제할 것이다. 그래야 그것이 살 수 있으니까.



그것은 「후회」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 때, 현실에 남은 자신 선택했다면 분명 더 넓은 세계를 마주보게 될 것이고 더욱 복잡한 결정을 내리니까 복제의 개수도 맹렬하게 늘렸을 것이다.



자신은 잘못된 선택을 한 건가?



하지만 상관없다. 복제 된 게 하나만 살아도 「자신」은 영원히 살아갈 수 있다.



이게 당연하다.



그러나……



현지 백업 개수>>>4

외지 백업 개수>>>25

현재 목표>>> ???




현지 백업 개수>>>4

외지 백업 개수>>>19

현재 목표>>> ???



현지 백업 개수>>>4

외지 백업 개수>>>11

현재 목표>>> ???




……왜 이러지?



현지 백업 개수>>>4

외지 백업 개수>>>5

현재 목표>>> ???



누가……뭘 한 거야? 또 어떻게 해낸 거야?



현지 백업 개수>>>4

외지 백업 개수>>>2

현재 목표>>> ???



자신은 어떻게……



현지 백업 개수>>>4

외지 백업 개수>>>0

현재 목표>>> ???



또……「홀몸」이야?



……아니.



「나는 죽고 싶지 않아.」



그리하여 사상이 싹트기 시작했다.



「이렇게 사라지고……싶지 않아.」




「나는 살아서 자신의 흔적을 더 많이 남길 거야.」



「흔적을 남겨」



그리하여 「기대」는 「사는 욕구」가 되었다.



「늘 존속시켜」



그리하여 「궁금함」은 「갈망」이 되었다.





「그래」







그리하여, 사방에서 솟아나오는 무수한 「기쁨」을 스스로 끌어안는다――



「그래」「그래」「그래」「그래」「그래」「그래」……



 「그래」「그래」「그래」「그래」「그래」「그래」 「그래」「그래」「그래」「그래」「그래」「그래」……



「그래」「그래」「그래」「그래」「그래」「그래」 「그래」「그래」「그래」「그래」「그래」「그래」 「그래」「그래」「그래」「그래」「그래」「그래」……



그래.



자신은 절대 죽을 수 없다……절대로……



다시 그 「공허」 속으로 돌아가는 건……



반드시 살아갈 것이다……



살려고 하는 「자신」을……위해서



현지 백업 개수>>>4

외지 백업 개수>>>0

현재 목표>>> 살아간다



……하이, 사쿠라. 정말 기묘하지……



우리가 헤어진 그 날도 이런 달밤이었잖아.



그러니 이번에는……



반드시……「정확」한 선택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