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 때인가 6학년 때인가


어떤 병신이 학교에

이렇게 생겼던 나이프를 가지고 와서 자랑함


평소에도 관종끼가 있던 놈이라서 나는 크게 신경 안썼는데 

그날 체육시간에 팀 나눠서 피구를 했었음 


근데 이새끼가 나때문에 자기 공 맞고 아웃된거라고 꼬장을 쳐 부리는거임


내 입장에서야 지가 못 피하고 쳐맞은거가지고 이러니 걍 무시하고 쌩깠는데 


임마가 더 빡쳤는지 갑자기 달려들어서 몸싸움함


애들 못말리고 있다가 담임 와서 겨우 말렸는데


싸우는거 끝나고 보니까 추워서 껴입었던 바람막이 왼쪽 팔 부분이 축축한거임


땀인줄 알았는데 갑자기 ㅈㄴ 따가워서 벗어보니까 피가 철철 나고있더라


이새끼가 싸우다가 감정조절을 못했는지 나이프를 꺼내서 내 팔쪽에 쑤셔버린거임 ㅋㅋ


선생이 그거 보고 놀라서 수건같은걸로 덧대고 바로 병원 가서 마취하고 지혈하고 꼬매고 별 지랄을 다함


근데 ㅅㅂ 칼찌를 했는데 선생도 그렇고 교장도 그렇고 다 묻어가자는 분위기라 나도 걍 거기 동조해서 넘겨버림


어머니 말로는 어디서 듣고 기자한테서도 연락왔다는데 걍 학교 말대로 취재같은거 안하고 넘겼다드라


지금 생각하면 ㅈㄴ 억울한 일인데 그 때의 나는 걍 일이 커지는게 무서웠나봄


웃긴건 찌른 새끼랑 같은 중학교 가서 같은 반 됨


찔린거 흉터 아직도 남아있어서 좆같음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팔이나 이런데 맞아서 다행이지

어디 신경같은데나 몸통쪽 맞았으면 둘 다 인생 좆망했을테니 다행이긴 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