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제 우리의 이야기는……정말로 끝나는구나.



메이, 이제 마지막 만남이네. 이전처럼, 「우리」와 다시 작별하고 그리고……좋게 마무리하자. 알겠지?



……네.



제트 코스터가 빛으로 들어갔다.



따사로운 조도가 메이를 비춘다. 귓가에는 아는 사람의 목소리가 울리는듯 했다. 그것은 낙토 안에 새겨진 고인의 기억, 그들이 후계자에게 헌정하는 마지막 축복이다.



마침내 5만 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동행이 끝났다.



이제 그들은 각자의 「내일」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메이 언니, 내 행운을 언니에게 줄게. 안심하라구!



이제부터 언니가 오랫동안 입지 않았던 옷 주머니에서 동전을 발견하게 되고, 자판기에서 음료수가 하나 더 떨어지면……



그거 다 내 행운의 효과라고 설명하기다!



헤헤. 메이 언니는 내 친구니까, 우정 도움인 셈 치고 비용은 받지 않을게!



메이, 이제는 당신이 말한 「반장」 이야기가 조금 이해됩니다.



전 그녀의……그 때의 「제」 심정을 알겠습니다.



미래의 저를 도와줘서 고맙습니다. 「과거」부터……



과거는 이미 「미래」의 일부분이군요. 안 그런가요?



구름은 매우 아름다워. 별들은 매우 아름다워. 메이 언니도 매우 아름다워.



나와 별들은 메이 언니를 지켜볼 거야.



우리는 별이 되서 메이 언니를 지켜줄게.



그러니까, 우리는 계속 함께야.



네가 이대로 이곳을 떠날 줄은 전혀 생각 못 했는데.



정말 아쉬워. 얼마나 많든 얼마나 적든, 변화는 사람을 더욱 좋게 바꾸니까. 안 그래?



됐어. 절대 「아주 많은 추억을 얻었다」 같은 말 하지마. 난 과거에 잠기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나가서 잘 해야해, 생쥐야. 뫼비우스의 기대를 져버리지 마렴.



……더 말할 건 없어.



넌 우리보다 더 멀리 가고, 너희는 우리가 넘지 못 했던 벽에게 이길 거다.



그러니까, 몸 조심해.



그대를 만나서 기쁘다네, 메이 소저.



현실 속이든 낙토 안이든, 내겐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 적으니.



그대와 함께 싸운 건 나의 영광이라네. 그대의 미래를 기원하며――



무운이 번창하길.



내방자. 당신은 이미 자신이 원하던 답을 얻었겠지요?



설령 마음 속에 여전히 미망이 있더라도 당황할 필요 없습니다. 당신에겐 아직 세세히 음미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요.



사고의 과정 자체에 의미가 있기에.



당신, 그리고 당신들은 끝내 자신의 길을 찾아낼 것입니다.



됐다. 「나아가라」.



응? 설마 내가 감정적인 말을 하길 기대하는 거냐?



그럼 사람 잘못 찾았어.



하지만, 네 이름은 기억했다……라이덴 메이.



헤이 메이 아가씨, 서프라이즈! 사실 네 뇌 안에 백도어를 남겼어! 나간 뒤에 찾아봐도 좋아!



녀석의 헛소리는 듣지마. 내가 남긴 백도어는 제2의 사람이 발견할 수 없으니까.



잠깐, 여기선 「백도어는 없다」라고 해명하는 게 먼저지?



하아……자신과 자신에게 말다툼하는 상황이 네겐 영원히 오지 않길 빌게. 그럼……잘 가.



고마워, 메이 양. 너는 낙토에 아주 많은 것을 가져다줬어.



우리에게 보답할 방법이 없네. 축복과 기원 뿐이고.



문명이 성화처럼 계속되길.



이 세계가 황금처럼 빛나길.



왕세낙토는 제가 예견한 결말, 파멸과 어둠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이 이런 방식으로 실현되서 저는 너무 기쁘답니다.



그러니 부디 운명을 뿌리치세요, 메이……



당신은, 그럴 능력을 이미 가졌답니다.



너는 13영걸의 인정을 받았다. 그러니 나도 더 할 말은 없다.



이곳의 나든, 현실 속의 나든.



그래……그는 분명 널 기다리고 있을 거다. 너희가 만족할 수 있는 결말을 얻길 바라지.



고개를 들고 가슴을 펴서 미래를 마주해라, 번개의 율자. 네가 아는대로, 넌 자신을 믿으면 된다.



짜잔――마지막은 나한테 돌아왔네!



결국, 내가 최초의 「제1위」니까.



엘리시아는 늘 이래. 모든 것의 시작이면서 모든 것의 끝. 그렇지?



그러니까 이제……정말로 「작별」하는구나.



고마워, 메이.



이곳에 와서 우리와 만나고, 우리와 대화해줘서 고마워.



네가 우리의 이름을 기억하길 바라고, 우리의 이야기를 경청해줘서 고마워.



메이가 우리를 기억하기만 하면, 이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을 거야.



인류만이 이렇게 생각하고, 인류만이 이런 신념을 실현시켜.



그러니 이제, 나는 최후의 「진아」의 명을 네게 줄게. 신세대의 「인류」.



이 이름은 만물의 「시원(기원)」을 맡기고 있어. 우리의 모든 사념과 축복은 언젠가 너의 새로운 힘이 되어줄 거야.



그러니 너도, 아주 새로운 의의란 이름을 보내줘.



우리는 과거에 남을 거야.



그리고 넌 미래를 향해 나아가지.



그리고 나서 너만의, 무결하고 아름다운 광휘를 피우는 거야.



아무튼――



아름다운 소녀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걸!



떠날게요/싫어……



에휴, 왜 그래?



출발하지 않으면……정말로 늦는다구?

떠날게요/싫어……



그래……아쉽다는 거 알아. 그렇지? 물론 나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괜찮아. 넌 이미 나의 「전부」를 짊어졌잖아?

떠날……게요……/싫어……



호오. 계속 이러기만 한다면, 나와 이야기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거야?



정말 나빴어. 이렇게 소녀의 심금을 희롱하다니, 나 정말 울거야?

……/싫어……



……그래.



괜찮아. 나아가고 싶지 않을 땐 잠시 발걸음을 멈추는 거지.



그리고 너의 곁을, 너의 뒤를 보는 거야……



봐……



……우리는 영원히 이곳에 있어.



「처음」이랑 완전히 같지?



그러니까, 잊지 말아줘――



「왕세낙토」에 기록된 것은 이렇게나 간단한 이야기야.



이 이야기에는 고통과 실패, 배신과 이별이 있어. 하지만 동시에 행복과 기쁨, 다정함과 감동도 있어.



슬픔은 감쪽같이 사라지지 않아. 하지만 따뜻한 감정도 영원히 마음 속에 간직 돼.



후세에 전할 것은 절대 증오와 사명만이 아니니까. 이 시대의 휘황찬란을 음미해야만, 미래의 사람은 우리가 싸워온 의의를 알 수 있지.



쌀쌀한 지식과 기술은 교과서로 전수하면 되니까. 영걸들이 전승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영걸로서의 영광, 전투의 이유야.



불을 쫓는 여정에서 우리의 마지막 영혼이 맡긴 것이지.



그리고 훗날의 「너희」는 우리의 생명의 족적, 영혼의 각인을 목격하고 거기서 자신이 추구하는 답을 찾아내겠지.



떠밀려서 앞으로 나아가지도, 타인이 선정한 길을 따라가지도 마.



이렇게 생각해――내가 뭘 하고 싶고, 내가 뭘 해야 하는지――자신의 운명의 길, 자신의 각인을 결정하는 거야.



자아의 의지로 자신이 정한 목표를 향해 자유로운 방식을 사용해서 최선을 다해 「내」가 주인공인 인생을 살아.



나는 이렇고, 모두도 이렇지. 내가 아는 그 시대와 시대가 키워낸 이 13명 모두 이와 같아.



무수한 궤적이 뒤엉키고, 맴돌아서 이곳에 수많은 꽃이 피는 기적이 탄생했어.



이 「아름다운」 영원이 내가 믿는……「진아」.



이곳은 「왕세낙토」――불을 쫓는 13영걸의 이야기.



이로서, 우리의 이야기는 끝났어.



그리고 이제부터는……



「너」의 이야기야.



……고마워요.



저, 잊지 않을게요.



잘 있어요, 불을 쫓는 13영걸……



잘 있어요, 엘리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