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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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나는 병상에 누워 메이가 각종 기구로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스캔하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그러나 메이의 표정은 여느 때와 다름없었고 차분한 해보였다.


키아나 : (역시 메이 박사는 대단해...어제 그런 일을 겪었는데도 전혀 흔들리는 모습이 없어......)


메이 : 왜 그래? 내 얼굴에 뭐가 묻었어?


키아나 : 아...아니! 그냥 생각한거야...내가 무슨 병에 걸린걸까? 하고 왜 매일 검사를 받는지?.....


메이 : ...


키아나 : 메이 박사...? 대답하지 않아도 돼. 이견이 있는 건 아니야......


메이 : '병'은 그냥 개념일 뿐이야, 몸이 평소와는 다른 방향으로 변해 사람이 불편함과 불안함을 느끼기 때문에 치료해야 한다고 느끼는 거지.

그러나 사고방식이 일반인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따돌림과 차별을 받아 생기는 생리적, 정신적 결함을 가져오는 '병'도 있어.

병은 주관적인 가정일 뿐이야,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고 느끼거나 다른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을 때 이미 '병'에 걸렸다 라고 판단하지.

키아나, 너도 마찬가지야.


키아나 : 무슨 말이야?.....


메이 : 걱정하지 말라는 거야. 네 상태는 좋으니까 그런 불필요한 생각은 안 해도 돼.


키아나 : 그런가?


메이 : 자, 오늘 검사는 여기까지 내려와도 돼.


키아나 : 응


키아나는 말없이 침대에서 내려와 옷을 입었다.이 과정에서 그녀는 여전히 틈틈이 곁눈질로 메이을 바라보았다.


키아나 : (역시 대단한 사람이야......)


메이 : 자 이제 먼눈 살피지 말고 트레이닝 룸으로 가, 히메코가 기다리고 있어.


키아나 : 응!


히메코 : 키아나, 발키리 소대에 정식으로 입대한 것을 환영해.


키아나 : 네! 히메코 대장님! 잘 부탁합니다.


히메코 : 그렇게 구애받을 필요 없어. 앞으로 우린 전우니까 편하게 지내자구~


키아나 : 응......


??? : ...


키아나 : 저기...이 분은?


히메코 : 소개할게, 이쪽은 무쇼쿠 키카야,같은 발키리 소대의 일원이야.

현재 발키리 소대는 모두 6명이지만, 보통 전 세계에 파견되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 한 자리에 모이긴 힘들지.

키카는 이틀 전에 동남아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오늘 아침에 돌아왔거든, 드문 일이긴 하지만 환영식에 참석하기 위해 여기로 데려왔지.


키아나 : 잘 부탁드립니다.


키카 : 쳇!


키아나 : 환영받는 기색이 아니야...내가 뭔가 잘못한 건가......


히메코 : 신경 쓰지 마, 얜 계속 이런 모습이야. 원래 있던 휴가를 내가 방해해서 그런지 기분이 좀 상한 거 같네.


키카 : 흥, 난 또 박사님 인맥으로 뽑혔다길래 무슨 엘리트인가 했더니, 이런 젖비린내 나는 계집애였어.

이 멍청한 모습을 보면 딱 봐도 능력이 없어 보이는 걸, 그냥 소대를 그만두는 건 어때, 발키리 소대는 소꿉장난이 아니거든.


키아나 : 으...


히메코 : 키카, 키아나는 입단 심사도 했는데 실력이 괜찮았어.


키카 : 흥, 쟤한테 그렇게 좋은 말 할 필요 없어요. 어젯밤 일은 돌아오자마자 들었어요.이 꼬맹이가 부주의하니까 박사님이 위험에 빠진 거 아냐?

그리고 히메코 씨, 그 자리에 있었으면서 박사님이 납치되는 걸 지켜보다니, 당신 수준도 쟤처럼 낮아진 거 아니예요?


히메코 : 그건 확실히 내 실수였지......


키카 : 하, 발키리 소대의 대장은 그만두던지요, 제가 박사님을 보호할테니, 어떤 해프닝도 문제없거든요.


히메코 : 이 년이...나간지 며칠도 안돼어서 또 내 자리를 노리는거야?

(원문 : 蹬鼻子上脸, 코를 내주면 얼굴로 올라온다. 욕망이 끝이 없다는 뜻)


키카 : 흥! 모처럼 휴가인데, 이런걸 보여줄려고 절 데려온 거 잖아요? 저는 아직도 엄청 화난 상태거든요!


히메코 : 하하하! 좋아! 그럼 내가 화풀이를 도와주지!


키아나 : 저기! 다 내 잘못이야! 두 사람은 더 이상 싸우지 마!


키카 : 닥쳐! 신입은 저리 가!


키아나 : 우!


히메코 : 키아나! 저 녀석을 과소평가 하면 안돼! 바로 훈련 시작! 쟤한테 너의 능력을 보여줘!


키아나 : 아....최선을 다할게......


                                                        [초전사 실험 부서 중 하나로, 발키리가 훈련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초전사]

[생활존]

[훈련실]

[황막한 사막 붕괴]


대립훈련(0/10) 진행 중

발키리 대항 훈련을 마쳐주세요.


새 장비 획득!

ME-AXE [엑스 캐논]

초전사에서 개발한 일종의 [도끼] 형태의 무기로, 시제품 전용입니다.

공격력 - 312


- 힌트-

스킬, 오의가 현재 무기와 맞지 않아 자동으로 제거되었습니다!





--초전사 사장실

띵동 띵동


연구원 : 박사님,인합련 안보국에서 뵙기를 원합니다.


메이 : 부재중이라고 전해줘, 만나려면 따로 약속을 잡아달라고 해.


연구원 : 박사님...그들은 이미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메이 : ..알았어, 들어오게 해.


연구원 : 네


메이 : 뭐...언젠가 올 것을 피할 수 없던거지.


게사르 장군 : 역시 초전사 사장님은 어지간히 귀하신 분이시군요.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문밖에는 배를 내밀고 있던 게사르 합련장군이 성큼성큼 방으로 들어왔고, 그의 뒤에는 쿠쿠리아라는 안보부 요원이 뒤따랐다.

메이는 예의 바르게 일어나 맞이했지만 게사르는 스스럼없이 그녀를 스쳐 지나쳐 소파에 앉았다.


메이 : 장군께서 오늘 무슨 일로 직접 오신건가요?


게사르 장군 : 우리는 모두 바쁜 사람이죠. 할 말이 있습니다.

어젯밤 인합련 본부가 습격당했을 때 사장님도 괴한에게 납치된 것 같더군요. 조사결과를 보니 이 두 가지 일은 필시 동일범의 소행일 거죠.


메이 : 그럴 가능성이 높지만 다행히 그들은 저를 다치게 하지 않았죠.


게사르 장군 : 그건 정말 행운이지요, 또 조금은 오묘한 행운이구요.


메이 : 맞습니다.그들이 저를 납치한 목적은 단지 인합련의 이목을 끌고 틈을 만든 다음 습격하기 위해서였으니까요.


게사르 장군 : 메이 사장도 제 생각과 같으신 거 같은데, 정말 당신 말대로 그렇게 간단합니까?


메이 : 그럼 무슨 말씀이세요?


게사르 장군 : 전부터 안보국으로부터 초전사가 천명 교회와 군수물자를 거래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그럼 이번 공격도 사장과 얽히고설킨 연결고리가 있지 않을까요?


장군의 얼굴은 냉소적이었고, 메이은 옆에 있는 쿠쿠리아를 보고 이미 대충 짐작했다.


메이 : 이번 죄를 묻으러 오셨나 보네요.당신네 안보국이 무슨 증거를 가지고 함부로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초전사의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쉽게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그렇다면, 쿠쿠리아 씨, 당신의 보고를 듣고싶네요


쿠쿠리아 : 메이의 박사님 말씀이 지나치십니다.그건 추측에 불과합니다.초전사와 인합련의 전략적 협력은 우호적이고 긴밀하며 우리는 당신과 회사를 신뢰합니다. 이 일에 관해서 우리도 당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메이 : 그런거면 당신의 신뢰에 감사드리죠.


게사르 장군 : 하, 그렇긴 하지만 우리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선 사장님께서 행동으로 보여주셔야 할겁니다.

이번 공격이 당신과 무관하더라도, 당신의 안전을 보호하려다가 공격을 당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초전사도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겁니다.


메이 : 좋습니다.인합련 빌딩의 수리 비용을 초전사가 전부 부담합니다.이렇게 하면 만족하십니까?


게사르 장군 : 이 년이! 너는 나를 빌붙는 사람으로 여기는 것이냐!


쿠쿠리아 : 장군님.


게사르 장군이 책상을 치며 화를 내자 옆에 있던 쿠쿠리아가 급히 말렸습니다.

분위기는 얼어붙었지만 메이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담담하게 대꾸했습니다.


메이 : 장군님 노여움을 가라앉히시지요. 그런 뜻이 아닙니다. 저의 말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사과하겠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초전사는 반드시 협조하여, 인합련이 배후의 테러 조직을 찾는 것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입니다.


게사르 장군 :  흥....눈치는 있으신가 보군요.


쿠쿠리아 : 장군님, 뒷일은 메이 박사와 상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게사르 장군 :  좋다...중요한 일이 있다. 나중에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쿠쿠리아 : 네.


그렇게 말하고 게사르는 화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빠른 걸음으로 방을 나갔다.


메이 : 감사합니다, 쿠쿠리아 씨.


쿠쿠리아 : 별말씀을요, 장군님의 무례함을 용서해주세요. 그는 원래 성격이 이런 분이시라.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빨리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방금의 일이 우리의 대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메이 : 괜찮습니다.무슨 도움이 필요하면 바로 말씀하세요.


쿠쿠리아 : 좋습니다, 이번에 제가 장군님을 따라 온 것은 초전사가 이번 습격 사건을 조사하는 데 협조하기를 바라는 것 외에 또 다른 부탁이 있습니다.

이건 진짜 부탁이 되겠네요.


쿠쿠리아는 서류뭉치를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고 오묘한 미소를 지었다.


쿠쿠리아 : 이것은 우리의 조사 보고서입니다.한번 보십시오.


----초전사 발키리 소대 훈련실


키아나 : 하아! 하아!


키카 : 흥, 그 정도인거지.


히메코 : 그녀가 입단 첫날이었다는 것을 잊지 마, 네가 막 들어왔을때랑 별 차이는 없어보이거든.


키카 : 흥! 아이는 잘 보호하시네, 역시 박사님과의 연줄로 들어왔다는 거예요?


히메코 : 키카,너무 그러지마. 앞으로 전우끼리 사이좋게 지내야 될 거 아냐.


키카 : 난 쟤가 나를 도울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냥 나 혼자가 나을지도.


키아나 : 역시 미움받은 건가...


키카 : 피곤해 죽겠어...이제 진짜 시간낭비예요! 이제 갈게요! 모처럼의 휴가가 이런 녀석 때문에 물거품이 되면 손해잖아요!


히메코 : 야! 키카! 잠깐만!


키카 : 안녕!


무쇼쿠 키카가 떠나려고 할 때, 메이 박사가 훈련실의 다른 문에서 들어왔다.


메이 : 무쇼쿠 키카, 돌아왔네.


키카 : 메이 박사!


메이 : 이번 동남아 작전 수고 많았어.보고서는 잘 받았어.이렇게 빠른 시간에 써주다니 정말 다행이야.


키카 : 헤헤~ 메이 박사님이 나에게 칭찬했어! 메이 박사의 임무라면, 무엇이든 반드시 최선을 다할 거예요!


메이 : 응 너무 무리하지 마.


메이 박사를 마주한 무쇼쿠 키카는 이전의 찌푸린 얼굴에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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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학원 2 스토리 번역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