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도 않은 사람인데, 이런 곳에 처음 돈을 써본 사람들인 느낌의 불만들이 좀 보여서 글을 써봄. 나름 덕질을 다른 분야에서 좀 하던 사람으로서 항상 이런 거 볼 때마다 느끼는게, 원래 섭컬쳐는 돈 내는 사람이 좀 많이 짊어지고 가는 거라는 거야. 그리고 이 마인드가 덕질할 때 기분 좋게하는데 도움이 됨.


이게 뭔 얘기인가하면, 섭컬쳐는 약간 불법적인 루트로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인기와 노력에 비해서 수익이 안 나오는 편임.(홀로는 그나마 잘 나오는 편이라 생각)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기획할 때 드는 돈에 대한 수익을, 이런 대목에서 정직하게 즐기는 착한 사람들이 전부 부담하게 되는 꼴이 되는 경우가 허다해. 


뭐 그리 투자를 많이 했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 이게 진짜 냉정하게 말하면 한철 장사고, 인생에서 몇 십년 할 수 있는 전문성 기르는 걸 포기하고까지 하는 거라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기회비용이 더 큼. 그리고 아마 안무 짜는 거나 무대 짜는 거나 돈이 깨나 들었을 거임. 하다못해 이거 인터넷으로 표 파는 거 중계하는 것도 돈이 들었을 거임. 특히 3기생은 방송 어제까지 켰는데 그 사이에 준비하느라 엄청 빡셌을 거고. 물론 3기생이 무조건적으로 돈만 보고 움직인다는 건 절대 아니야. 다만 그런 걸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거야. 3기생은 회사원이고 커버는 회사니까.


그런데 지나치게 홀붕이들 지갑에서 뜯고싶지는 않으니까 나름 양심있게 한다는게 이 정도였을 거야. 내가 직접 본 건 아니라 완전히 그 불만을 이해하지는 못 하겠지만 그래서 하고싶은 말이, 그냥 이런 건 돈 주려고 가는 거야. 그냥 그동안 그들이 했던 노력에 대해서 한 번에 페이백 하는 거라고 보면 됨. 굳이 5만원 가치를 콘서트에서 찾으려고 하지 말고, 그들에 대한 팬심의 개념으로, 앞으로도 좋은 활동 부탁한다는 개념에서 냈다고 생각하는게 홀붕이 자신한테도 더 좋을 거라는 거야.


내가 너무 천민 자본주의같이 글을 쓴 건 아니길 바람. 다만 너무 불만에 휩싸여서 '내 돈!'하는 사람이 간혹 보여서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