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루트가 틀렸다." 아히죠가 나무랐다. "바카 놈이." "죄송합니다." 운전수가 담담히 사죄했다. "그래도 이제 됐습니다."

"뭐?" "뒷풀이장소가 아닙니다. 목적지는..."

차내의 공기가 진흙처럼 탁해진다. "뭐라고?" 아히죠가 물었다. 운전수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행선지는 지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