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생의 이로하 "놋또닌닌" 카자마가 작곡한 이 작품은 일본풍 어미 '고자루'의 단조로운 선율을 메인으로 다양한 일본어 회화와 이름 및 의성어를 단편적으로 배치하면서 메인 선율의 다양한 변주를 꾀하여, 당시 만연하던 사회의 허무주의와 인생의 무상함을 단적으로 제시하는 대표적 걸작으로 꼽힌다. 

거기에 동일한 딜레마를 먼저 제시한 미국 태생의 전위적 음악가 모리 칼리오페가 일부 참여한 댓글창의 갑작스러운 돌출은 당시 일본이 처했던 세계 정세의 혼란스러움에 대해 고찰하는 작곡가의 착잡함을 훌륭히 표현하고 있다.


끝없는 고자루를 듣고 있으니 뭔가 써졌는데 이게 뭐야

그림이나 그리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