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자체는 2주정도 부터 있었는데, 이게 공황인지 아닌지도 몰라서 홀챈에 물어봤다가 상담받고 왔다


이게 진짜 코파다가 갑자기 코피나듯이 오더라...


처음에는 내가 뭘 불안해 하는지, 뭐떄문에 이렇게 압박감을 느끼는지 조차 몰랐는데


상담 한번 받고 오니까 머리속도 정리되고, 어느정도 몸도 진정된게 느껴진다.


친구들, 동기들 전부 취업 알아보고, 취직하고 있을 때 쌓아놓은 스팩 하나 없이 대학원에 몸던졌다.


그러다보니까 너무 불안하더라. 지금 당장 방학이랍시고 랩실 일 깔짝 도와주고, 논문 본답시고 찔금찔금 보고.


나 자신은 어처피 방학이니까, 아직 시작도 않했으니까 자기합리화 한답시고 했지만 이게 생각보다 스트레스를 존나 받은것같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주변인들이나 다른 커뮤 하는놈들마냥 평범한 일상을 못살까봐 너무 두려웠다.


대충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서, 직장 안에서 존나 깨지든 상사욕을 박든 하면서, 점심시간에 방송 뭐있나 보고 챈질좀 하고, 퇴근해서 집에오면 겜하면서 방송 좀 보다가 씻고 자는거.


지금이야 사실상 개백수새끼라 내 맘대로 하면서 직장충 ㅇㅈㄹ 할 수 있지만, 평생을 개백수마냥 살 수는 없다는걸 안다. 머리로는 알고있는데, 마음으로는 계속 자기합리화를 하다가 이게 터진것같더라.


상담받고 나니 당장 취직준비 하겠다고 기업을 알아보고 공채를 찾아보고 하는 일이 마냥 쓸모없지는 않지만, 당장 도움은 되지 못한다는걸 깨달았다. 대학원이나 잘 대비해서 잘 다녀야지.


어느 정도 진정됬다곤 했지만 완전히 나아지지는 못했다. 상담 한번, 약 몇일로는 이게 깨끗하게 낫지를 못하더라. 시발 공황이 올때는 개뜬금없이 찾아와놓고 편히 가지도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거나 저녁에 집에 앉아있으면 방송을 켠다. 지금 당장도 아사코요 틀어놨다. 일본어를 잘 못해서 뭔 소리를 하는지도 잘 모르지만, 누군가가 옆에서 떠들고있다고 생각하면 좀 나아진다.


혼자서 똥마려운 개마냥 끙끙대다가 홀챈에 공황에 대해서 물어보고 상담받으라는 댓글을 받아서, 상담 받고 나서 홀챈에 끄적여봤습니다. 문제되거나 엘도라도 달릴만하면 바로 자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