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구직활동이라서 긴장된 거 곁에 있는 사람들이 도와주고, 해당 걱정을 싼 글에 홀붕이들이 응원해준 덕분에 첫회사에 취업할 수 있었는데

일주일, 실 근무는 일주일도 안 되는데 결국 퇴사했음!

아, 오시 생일이 8월에 모여있어서 수습끝나는 김에 생일굿즈 왕창 지르려한 계획이 이리 어긋날 줄이야


아래는 사회초년생의 하소연 글이라 

"근성없는 녀석!" "아직 사회를 모르는 놈이!"라고 생각하면 그냥 넘겨줘

위로나 공감을 얻고 싶어서가 아니라 술도 ㅈㄴ마셨겠다. 어딘가 사람 많은 곳에서 외치고 싶었어


연봉이 쌔서 참고 버텨볼까했는데 사회초년생으로 기죽었는지 오늘 결국 마음이 무너졌다.

비전공+사전지식없는 분야의 업무다보니 아무리 배워도 이해가 안가고, 개인의 책임이 큰 직무다보니 취업 전부터 부담감이 컸는데 회사다니니 더 심해져서 밤에 잠도 못잤음.

아침 7시에 집을 나와서 저녁 8시는 넘어 집에 들어오고 10시에 잠을 자니 하고 싶었던 공부, 취미 활동은 주말에나 가능하니 기계적인 삶같아서 현타도 많이 오고

일이 오면 바로바로 하는 성격이고, 사수도 인정할 정도로 배우는 의지나 속도도 좋았는데 역시나 처음부터 배우는게 말은 쉽지, 실근무는 다르더라.

그냥 업무 자체가 안 맞은 것도 있다만 회사도 좀 그랬음, 같은 회사사람들이나 거래처 사람들도 젊으니까 여기 오래 있지 말고 다른데 가고, 비슷한 분야의 다른 곳을 원하면 자기들이 도와도 주겠다 할 정도였음.

입사 필수서류가 15개정도 됐었는데 여기서 다들 쌔하단 느낌을 받더라

가장 웃긴 건 근무시간 8시 반인데 점심시간 1시간, 오전 오후 각각 15분 휴식때려서 1시간 반이 휴식이라고 근무를 오후6시까지함

이 1시간 30분 외의 휴식과 자리 이탈을 금지함. (담배 포함)

근데 나는 또 외부업체 상대라 이 시간에도 일하느라 사실 쉬는 시간도 보장 못받고 있으니 의미가 없음

특근수당? 사원급만 해당임. 근데 회사 인구가 100가까이인데 수습인 나 포함 사원이 셋이었음!

외부음식, 음료반입 금지임

그리고 ㄹㅇ 계약서에도 들어간 어처구니 없는 내용인데

이면지 활용 필수임, 이면지로 사용하지 않고 세절기에 넣지 말라 적혀있음


그럼에도 이 짧은 시간 정들기도 했고, 책임감 있는 성격이라 퇴사결정 내리기도 힘들었고 하고나서도 마음이 아픔.

좀 더 내 위주로 이기적일 필요가 있을 거 같은데...


센쵸나 간부의 블랙기업설이 먼 일같지 않다.

내가 들어간데는 중견기업인데도 이러는데 세상엔 더 험한 곳도 많다는 거잖아.

여러모로 학구열이 불타오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상 하소연이었고

얻은 큰 교훈이 하나 더


당신은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