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기 있을까?/말보다 ○○이 중요!! 시시로 보탄이 말하는 「인생관」

게임 실력은 방송인 중에서도 톱클래스! 「홀로라이브」소속 VTuber (버츄얼 유튜버), 시시로 보탄 (獅白ぼたん). 그런 그녀의 인기 비결과 매력을 평소의 라이프 스타일에서 찾는, 일문일답 인터뷰!


Written by 야마모토 유타로 山本雄太郎


공개일:2022년4월30일 · 11시00분(UTC+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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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운동선수의 뒷이야기를 물어보는 인터뷰 기사, "Red Bull Behind the Pro - 프로의 이면 -"와 마찬가지로, 이번 기사에서는 톱VTuber의 고집, 매일같이 신경 쓰는 점, 퍼포먼스를 끌어내는 방법 등, 그 “프로페셔널리즘”을 파헤쳐본다. 평소의 그녀와는, 약간 다른 “프로의 뒷이야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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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로 보탄 (獅白ぼたん / Shishiro Botan ) 

시시로보탄 ししろ・ぼたん/バーチャルYouTuber


#날개를펼쳐라이온

「홀로라이브」 소속 VTuber, 시시로 보탄. 생긴 것 과는 다르게 느긋한 성격의 화이트 라이온. 게임을 좋아하며, 강력한 회복 아이템은 끝까지 남겨두는 타입.

©2016 COVER Corp.



레드불 버츄얼 대사로서 활약하는 시시로 보탄


비쥬얼과는 좋은 의미로 다르게 온화한 말투와, 웃음이 끊기지 않는 토크 방송을 진행하는 그 갭……인줄 알았는데, 자신 있는FPS(일인칭 슈팅 게임)에서는, 스트리머계 굴지의 실력을 보여주기도 하는 다면성이 매력인 여성 VTuber이다.


아는 사람은 아는, 굵직한 해외 게임 실황을 하기도 하며, 자작 PC 빌드 방송을 할 정도로 장비 지식이 풍부하기도 하고,<어떻게든 해주는 시시로 보탄>이라고 불릴 정도로 신경을 잘 써주는 것으로 알려진 그녀가, 평소 활동에 가지고 있는 마음가짐은?


본인에게 일문일답 인터뷰부터, 프로페셔널로서의 「시시로 보탄」과, 등신대의 「시시로 보탄」둘에게 물어본다.




01


\존경하는 인물은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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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시청자 (리스너)와의 교류나, VTuber끼리 콜라보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돕고 돕는 관계를 구축하는 것
시시로 보탄


「항상 방송하는 사람과 리스너가 대등한 관계에 있을 수 있도록 의식하고 있습니다.


모든 리스너의 의견이나 요망은 언제나 웰컴 이기도 하고, 저도 무언가 전달해주고 싶을 때는 거리낌 없이 이야기해요. 그런 식으로 양방향성인 관계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VTuber 분들과 콜라보를 할 때도 같은 생각입니다. 누구든 잘하는 것・못하는 것은 있기 마련이고, (콜라보하는) 상대분에게 맞춰서 나의 스탠스를 바꾸는, 서로 돕고 돕는 관계를 유지하는 게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시시로 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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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게임을 잘하기 위해서는?


이기고 싶으면 매일같이 연습
시시로 보탄




「매일 플레이하는 습관을 들이는 거죠. 이기고 싶다면 연습 외엔 없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매일 FPS를 하는 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장르의 게임으로 노는 날이라도, 하루 1시간은 FPS를 하지 않으면 진정되지 않아요 (웃음).


저도 처음부터 게임을 잘했던 것도 아니고, 어쨌든 몸이 기억할 때까지 하는 타입이에요. 그렇다 보니 바로 요령을 터득하는 사람들은 진짜 부러워요」 (시시로 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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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게임 지식을 고효율적으로 외우기 위해서는?


찾아보면 바로 알 수 있는 걸
하나하나 기억해둘 필요는 없어!
시시로 보탄


「이건, 그 아인슈타인 선생님의 명언인데요, 이 말엔 저도 감명받았습니다. 게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찾아보면 알 수 있는 건 기억하지 않아도 돼!」의 정신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그만큼 좋아하는 것을 기억하기 위한 리소스를 할애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그렇지 않은 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기억을 못 해서 좀 곤란하기도 하더라고요 (웃음)」(시시로 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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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실패했을 때나 기운이 없을 때의 대처법은?


일단, 거리를 두고 다른 걸 한다
시시로 보탄


「경험상, 그게 얼마나 잘 안 풀렸던, 일단 거리를 뒀다가 다시 돌아와 보면 의외로 어떻게든 되는 경우가 많다고 봐요. 그러니까 대부분의 일은 시간이 해결해준다 할 수 있겠네요.


그걸 알게 된 후로는, 뭔가 붙잡고 꾸역꾸역 고민하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의외로 딱 끊기 좋은 타이밍에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시시로 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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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VTuber그룹, 「홀로라이브」 5기생 시시로 보탄. 애칭은 「시시롱」

©  2016 COVER Corp. 





02


\기분에 좌지우지 당하지 않는 프로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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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하기 위해, 방송 전에 하는 루틴은?



(굳이 말하자면) 게임 기동 테스트
시시로 보탄


「루틴이나 특정 의식 같은 건 없지만, 굳이 말하자면 게임 기동 테스트 정도일까요. 방송에서 마이너한 게임을 하는 경우도 많아서, 이건 꼭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특정 조작을 했을 때 게임이 진행이 안 되게 되는 버그가 있는지 사전에 조사도 해요. 특히 해외 게임의 경우 버그가 많을 때가 많으니까요」(시시로 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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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오늘은 좀 기분이 안 나네, 할 때의 대처법은?


기분과 퍼포먼스는 별개의 문제다
라고 잘라 생각한다
시시로 보탄


「평소에도 그렇게까지 기분이 막 들떠있는 건 아니라서, 어떻게든 기분을 내야지, 라고 생각한 적은 없네요 (웃음). 애당초, 기분 따위에 퍼포먼스를 좌지우지 당하고 싶진 않아요 (웃음).


기분이 나는 것과, 퍼포먼스가 오르는 건 다른 문제. 긍정적인 영향은 있을 수 있지만, 기분이 좋지 않다고 해서 방송에 악영향 끼치는 건 싫네요」(시시로 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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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기분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항상 최고의 퍼포먼스를 끌어내는 비결은?


반성은 나중에 얼마든 할 수 있어
라고 선을 긋는다
시시로 보탄


「방송을 할 때도, 게임을 할 때도, 뭘 하고 있을 때 깊이생각하진 않아요. 반성이라면 나중에 얼마든 할 수 있으니, 하는 도중에 고민에 빠질 필요는 없다――그리 선을 긋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죠」(시시로 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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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관두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것, 고치고 싶은 버릇은?


화났다, 라고 착각 받는 것
시시로 보탄


「기분이 항상 일정하다 보니까, 방송 중에 리스너한테 「화났어?」라는 질문이 올 때가 꽤 있어서…….


이게 정말로 화난 게 아닌데, 그냥 말투가 좀 강하게 나갈 때가 많으니까 오해를 자주 사더라고요. 그렇다 보니 요즘은, 사전에 「화난 거 아니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웃음)」(시시로 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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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무수한 시행착오에서 얻은 장비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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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라이브 방송이 끝나고, 피로를 느꼈을 때 피지컬 케어로 하는 것은?


일단 잔다!
시시로 보탄


「맘껏 잡니다 (웃음)! 평소엔 할 게 많아서 일찍 일어나는데요, 오프 전날에는 15시간 자기도 합니다.


근데, 보통 일어나면 후회하더라고요. 저녁이 돼 서나 일어나는데, 쉬는 날에 하고 싶었던 게 참 많은데, 늦잠 자버렸네……하고」(시시로 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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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고집이나,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아이템은?


에어컨 (PC를 위해 상시 쿨러 가동)
시시로 보탄


「이부자리에 대한 고집이나 그런 건 없어요. 누울 수만 있으면 오케이입니다! 근데 에어컨은 절대로 없어서는 안 돼서, 초봄부터 항상 쿨러를 켜두고 사네요.


저 자신이 더위를 잘 타는 것도 있긴 한데, 그보다 PC 군이 더위 먹는 게 걱정돼서요 (웃음). 이건 PC 게이머라면 흔하지 않나요?」(시시로 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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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C나 장비, 기제에 대한 지식은 어떻게 익히셨나요?


사서 테스트해보기의 누적
시시로 보탄


「옛날부터 궁금한 제품들은 일단 사서 테스트를 해봐서……장비가 쌓여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지식이 돼서 익혔다, 라는 느낌이려나요.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라는 말도 있지만, 게이머가, 잘하는 사람이 도구를 고른다면 최강이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이 들어서 게임에서 이기기 위한 최적의 장비를 찾고 싶다는 일심으로, 이것저것 테스트해 보고 있습니다」(시시로 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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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게이밍 장비를 고르는 데 있어서 중요하게 여기는 포인트나, 고집하는 점은?


사실 의외로 고집하는 게 없어요
시시로 보탄


「사실 이걸 고집한다! 라고 할 정도인 건 없고, 간단하게 그냥 지금의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걸 사용합니다. 새로운 장비를 테스트해 봐도, 결국 이미 익숙한 장비로 돌아오고 하는 일도 비일비재해요.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 계속 쓰고 있는 건 키보드네요. 토프레의 "REALFORCE"라는 제품인데요, 타건감이 좋은 건 물론이고, 진짜 튼튼해서, 몇 년째 쓰고 있는데도 고장 날 기미가 안 보여요.


일단 「다른 회사 것도 한번 써봐야지」라는 생각에 새로운 키보드를 사러 간 적도 있긴 하지만……결국 최신판 "REALFORCE"사 왔었죠 (웃음). 그만큼 맘에 들었습니다」(시시로 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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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키보드는 "REALFORCE"일택……그러면 마우스는요?


기분 따라 (지금은 ZOWIE S2가 맘에 듦)
시시로 보탄


「마우스는 가벼운 걸 좋아해서, 그것만 만족스러우면 된다는 마인드인지라, 그냥 기분 따라 이것저것 바꾸고 있어요. 게이밍 마우스, 지금까지 몇 개 사 봤더라……(웃음).


그야 처음엔, 고대 PC 게이머들 사이에서 전설의 명기로 칭송받는 IE3.0(※1)과 인기를 나눠 누리던, Razer의 "DeathAdder"를 구매한 걸 시작으로, SteelSeries라던가, ROCCAT, Mad Catz등등 제품들을 테스트해 봤죠.


(※1) IE3.0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우스, "IntelliMouse Explorer 3.0"의 통칭


최종적으로 지금은 ZOWIE의 "S2"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뭐, 이거도 종착역은 아니고, 또 바꿀지도 모르겠네요 (웃음)」(시시로 보탄)


본인이 사용 중인 게이밍 장비. 키보드는 토프레 "REALFORCE", 마우스는 ZOWIE "S2". (촬영 : 시시로 보탄)

© 獅白ぼた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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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즉단즉결, 말보다 먼저 행동으로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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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평소의 생활 속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나다움"은?


자연체 그대로 있는 것
시시로 보탄


「VTuber로서 활동을 이어 나가면서, '나다움'이라는 건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나 말고 다른 "시시로 보탄"은 없기에, "나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네요.


그만큼, 리스너 (시청자) 앞에서, "만들어낸 나"를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강해서, 예를 들자면 전에, 제가 몸 상태가 안 좋아져서 검사입원을 해야 했을 때는 무척 고민했었습니다.


「입원합니다」라고 사실대로 말해서 쓸데없는 걱정을 시키는 것 보단, 그냥 다르게 말해두는 게 서로서로 좋지 않을까……하고 말이죠.


그래도 최종적으론 사실 그대로 말하고, 그걸 모두가 받아들여 준다면, 저도 더더욱 분발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 결과, 다들 담담하게 받아들여 줘서, 그때의 일은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시시로 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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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어떻게든 해주는 시시로 보탄」으로서, 「어떻게든 해주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원동력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나타내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시시로 보탄


「아무리 장황한 말을 쏟아낸들, 행동으로 보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만약 내가 누구하고 뭔가 하기로 했다면, 말보다는 행동으로 나타내는 사람을 파트너로 삼고 싶은 마음이기도 하고……그렇다면 우선은 내가 그걸 실천하지 못하면 안 되겠죠.


그렇게 솔선해서 행동하기로 마음을 먹었더니, 어느 날 동기생인 오마루 폴카가 무슨 CM송처럼 그 프레이즈를 불렀더라고요 (아래 영상). 그렇게 소재로서 만들어 주는 것도 기쁜 일이에요 (웃음)」(시시로 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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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타인을 위해 행동하는 것에 가끔 지칠 때도 있나요?


전혀 없습니다!
시시로 보탄


「솔직히 말해서, 어디 까지나 「이 문제라면 내가 도움이 될 거 같아」라고 생각한 것만 제가 먼저 말을 걸러 가기에, 의지 받고 있다, 기대받고 있다, 그런 느낌은 전혀 안 받아요.


실제로, 저도 당연히 모르는 것도 많이 있고, 불가능한 건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짓는 게 빠른 편이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난 좀 드라이한 인간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단즉결 타입이죠」(시시로 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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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결단은 재촉 받을 때, 고민하지 않는 비결은?


「다음이 있다」라고 생각한다
시시로 보탄



「결단이라 할 정도로 거창한 이야기는 아닌데……예를 들어 밥 먹으러 가서 메뉴를 고를 때 고민 되면, 전 「다음이 있으니까」라고 생각하려고 할 때가 많아요. 오늘은 이걸 골랐지만,  고르지 않은 건 다음에 왔을 때 주문하면 되지, 하는 거죠.


인생에서 빠른 결단이 필요할 때도, 이거하고 별다를 게 없다 생각하지 않나요? ……이건 좀 지나쳤나(웃음). 그래도 살아있으면 기회가 한 번 뿐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으니까요!


우유부단하여 고민하시는 분들은, 한번 「다음이 있어」의 정신으로 자신의 직감을 믿어 보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시시로 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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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파 거는 안 할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