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기생의 졸업 이후 애프터스토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 소설을 쓰는 중


6부작 단편 연작으로 쓸지,

중편으로 작성될지는 아직 미정.


아래는 그 플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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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즈키의 이야기


나는 노래가 좋았다.

부르는 것만이 아닌이야기와 음율의 하모니가 좋았다.

슬픈 이야기엔 슬픈 음악을.

희망찬 이야기엔 희망찬 음악을.

때론 반대로 슬픈 이야기에 희망찬 음악을 넣거나 희망찬 이야기에 슬픈 음악을 넣어 아이러니를 불러일으키는 것도 좋았다.

하지만 점점 목은 갈라지고내가 담을  있는 음악의 수는 점점 좁아진다.

졸업 후에도 간간히 활동을 해왔지만 이제 슬슬 한계인  같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야기’를 쓰는 것뿐.


아즈키씨는 이제 어떻게 하실 건가요.“

마음 같아선 이대로 가수를 하고 싶지만아마 은퇴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아쉽네요...“

”뭐 그래도, 노래만 못부를 뿐 작사는 계속 할 거니까요.“



2. 호시마치의 이야기


꿈에도 그리던 무도관 공연이 끝났다.

돌이켜보면  날만을 위해서 살아왔다.

졸업 후에도 부단히 노력했다.

때문에  뒤의 일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앞으로는 미지의 신세계다.

불현듯미지에서 오는 불안함이 몸을 옥죄어 온다.


그래서일까.

잠시 잊고 있었던, ‘시작 생각난다.


다시   생각해주세요...  어떻게든 아이돌이 되고 싶어요!’


나약해졌구나스이세이.

 꿈은 무도관 콘서트로 끝나는  아니었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모두와 함께 올려다보았던 때의 하늘이 펼쳐져있다.

호리마치는 손을 내뻗어하늘을 움켜쥐듯  쥐었다.


호시마치 스이세이는진정한 별이  거야.“


모두  지내고 있을까.

하늘의 별을 보며모두 나를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3. 미코의 이야기


공연은 성공적이었다모두가 사쿠라 프로듀서를 외치며 박수친다.

기획은 언제나 보람차다 기획일수록커다란 상자 안에 어울리는 것을 조합하여 채워놓는비유하자면 방을 꾸미는 느낌과도 같다.


사실 졸업하기 싫었다.

모두와 함께이고 싶었다.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고 역시 졸업을 결정해야하는 순간은 찾아왔다.


 여파였을까.

나는 더욱 기획에 매달렸다연출대본소품손에 잡히는  모두 했다.

 결과가 현재로 이어졌다.

나를 만든   노력이었다.

하지만  노력을   있었던 동료와 모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모두 보고 싶다.

빛나던  시절을 생각하면 눈물이 흘러나오려한다.


하지만 이제 곁에서 위로해줄 사람도, 35P 없어.


그러니 나는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4. 로보코의 이야기


리얼리티 어스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본사는 어스를 관리할 새로운 중추시스템이 필요했다.

다만 중추시스템의 자동화프로세스에 필요한 AI 구성하는데에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


”AI라면 여기 있는데.“


나는  머리를 통통 쳤다.

 몸을 만든 것도 몸에  영혼을 넣어준 것도 모두 커버였기에커버를 위해 마지막으로  영혼을 다시 돌려주고 싶었다.


동료들은 모두 졸업했으니마지막 남은  역시 졸업하는  수순이었을 뿐이었다.


모두가 반대했지만방법이 없었던만큼 결과적으로 나는 어스의 관리자로 옮겨가게 되었다.


 곳은 즐겁다.

남은 후배들과 시청자들이 어울려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상 버츄얼계와 현실이 구분되어있지 않은 진정한신세계다.


하지만 누구도 나를   없다.

나는 그들 앞에 나타날 수도 없다.

나는  이상 몸이 없으니까.


문득동료들이 보고 싶다.

후배들이야 지금도 어스에서   있지만 동료들은 전부 졸업해서 없다.


몸이라도 있다면  번쯤 연락해서 만나보고 싶은데.


부질없는 희망일 것이다.


로보코씨기뻐해주세요새로운 AI 완성됐어요이제 로보코씨도 거기서 나오실  있다구요!”


-?




5. 소라의 이야기


 목적지인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승객 여러분께선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하시고자리에 앉아계셔주시길 바랍니다.“


소라일어나 도착한대.“

으응...“


A쨩이 부르는 소리에 부스스 일어났다.

연이은 해외투어공연에 온몸이 아프다.

A쨩도 미안했는지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투어 피날레니까이것만 끝나면 한동안은  쉬자.”

헤헤고마워.”


졸업하고나서도 A쨩과 소속사를 차려 계속 활동해왔다.

타니고 대표님도 홀로서기를 응원하고지금도 기업스폰서로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고 계신다.


아이돌이 되고 싶다.’

  마디로 시작된 인연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다.


 속에서 맺어진 수많은 인연들.

맺어지고떠나가고새롭게 만나고 반복 속에서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상처를 받았던  같다.

그래서일까.


모두가 보고 싶다.


소식은 하나씩 듣고 있다.


진정한 은퇴를 준비하는 아즈키치.

무도관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스이쨩.

일본에서도 유명 프로듀서로 이름을 날리는 미코치.

커버를 위해 마지막까지 남아있던이제는 목소리만 들을  있는 로보쨩.


“...A다음 휴식기때 말이야.”

.”

모두와 함께 만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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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은 어디까지나 가이드라인일 뿐이므로

막상 쓰기 시작하면 달라지는 부분은 있을 것

올해 안에는 완성해볼게 아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