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강의에서 만나서 실험을 같이 하는데

예를 들면 앙금을 씻는 거라 증류수 대충 눈대중으로 2ml 정도 넣어서 씻어라 라고 해도

굳이 눈금 실린더로 정확하게 2ml 재서 넣더라고

대충 넣으라고 해도 굳이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냐 하니 본인이 그게 성미에 더 맞아서 편하대

그 얘기 들어보니 화학실험과 요리는 닮은 면이 있다던 말이 떠올랐음


그리고 그게 만사에 대충대충이고 대략적인 것을 아주 좋아하는 내가 화학과를 뛰쳐나온 이유기도 했지

화학과 놈들은 그냥 정밀성에 미친 놈들이야

왜 내가 소숫점 아래 25자리 숫자로 계산한 값의 오차 범위에 대한 오차를 계산해야 되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