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원글 : 사실 카운슬 멤버들이 인간이였다는 설정 어떨까

1편 - 공간이 볼 수 없는 이야기

3편 - 시간이 되감지 못하는 추억

4편 - 혼돈이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이야기

5편 - 문명이 잊을 수 없는 서사시


"그러니까... 여기서는 이렇게... 하면! 된건가?"


"그래. 정말 잘했어. 보렴. 세라가 쓴 주술 덕분에 방금 심은 묘목들이 금세 성장하기 시작했잖니?"

"자연으로부터 힘을 받아서 주술을 쓰는 우리는 그 힘으로 자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단다."


세상에서 자연이 가지는 위상이 드높듯 그것을 따르는 이는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고대부터 자연의 은혜를 알고 모든 이에게 자연의 은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한 이들이 있으니

그들은 자신을 '드루이드'라 불렀다.

그들은 자연을 지키고, 자연으로부터 축복받으며, 자연을 향해 찬가의 노래를 부르는 말 그대로 자연의 자식이었다.


"이렇게나 어린 나이에 벌써 마을의 실력 좋은 어른들과 비슷할 정도의 주술을 쓸 수 있다니, 세라는 정말 대단하다니까."


"제가 자연을 사랑하는만큼 주술이 더욱 효과가 좋다고 장로님이 그러셨어요! 저는 그래서 자연을 엄청! 엄청! 사랑하고있어요!"


"그래 그래 자연을 사랑하는만큼 우리의 주술은 자연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지 그러니 앞으로도 자연을 사랑해야한다."


"네! 선생님! 앞으로도! 자연을 사랑할거에요! 그리고! 그리고! 자연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연의 소중함을 알려줄거에요!"


작은 소녀가 결의를 내비치는 선언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이 자연을 지키고 풍요로이 만들겠다는 선언은 지극히 자연스러웠다.

다만 그것을 들은 이가 소녀의 선생뿐만이 아니라는 것이 작은 오류이겠지만.


소녀가 가진 재능은 단순함으로 치부될 일이 아니었다.

소녀는 그 재능을 자연을 위해 아낌없이 키워나갔고, 머지않아 마을의 최고의 드루이드로써 칭송받았다.

소녀가 촌장에게 인정받아 머지않아 마을의 차기 인도자로써 선택받은 날.


"자연이시여. 당신의 숭고한 축복으로 제가 이곳에서 선택받았으니. 제가 자연으로 돌아갈 날까지 당신과 함께 자라기를"

"당신과 함께 거닐며 이 세계의 모든 자연에게 제 생애를 바치기를 비나이다."


단순한 의식, 단순하기 그지없는 그저 마을의 촌장 자리를 계승하는 일말의 의식이다.

하지만 그것을 행하는 그녀의 기량은 저 멀리에서 이 조그마한 마을에 아무런 관심도 없던 이들의 시선에 닿기에 충분했다.


"우리는 보았다. 자연에게 자신을 바치는 이의 숭고함을"

"우리는 들었다. 자연에게 자신의 생을 바치는 선언을"

"우리는 고하겠다. 자연을 영원히 지켜나가는 힘을 가지는 축복을"


그대는 더 이상 자연의 추종자가 아니다.

그대는 이제 "자연"이다.

그대는 이제 모든 생명의 주인이다.

그대는 이제 모든 생명을 끊는이다.

그대는 이제 모든 자연을 보듬는 수호자이다.

그대는 이제 모든 자연을 잘라내는 선고자다.


"그대. 필멸의 이름인 '■라'를 버리라."

"그대. 우리의 역을 대하여 '자연'을 보듬는 주인 '파우나'로 다시 움직이리라."


자연을 사랑하던 드루이드 '■■'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을 사랑스럽게 때로는 분노로써 바라보는 화신 '파우나'만이 이곳에 존재한다.


■■이 어디로 사라졌는지는 알 수 있는 바가 없다.

그녀의 생명을 낳은 자. 그녀의 성장을 가르친 자. 그녀의 존재를 기록한 자.

모두가 그녀를 기억하지 않는다.


■■의 존재는 그저 누군가가 전설로써 기억하는 전설적인 드루이드니까.


아니지... 그런 전설이 존재했던가?


"KonFauna~"

그래 우리는 이 대지모신이 자애롭게 우리를 바라보며 가끔 내뱉는 황당한 말을 듣고 그저 아름답다고 매료되고 있으니까.




OFF THE RECORD
여기서 나온 이름도 역시나 1회성이고 기억이 되살아나도 이름을 기억하는 일을 없을듯.
이름을 기억해낸다고 해도 존재가 뒤바뀐 이상 그건 절대 해피 엔딩이 아닐거거든.

그리고 아예 없던 캐릭터를 만드는건 역시 힘든거같음

대화 파트를 쓰는걸 어려워 하긴 하는데 홀멤이 아니라 아예 새로운 캐릭터가 들어가서 더한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