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알아보건 못 알아보건 작업하는 걸 와서 일일이 봐줘야함

당장 내가 이 집에 이사오고 2년 4~5개월 즈음 들어가는데 여기 이사오기 전부터 문제가 좀 있었음


1. 리모델링 했다는데 안방에 물이 생겨있음

2. 이사오자마자 변기가 막히고 2개월 후 하수구가 막혀서 역류함

3. 비가 오는 날에 베란다에 심하게 물바다가 됨

4. 역시 비오는 날에 내방 창틀에서 물이 셈


유달리 물에 관한 문제가 많았는데 이게 지금 집이 작년 4분기에 경매를 통해 주인이 바뀌었음

그러니까 저 일 자체는 전 주인 때부터 이미 고질적으로 썩히던 문제였는데 이게 왜 이렇게 됐느냐

지금 이사들어온 이 세대에만 이사오기 전에 리모델링을 했다는거야


그러다가 결국 지금 집주인 아주머니로 바뀌고 진짜 여기저기 다 고치기 시작했는데 옥탑방이 따로 있는 구간이 있어

거기에 따로 세워둔 막 지붕이 내려앉아서 비오는 날마다 물이 셌던 거임

여기서 1차 수리

그러다가 작년 설날에 또 하수구가 제대로 막혔음, 결국 업자 불러서 40만 쥐어주고 뚫었는데 업자가 기계로 뚫으면서 들어가는 거 가늠하더니 배수구 도관을 너무 좁은 걸 썼다고 함 여기서 2차 처치


그리고 매해 비올 때마다 베란다가 왜 세나 했더니 베란다 벽면에 금이 간 곳이 많았음

결국 이건 따로 방수제 소재를 사다가 붙였어 여기서 3차 처치


그러다가 올 2월말에 갑자기 우리집 아래가 센다고 해서 가봤더니 물바다가 됨

시공사 불러서 살펴보니까 여기서부터 환장 대잔치가 시작됨


일단 집 내부 구조가 현관으로 들어와서 우측에 바로 안방이 있고 안방 바로 옆에 화장실이 붙은 구조로 되어있음

그리고 거기 수도관이 안방으로 꺾여서 내려오는 형태로 되어있는데 이게 상식적으로 문턱으로 빼야하는데 리모델링 인테리어 업체가 잔머리 굴리겠다고 이걸 안방으로 통하게 뺀 거임

근데 여기서 큰 문제가 왜 발생했느냐 하면, 수도배관 부품을 플라스틱제에 심지어 규격이 맞지도 않는 걸 억지로 꺾어서 ㄷ자로 넣은 거야.

3Cm가 부러진 걸 확인했음 이게 4차 시공


그걸 처리했더니 베란다 물이 또 세

보니까 보일러 배관이 터졌대

근데 여기도 환장대잔치인 게 수도관이 전세대끼리 이어진 형태라서 보일러 배관을 비롯해서 윗집, 옆집 배관이 무슨 나무줄기마냥 엮인 상태임

그 위치에다가 보일러 수압을 견디지 못하는 싸구려 부품으로 처리를 해놓고 세단을 발라놓은 거야

결국 이건 집주인 아주머니랑 우리집에서 제각각 지인 찬스 써서 겨우 고쳤는데 5차~8차 시공 처리가 됨

정확히 이걸 잡는데 자그마치 2개월 가까이 걸렸음


심지어 나중에 안 사실인데 화장실 리모델링 한다고 새로 했다는 변기, 세면대 등도 죄다 중고품으로 갖다가 붙인 거임

이건 전 주인이 인테리어에 다 맡겨놓고 한 번도 안 보러 왔대

여기 매물 소개해준 공인중개사가 그 인테리어 업체 양아치에요 라고 우리한테 얘기까지 해줬는데





얘기하다가 화가 났으니 이 화를 풀기 위해 핫카로 출항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