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나한텐 너무 정신없고 또 빠르게 지나간만큼 분기 별로 커미션을 요약할까
아님, 올해 사업 계획서 작성하듯 작성해서 보여줄까 고민했음.


사업 계획서는 너무 내용이 돈과 관련된게 많아서, 좋아하는 마음을 돈으로 치환하는 거 같아

기분 나빠서 결국은 시간이 흐르는 데로, 내가 생각나는 데로 글을 쓰기로 결정함.


글 쓰는 기준은 내가 홀챈에 남긴 기록을 바탕으로 쓸 거임. 

VPN 써가면서 아카라이브 조회 제한 뚤고 쓴 글인만큼 많은 관심 부탁함.


빠르게 요약본 보기


1. 아이리스가 밋앤 그릿에서 날 알아봄

2. 빨즙(아이리스 원화가)한테 절하고, 

빨즙이 그 덕분에 아이리스 그림 그려줌

3. 난 아이리스 엄청 좋아함.



1분기(23.01.01. ~ 23.04.31)

3줄로 미리보기

신년의상

홀로페스

"액"



내가 올 한해의 첫 시작으로 홀챈에 쓴 글은 

https://arca.live/b/holopro/66528043

계묘년을 맞아 날 반겨주는 페코라 얼터였음.

자신의 해인만큼, 신년 축하를 위해 페코라가 직접 맞이해주는 건가 싶기도 했고 참 기묘한 경험이었음.

그리고, 아이리스가 신년에 이것저것 하느랴 바쁘고 막상 신정 때는 자기가 기워붙인 옷으로 방송하는게 참 슬펐었음.


신년맞이로 운세 뽑기를 뽑았는데, 올 한해는 정말 정신없이 바쁘지만 기쁜 일이 잔뜩 들어오는 한 해가 될 거라 했음.

그래서 아~ 이직한게 성공적이 되겠구나, 올 한 해는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단 생각을 했었음.


그러다 1월 14일 아이리스 신의상이 공개 됐음.

(하단 글은 신의상 공개 전 내가 꾼 꿈)

물론~ 신의상 공개할 때 울진 않았지만, 내가 울었음.

그러고 홀로라이브 전 멤버를 열심히 그려주시는 한 작가님께 커미션을 의뢰했었음.

내 기억으론 이게 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이리스 신년 의상을 그려주신 작가님임.

진짜 빨즙한테 살면서 처음으로 좋아요도 받아봄.

지금까지도 단 한 번도 빨즙의 좋아요는 저게 유일함.


하지만 이런 행복이 오히려 독이 됐었던 걸까, 무리를 해서 그랬던 걸까

아이리스가 1월 20일(신의상 공개 4일 뒤)부터 목이 아프다 하더니 갑자기 후두염에 걸려서 오랜 기간 방송을 쉬었음.


언제까지? 2월 1일까지.

벨즈와의 죽순 vs 버섯 대결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챈에 중계하면서 참 재밌었던 기억이 아직도 남.

심지어 저 때 저 중계를 위해서 갑자기 반차 쓰는 미친놈이란 인식이 스멀스멀 올라왔음.

후술하겠지만, 이젠 반차쓰고 해외 여행도 갔다오는 바람에 그냥 미친놈이 되었음.


그 다음 방송엔 내가 만들어버린 자궁랜턴아이리스(...) 밈이 탄생했음.

중계 달리고나서, 아 이거 규정 위반인가? 하면서 무서워했는데

사실은 저 중계 이후 아이리스의 인식을 바뀔 걸 두려워했어야 됐어.


저 대사는 잘못 중계 한 거냐? 그건 아님. 진짜 한 대사임.

영어라도 잘못된 거 아니냐, 그것도 아님. 진짜 Uterus임.


아무튼 이 밈을 번역한 내 손과 내 머리를 저주함.


아 그리고 중간에 베이리스 디지니 월드 중계도 정말 재밌었었음.

그러면서 쭉쭉 밀어주겠다고, 곡 공개도 해서 좋았음.

게다가 바니걸 아이리스(공식)도 있어서 좋았음.

근데 여기서도 참지 못하고 R-18 등급 BL 게을 추천했던게 문제였지.


그러고 등장한 2/14 발렌타인 데이 방송도 참 재밌었음.

거기서 나온 아이릭과 드디어 갇혀버린 GuyRyS도 참 ㅋㅋ

나도 저거 중계하고 나서 와 이거 맞나? 와 내가 잘못 중계한 건가? 싶었는데 다 맞더라.

안 봤으면 한 번 더 보고 와.


그러고 아이리스 생일도 왔지. 아마 이 때 처음으로 대규모 단체 커미션을 시작했던 거 같음.

첫번째: https://arca.live/b/holopro/71242807
두번째: https://arca.live/b/holopro/71243017

세번째: https://arca.live/b/holopro/71246260

네번째: https://arca.live/b/holopro/71246361


그러고 아이리스 첫 한정 굿즈도 먹고, 그 굿즈는 지금 내 손바닥에 있음 ㅎㅎ

지금도 마찬가지로, 아이리스가 예쁘단 사실에 모두가 어떤 반발없이 호응하는게 정말 행복함.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마저도, 저 각오는 진심임.

난 정말 아이리스가 더 많이, 더 넓게 모두에게 퍼질 수 있도록 내 몸이 부숴지는 한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 할 거임.


그러고 진행된 홀로 페스.

첫 아이리스의 홀로 페스, 게다가 첫 3D라 정말 정말 정말 많은 기대를 했었음.

다행히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정말 정말 예쁘게 잘 나왔었음.

이 때의 행복감은 진짜 말로 이루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었음.

이 때 저러고 글 쓰다 혈압 빡! 올라서, 눈 실핏줄 다 터지고, 손바닥에 손톱 박히고 난리도 아니었음.

저러고 나 이제 너무 바빠요 쉬어요~ 했는데

아 아이리스가 날 안놔주네! 아이고! 지금까지도 잡혀있네!


이후 등장한, IRySoFive와 만우절 이벤트는 참 즐거웠음.

어디 보육원에 누가 날 가둬놓은 것만 아니었음 참 좋았을텐데 말이야.

이거 한번쯤 다시 보는 걸 추천해 정말 재밌었어.


이건 다른 얘기긴한데, 아이리스가 홀로미츠를 한국에 오지 않고 내가 갔지만

진짜 연가랑 적금 다 털어서 간게 신기해서 올림.

이 때 이런 잔소리를 하겠다고 다짐 했었는데, 막상 만나니까 못 하겠더라고.

밋앤 그릿 얘기는 후술할 예정! 이제까지 1분기 거의 다 왔으니까 좀만 더 화이팅 ~~


그러고 이제 아이리스가 4월17일에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게 생겼음.

내 생일이 4월 23일인만큼 축하 받고 싶었는데, 방송은 기약없이 안 생기니 참 불안했었음.

딱 저거 올리고 9시간만에 아이리스 스페이스 올라와서 진짜 놀랬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말고도 사실 중간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우선 내 생일을 위한 개쩌는 아이리스 커미션들 먼저 보고 가셈


첫번째: https://arca.live/b/holopro/74654602

두번째:https://arca.live/b/holopro/74654713

세번째: https://arca.live/b/holopro/74654801

네번째: https://arca.live/b/holopro/74654945

다섯번째: https://arca.live/b/holopro/74657755


생일 커미션들도 참 하나같이 걸작인데 아이리스한테 한국어로 사랑해도 들었음.


진짜 저 때의 행복이 아직도 지워지지가 않는다.


그러고 꼭 행복이 오면 이상한 거 하나씩 터지더라.

그러고 터진 아직도 고통 받는 "액!" 발언

난 아직도... 이 발언을 무지성 커버말곤 커버 칠 자신이 없어.

하 이게 아니 청초하긴 한데, 하 시발 이 발언은 하....

아무튼 이렇게 1분기가 끝났어!


2분기(23.05.01~23.08.31)

3줄로 미리보기

En 페스

아이리스 주년

아이리스 3D 쇼케이스


2분기 첫 작성글은 역시 같은 취미를 얘기할 사람이 없단 외로움이었음.

근데 요즘은?

생각보다 팬 디코에서 이리저리 같은 얘기 나눌 수 있단게 꽤 행복해.


그러고 또 기억나는게 뭐가 있을까, 슈퍼마리오 대회 때 우승해서 당근 피스팅하는 트로피를

방송 내내 나뒀다는 거?

난 아직도 페코라의 저 피스팅 머신은 이해 불가능해.


그리고 시간은 흘러 흘러 (많은 방송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일반적인 방송이라 넘어감.)

아이리스가 내 커미션작을 썸네일로 써줬었음.

https://twitter.com/irys_en/status/1660008436682342400

처음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 아무튼 정말 기뻤던 기억이 남.


그러고 홀챈 규정이 바뀌어서, 처음으로 언아카 드라이브도 파고 공유했던 기억도 난다.

https://arca.live/b/holopro/76917596

여전히 잘 동작 중이니까 한 번쯤 들어가서 놓친 방송 확인해봐~


그러고 처음으로 친구들한테 내 관심사를 공유했었음.

이유는 구하지 못한 싱가포르 아이리스 굿즈...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구했지만, 이 때 이후로 아이리스 단어만 나오면 날 부르는 기묘한 일이 생김.


그러고 또 시간은 흘러, 아이리스의 첫 홀로그라 등장.

저 당시 아직 3D 쇼케이스 이전이라, 오래간만에 정말 오래간만의 3D라 많은 기대를 했음.

결과는? 저러고 감기 걸렸었음.

그래도 너무 행복할 정도로 아이리스가 너무 잘 뽑혀서 좋았음.


그러고 아이리스가 감기에 걸려서 6월 1일부터 약 10일동안 방송이 없었음.

진짜 너무 보고 싶었음. 그래서 있는 것 없는 거 다 끌어서 주접 글 쓰자마자

그날 새벽에 아이리스 방송이 올라옴.

그래서 어...어? 이러면서 좀 무서웠던 적이 있었음.

왜냐하면 내가 아이리스 보고 싶다고 글 쓸 때마다 올라와서 이거 내가 잘못된 흑마술을 시전하는게 아닐까? 싶었었음.

그러고 중간중간에 중계는 열심히 했지만, 7월 11일에 있을 아이리스 2주년 데뷔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다고 좀 정신이 없었었음.

그래서 개인적인 글도 많이 줄었고, 대부분 중계만 쏙 하고 사라졌었음.

그러다 멘헤라 씨게 와서 아이돌 홍보를 저렇게 이상하게 했던 적도 있었음.

근데 저 때 바쁜 거보다 지금이 더 바쁘네 ㅎㅎㅎㅎ.


자 그러고, 7월에 가장 큰 행사인 페스가 있었음. 근데 페스 준비 + 아이리스 데뷔 준비까지 하기엔 내 돈이 너무나도 많이 깨져서

패스는 차마 커미션으로 크게 축하해주지 못 했었음.


페스 후기는....

하 이게 참 아이리스가 이 때 참 이쁘게 나와서 너무너무 좋았는데

그 시발 원숭이 새끼들 아직도 안 잊고 있다.

이걸로 외국 팬이랑 뒤지게 싸운 적도 있어서, 원숭이 새끼는 절대 안 잊는다.


그리고 아 기다리고 어 기다렸던 아이리스 생일 커미션. 거의 처음으로 한 주제만 잡고 대규모로 진행했던 지라

많이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음. 모시고 오셨던 작가님들은 모두 아이리스를 좋아하시던 분들이라 작업물은 모두 만족스러웠는데

뭐랄까 분명 난 의도하고 스토리를 통일 시키려했는데, 통일되지 않은게 너무 아쉬웠음.

올해는 어떤 방식으로 축하해야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음.

https://arca.live/b/holopro/80666591


아이리스 주년 방송 어땠냐고?

말 해 뭐해


정말 너무너무 행복했어.

https://arca.live/b/holopro/80849180 자세한 내용은 이 후기글을 보고 오도록.


그러고 행복하던 와중 들려왔던 어마무시한 소식.

아이리스의 3D 팬티가 없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화가 났었음.

근데...이게 나중에 있을 큰 소식일 줄 상상도 못 했음.



아무튼 이 걱정은 사라지고, 팬티는 아직까지도 잘 살아있음. 

그러고 이제 막 아이리스의 여름 수영복도 나오고! 막 신년의상도 나와서 방송이 막 늘겠구나!

딱 이 미소가 내 마음 속에서 지어졌음. 그래서 아! 이제 난 아이리스한테 제대로 머리가 깨졌구나!

이제 홀로라이브에서 아이리스밖에 안 보겠구나 싶었는데...



홀로 En 3기의 데뷔, 특히 시오리 데뷔를 보고 진짜 갑작스레 반했음.


그러고 아이리스의 방 리뷰를 위해서 친구들을 잔뜩 불렀던 기억도 있었었음.

진짜 너무 바쁘던 와중에, 갑작스레 공개됐던 거라 나 혼자서 도저히 안 될 거 같아서 준비했었음.

아쉽게도 아이리스 방송에 당첨되지 않았지만, 준비하면서 정말 뿌듯했었음.

왜냐하면 내가 저걸 중간에 요약하면서 정말 아이리스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고

내가 커미션 작들을 굉장히 많이 시켰다는 것도 조금 깨닫게 됐음.

또, 챈에 올리면서 챈럼들 도움도 많이 받아서 아직도 세상 사람들은 좋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됐음.


이러고 아, 올해는 돈 쓸 일이 얼마 없겠구나! 싶었는데

갑작스런 아이리스의 3D 쇼케이스 공개로 인해서 진짜 부랴부랴 급하게 커미션을 넣었던 기억이 있음.


커미션도 커미션인데, 당장 내가 3D 쇼케이스 준비하면서 너무 살 떨렸었던 기억도 새록새록 올라왔음.

지금 읽어보면 폭풍 전야 같은 느낌이지만

다행히 쇼케이스도 너무너무 잘 끝났음. 


4분기(23.09.01~23.12.31)

3단어로 알아보는 요약

시오리와의 바람

프로젝트 호프

아이리스 밋 앤 그릿






그러고 공개된 아이리스의 멜버른 M&G... 나 진짜 저거 보면서 하 시발 이게 당첨되겠어?하면서 신청서 썼던 기억이 남.

 


하지만 공개 이후 아이리스는 오랜 지병에.... 10월까지 방송이 사라지게 된다.
(진짜임)



아이리스가 없는 한달동안, 정말 많은 시오리 영상들을 보고 번역을 했었음.

제목도 제목인만큼 시오리에 대한 얘기를 조금 넘어가겠지만


지금 생각해도 바람은 아니라고 봐. 그냥 시오리가 꼬리친 건데 왜 내 잘못이야!!


아무튼, 길고 긴 휴식 끝에 아이리스가 수박게임으로 복귀했음.

복귀 기념으로

이런 복귀 축하 커미션도 맡겼었고, 레인보우 슈퍼챗도 쐈었던 기억이 난다.


그 다음은 홀로 프로미스 유닛 대통합.

진짜 아이리스가 이때까지 매니저 없이 활동 했다는 얘기 듣고 너무 깜짝 놀랐음.

그래도, 이제 좋으신 매니저도 생기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면서 커미션을 맡겼었음. 

이것도 진짜 작가님께서 열심히 그려주셨던 그림이라 너무 좋았었음.


그러고 공개된 아이리스의 신의상

진짜 너무너무 예뻤었음.

이 의상은 아직까지 여러 작가님께서 작업 중이라 공개는 많이 안 됐지만

진짜 이 작가님의 아이리스가 너무 아름다워서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있음.


그러고 대망의 아이리스의 밋앤 그릿


이건 기존에 썼던 글을 그대로 복붙해옴.


후기 글 열기

0. 챈에 올리는 흑마술 공약은 반드시 성공한다.

아이리스 밋 앤 그릿이 당첨될 희망은 가지지 않았기에, 이런 정신 나간 공약을 걸었었음.

심지어 저거 완전 농담이어서 비행기표도, 입장 표도 안 샀어!

아이리스 디코 방에서 봤었을 때, 지원자가 거의 천명 가까이인 거 같아서 진짜 기대는 정말 안했음.


1. 근데 됐네? 

작성한 시간을 보면 알겠지만 당장 그 다음주 일요일까지 비행기+숙소+티켓을 구해야하는 정신나간 계획을 세웠어야함.

지금 당장 비행기표는 웃돈 주고 구한다지만, 입장표 판매는 당장 2달전, 심지어 암표조차 1달전이 마지막 판매였음.


진짜 가슴이 벅차올랐지만, 동시에 피가 바짝바짝 말랐음.


2. 아이리스토크랫은 하나다.

어차피 챈 활동 안 하는 외국인이니까 닉 그대로 씀.

미국 동부에 사는 친군데, 밋앤 그릿 당첨을 기대하고 표를 샀지만 당첨이 안 됐음.

그렇다고 아이리스 안 보고 멜버른 오기엔 너무나도 비싸서 표가 남던 상황.


그래서 그냥 공짜로 나한테 표를 줌.

진짜 저러고 아무것도 안 받음.


3. 아이리스토크랫은 하나다 (2)

디스코드에서 또 다른 한국인이 M&G에 당첨되었는데, 송금과 관련한 이슈를 겪었다는 얘기를 들었음.
(닉네임은 챈 활동은 없어서 냅둠. 규정 위반시 삭제 바람)

이래저래 티켓 구하기, 해외 송금 관련해서 도움을 좀 줬음.

내가 홀생 살면서 제일 아쉬웠던게, 누군가의 도움을 준 적이 없었다는 거였는데 이번 기회로 도움을 주게 되서 굉장히 기뻤었음.

또, 이분과 M&G의 회장에서 굉장히 오래 한국어로 얘기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좆목일 거 같아서 계속 같이 다녔다 정도만 얘기함.


4. 다시는 이런 일정으로 가지 않겠다는 후회를 남긴 일정.

일이 너무 바쁘고 주변 숙소도 너무 없었음. 그래서 단순하게 "어차피 30시간 비행기도 타봤는데 이정도면 괜찮겠지?"란 안일한 생각으로 이런 미친 일정을 잡았음. 참고로 월요일에 한국 도착하자마자 바로 출근함.


나름 체력도 좋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해서 이정도 일정은 당연히 소화 가능할 줄 알았는데,

지금도 몸이 너무 쑤시고 아파서 미칠 거 같음. 절대 다음엔 이렇게는 안 갈 거 같음.


비행기 안에서 썰을 조금 풀자면, 한국 -> 중국이나 중국 -> 한국은 비행 시간이 3시간 정도로 짧아서

기내식 한 번 먹고 일 좀 하다보면 도착이라 괜찮았음.


근데 중국 -> 호주, 호주 -> 중국은 너무 힘들었음. 

최대한 싸게 가려고 비행기 중앙자리로 다 잡았는데

첫번째는 양 쪽에 덩치 큰 중국인, 두번째는 양 쪽에 덩치 큰 흑인 두분 사이에 껴서 왔었음.

죽어도 팔 다리 자리를 안내줘서 내리고 보니까 팔 다리가 다 저려서 죽을 거 같았음. 

지금도 기침 한 번 하면 어깨가 쑤시고 좀만 걸어도 팔다리가 쑤실 정도임.

다음부턴 애매하게 돈 안 아끼고 바로 비즈니스 석 예매해서 가야겠단 큰 교훈을 얻었음.


5. 관광 아닌 관광

중국, 호주를 모두 왔다갔다 하면서 사진을 남긴게 없다. 왜냐면 중국은 공안 때문에 공항 내에서 사진 찍으려하면

"No Photo!"를 외치고 다녔고, 호주에선 M&G과 아이리스 공연 참가로 뛰어다녀서 사진이 없음.

심지어 공연장은 전면 사진 촬영 금지고, M&G 대기 장소도 촬영 금지여서 보여줄만한 사진이 딱히 없어서 너무 아쉬움.


6. 기대도 안 하던 레드쥬스와의 사인회

밋앤 그릿 일정과 사인회가 겹쳐서, 일단 사인회 입장 토큰만 받아두고 밋앤 그릿 대기 중이었음.

근데 사인 받을 사람이 있냐고 물어봐서 우린 받고 싶은데 밋앤그릿 때문에 못 받았다고 하니 뭐라뭐라 통화 후에

제일 앞에서 사인 받을 기회를 얻었음.

레드 쥬스님 바로 앞에서 절도 했고, 관련 내용은 이거 보면 될 듯(https://arca.live/b/holopro/91295763)


7. 5분은 정말 너무 짧고, 너무나도 기쁜 시간이었다.

아이리스한테 할 얘기가 너무 많아서, 아이리스가 얘기할 시간을 거의 못 줬음.

할 얘기가 너무 많아서 ㅋㅋ 다음엔 느긋하게 얘기할 수 있게 M&G 한 800번만 더 당첨시켜줬음 좋겠음.

이 정도면 할 얘기 충분히 다 할 수 있을 거 같음.

아무튼, 자세히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이걸 보고 확인해주셈.(https://arca.live/b/holopro/91293673)


8. 아이리스토크랫들은 정말 최고였다.

M&G 당첨자 뿐만 아니라 아이리스를 보기 위해 멜버른까지 날아온 아이리스토크랫들과 단체 사진을 찍었는데

정말 모두 하나같이 매너 넘치고, 매력 가득한 분들이었음.

대기하면서 얘기하는데 한국에서 아이리스 보기 위해 한국에서 방금 날아왔고, 바로 갈 거라하니까 하나같이 반응이
"아이리스에 제대로 미친놈이다."였던 것도 재밌었음.

근데 내가 생각해도 미친 거 같음. 살인적인 스케쥴로 일요일 M&G후 월/화 다 출근하는 건 한국인밖에 없단 것도 흥미로웠음 ㅎㅎ.

https://twitter.com/nameislevin/status/1723589992319160523


9. 아이리스가 날 알아봐줬고, 후기도 좋아해줘서 너무 행복하다.

아이리스가 "내 그림을 항상 커미션 넣는 단 한 명이 너냐?"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깜짝놀랬음.

자주 넣긴 했는데 irysart로 검색해보니까 거의 90%가 나더라고 ㅎㅎ ㅈㅅ!

올해만 80작인가 넣은 걸로 기억하는데, 왜 그러냐는 질문이 안들어와서 좀 아쉬웠었음.


그래서 홀챈에 쓰자면, 옛날에 아이리스 아트 태그를 검색하면 중국산 만화가 #irysart 태그를 5일 내내 지배한 적도 있었음.

그거보고 너무 충격먹어서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아이리스 그림을 올려야한단 생각으로 커미션을 넣었었음.

근데 신의상 공개 후 내가 커미션 그림 올리는 속도보다 그림이 더 많이 올라와서 굉장히 기쁨.


아무튼 이 이유를 모르더라도, 아이리스가 내 존재를 알아봐줬단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음.

그러고 미친 복귀 일정으로 M&G이 끝나자마자 바로 비행기를 타러 갔었음.

그래서 후기글도 비행기 출발 30분 전에 후다닥 급하게 써서 오타 가득이었는데...

아이리스의 좋아요에 들어가서 무척이나 행복하다.


10. 아이리스와의 약속을 지키게 해주셨던 작가님

아이리스한테 "커미션 그림이 M&G 후에 하나 더 공개할 예정이다" 라고 얘기했었음.

근데 이건 빠른 작업이 가능한 작가님께 따로 연락을 드릴 예정이었는데...

이전에 연락드렸던 작가님께서 M&G 끝나자마자 바로 연락주셔서 예상보다 빠르게, 또 의도치않게 아이리스와의 약속을 지키게 됐음.

덕분에 아이리스의 알티도 받고, 약속도 지키게 됐음. 작가님께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한단 말씀을 드리고 싶음.


11. 아이리스와의 만남은 홀챈 덕분도 정말 큼.

교육을 들으면 토요일에 출발해야하는 정신 나간 일정이 되버려서 안갈까 하다가

"인생의 유일한 기회"란 소리 듣고, 어차피 정신 나간 인생 더 정신 나간다고 문제 없을 거라 생각하고 진행할 수 있게 됐음.


저 글에 덧글을 안 달았더라도 홀챈에 있는 모두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갈 수 있었다 생각함.

항상 감사하게 생각함.


12. 다음 기회가 온다면 오프라인 콘서트, 대회에 참여 할 용기를 얻게 됨.

앞에선 이런 미친 일정을 다시 하진 않겠다 했지만, 사실 시간적 여유가 안 된다면 또 저렇게 갈 의향이 있음.

체력은 기르면 되지만, 한 번 지나간 경험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음.

게다가 해외 디스코드는 내가 시간대도 잘 안 맞고 외국 특유의 좆목 감성에 거부감이 심해서 잘 안 갔었는데

거긴 off/on-line 관계없이 똑같이 대해서 그런 문화가 생겼단 걸 이해하게 됨.

정말 다들 내 이름 부르면서 다가와서 너무 행복했음. 사람들 만나서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 내 입장에선 너무 축복이었음.

서로 전화번호도 교환하고 한국오면 연락달라고 전화번호도 나눴었음.



13.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엔 한계가 없다.

글을 어떻게 마무리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아이리스뿐만 아니라 요즘 관심있는 시오리도 열심히 번역하고 소식을 올릴 생각임.

내가 홀생을 살면서 가장 회의가 생겼던 건, 내가 아무리 열심히 커미션을 맡기고 번역하더라도 결국 너무 사소하단 거였음.

근데 멤버들은 이미 알음알음 눈치채고 있고, 분명 아주 조금씩이라도 팬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게 됨.

게다가 해외니키들이 내 모든 커미션들을 기억하고, 내 이름이 그들 사이에서 많이 퍼져있다는게 굉장히 무서우면서 흥미로웠음.


그래서 내가 받은 사랑과 애정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할 예정임.

모든 홀붕이들에게 오시의 사랑이 닿길 바란단 얘기로 글을 마무리 함.




결론


내가 홀챈에 썼던 글들을 기반으로 다시 1년을 되돌아봤는데

나 정말 아이리스를 좋아하는구나를 많이 깨달을 수 있었던 나날이었음.

대회의 참가 의의는 내가 살아 온 흔적을 다시 정리해보고자 한 거였는데

아이리스에 대한 진심은 정말 굉장히 크다는 걸 알게 되었음.


물론 모든 홀붕이들이 나처럼 살길 바라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사는 건 굉장히 힘들고 지치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가 좋아하다보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거란 얘기를 하고 싶음.


이제 연말이라 많이 바빠서 홀챈에 많이 못 오지만, 이런 대회 열어줘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함.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좋은 하루 되길 바람.


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