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는 걍 흔한 50대 아줌마고
강당에서 자기가 탈북자라면서 북한 라디오 진행자인가? 그런 아나운서 출신이고 북한에서 있었던 일하고 탈북과정 같은거 썰 막 푸는데

직장인 예비군이라 다들 야근하고 와서 반이상은 대놓고 자고 그랬단 말야
근데 나는 졸린것보다 탈북자라니까 신기해서 다 듣고 있었는데 보통 그런 강연 끝날때 질문있냐고 한번쯤은 묻잖아
그래서 진짜 궁금해서 손들고 이걸 물어봤다

"북한에서 아나운서를 하셨다고 했는데. 그럼 북한관련 찬양 맨트같은거 방송하듯이 말씀 해 주실 수 있을까요?"

그랬더니 호호호~ 웃더만 순하던 눈빛이 개날카롭게 싸악 바뀌더니 조온나 크게

"친애하는 령도쟈 김-종일 장군께선 사악한 미제 괴뢰군의 음흉한 손아귀를 격퇴하기 위해 무단한 노-오력 하시엇따!. 우리 죠-션민주주의 공화국 인민은 그에 순응할 총폭탄을 괴뢰군의 심장에 쑤셔박을것을 장군님께 맹세 하였따!!!"

뭐 대충 이런식의 맨트를 너네도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리춘희 목소리로 강당이 쩌렁쩌렁하게 울리도록 떠드는데

잘 자던 야비군새끼들 다 놀래서 비몽사몽
영문도 모르고 박수치고ㅋㅋ  존나 과관이였음ㅋㅋㅋㅋㅋㅋㅋ

내 옆에있던 회사형은 뭘 그런걸 물어보냐면서 이상한눈으로 날 보더라고ㅋㅋ

근데 직접 들으니까 진짜 생각보다 흡입력ㅅㅌㅊ;
태어날때부터 저딴걸 듣고 자라면 사상에 빠질 수 밖에 없겠더라고
그래서 북한애들이 미친건가 싶기도 한 시간이였다.

그랬다고.. 걍 생각나서 주절써봄...
필력딸려서 미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