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도





냉전 시대, SR-71의 수많은 정찰 루트 중 하나는 영국에서 출발해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칼리닌그라드를 정찰하고 스웨덴 고틀란트 섬을 지나가는 루트였음.

대충 이렇게 갔다는 듯.


때문에 스웨덴 파일럿들은 SR-71을 요격하는 임무 훈련 또한 맡아야 했음. 물론 우방국이었으니까 격추까진 않고, 어차피 못 잡는거 그냥 겁만 주고 쫒아내는거지.



그러던 1987년 Duane Noll 중령과 Tom Veltri 중령이 조종하던 SR-71의 프랫&휘트니 J58-1 엔진 하나가 발트 해 75000 피트 상공에서 꺼져버림. 이 사실을 소련 측에서 알았다간, 옳다구나 하고 동독에서 여우빠따를 출동시켜서 격추시켜버릴 위험이 있었음. 때문에 이 둘은 스웨덴 고틀란드 섬 쪽으로 기수를 돌려서 10마일 정도를 75000 피트에서 25000피트로 하강해서 내달렸음.

MiG-25 여우빠따



스웨덴 쪽에서는 SR-71 요격 및 여우빠따의 영공침입을 막기 위해 비겐 2대를 발진시켰음. 비겐에 탑승한 Lars-Eric Blad 대령, Roger Moller 와 Krister Sjoberg 소령, 그리고 Bo Ignell 중위는 SR-71의 엔진 하나가 꺼진 것을 보고 안전히 덴마크 영공까지 에스코트(즉 요격)하는 데 성공함. 사고 난 SR-71은 서독 Nordholz에 안전히 착륙하는 데 성공함.



이 사실은 2015년까지 미국의 주요 군사기밀 취급되었다가, 2016년 비겐 조종사들에게 훈장이 수여되면서 해제됨.

그들의 화목한 사진.jpg
좌측부터 Lars-Eric Blad, Roger Moller, Krister Sjoberg, Bo Ignell.



참고

https://www.popularmechanics.com/military/aviation/a25349308/swedish-pilots-medals-sr-71-blackbird/

https://www.businessinsider.com/sr-71-intercepted-4-viggens-after-violating-swedens-airspace

요격이라는게 꼭 격추시켰단건 아니고
밖으로 쫒아내도 요격이라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