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중1때 같은반도 아니고 그냥 선도부 서있는걸로 몇번 봤던 동갑내기 여자애가 있었다(서로 안면은 초등학생때부터 트였었다)

단순히 몇번 봤지만 보다보니 정든다고 하던가 아님 혼자서 망상을 미친듯이 해서 그런가 꾸준하게 시선이 가게 되었다

물론 고백할까 라는 생각은 못했다 그 당시에 꽤 심란한 가정 상태도 그렇고 왕따를 당했던 안좋은 추억때문에 매우 지쳐있었고

단순히 멀리서 지켜보는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부터 그냥 아무것도 안하는 내 자신이 너무나

혐오스러워졌다 그래서 학교를 일부러 지각하거나 아예 안가는 짓도 벌여댔는데 당연히 이짓을 하면 선도부로 끌려가는게

당연했고 마침 학교내에서 이것저것 선도부 이미지가 안좋게 변하던터라(정확힌 선도부 선배들 몇몇이 정학처분 당함)

마침 처음으로 선도부 올라감+동갑내기+나름대로 구면+이미지 메이킹 이라는 명목들이 있기에 거진 1대1 면담으로 진행했다

앞에 몇몇은 흔히 말하는 불량아 스타일 이란게 뭔지 정확히 표현되는 놈들이 있고 그에 비해 나는 그나마 교복을 정갈하게

입어서 인진 몰라도 그나마 안심하는 얼굴이라 안도의 한숨을 속으로 쉬었다

그리고 기어코 시작된 면담에서 나는 울음을 거진 터트릴뻔 했다 왜냐하면 심적으로 지쳐있고 결국 일탈을 많이해서 짝사랑하는 상대랑 면담하고 있다는것 자체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기때문이였다

그렇게 면담내용이 거의 기억나지않을만큼 혼자서 인내의 20분을 보내고 그 아이랑도 관계가 거의 박살이 났고 남은 중학교 2년도 거의 흐지부지 보냈지만

내가 살던곳이 촌구석이라 고등학생이 되서도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되었지만 나중에 따로 써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