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쥴표 보고 다른 직원분이 어디 아프냐고 물어보셨다.
어찌어찌하고 어찌어찌해서 냈다고만 말씀드렸다.
공개적으로 스케쥴이 공유되는 구조다보니 자연히 누가 휴가를 내거나 하면 이런 식으로 알 수 있는 구조다.
아마 당신은 별로 신경 안써서 모르겠지만, 오늘 내가 없는 걸 한참 뒤에나 깨닫겠지.
그러다가 누군가 유동씨 오늘 쉰대요 라는 말에 뒤늦게 스케쥴표를 확인하고 놀라고, 그게 진료때문이란 말을 보고 더 놀라겠지.
내일 출근했을 때 어떤 상황으로 흘러갈지 대충 상상이 간다.
...뭐, 당신은 내 상상대로 흘러가는 사람이 아니니 다를 수 있긴 하겠다.
애시당초, 평범한 축에 속하지 못하는 내가 하는 상상이라고 해봐야 폭과 넓이가 지극히 편협적이니.
다만 하나 욕심을 부려보자면, 조금은 걱정해줬음 좋겠다는 것.
참 바라는 것도 많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