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펙스를 만들지 않음 (burr를 만들지 않음):

버(Burr)는 현재 연마중인 면이 반대쪽 날 면에 도달했다는 것, 즉 에이펙스 형성을 나타내는 지표중 하나임. 에이펙스 형성은 샤프닝을 함에 있어 가장 기초가 되는 단계인데, 이것 없이 날을 날카롭게 만든다는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얘기임. 

(에이펙스가 형성되지 않아도 지오메트리를 얇게 만들거나 미세톱날을 추가하는 식으로 절삭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일반적인 샤프닝은 에이펙스의 형성과 그것을 정렬시키는데에 의미를 둠) 


물론 에이펙스가 생성되는 시점에 정확하게 연마를 멈추거나, 고방수에서 호닝만 진행하는 경우 버가 없거나 거의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눈에 현미경이 달려있지 않은이상 최소한 시각적, 또는 촉각으로 버를 감지 하는것이 에이펙스 형성이 제대로 되었는가를 아는데에 도움이 됨. 


엣지에 심각한 손상이 있거나, 샤프닝시 각도가 실제 날각보다 예각인경우 에이펙스 형성에 시간이 오래 소요되고,  날 전체에 형성이 안되었는데도 도중에 포기하고 다음 고방수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음. 그러면 날은 경면이 될지 몰라도 샤프니스는 보장할 수 없음.


숫돌을 입도를 올려가며 사용한다면,  저방수에서 날 전체에 에이펙스 형성을 하고 더 높은 방수로 올리는것을 추천함.


그럼 버를 효과적으로 확인 하는 방법은 무엇이냐?

현재 연마를 진행하고 있는 반대면을 손가락으로 살살 쓸어내리면서 촉각으로 확인 가능하고, 시각적으로는 강한 플래시라이트를 비춰보면서 확인 가능함. 

일단 한 면 전체에 버가 생성되었다면 반대쪽 연마를 진행하고, 버가 다시 그 반대방향으로 넘어갔다면 그때는 저압력으로 양쪽을 번갈아 가며 딱 1회식 스트로크 하며 버 최소화를 진행함.

경우에 따라 한쪽면에 무조건 버를 생성하고 시작하는것이 날 비대칭을 초래할 수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글 써봄. (철갤에 누가 이미 다루긴 했는데 나는 그사람 아님) 



** 그렇다고 꼭 저방수에서 버생성을 해야만 샤프닝이 가능하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틀린말임. 버를 만든다는 것은 에이펙스 형성뒤에 추가적으로 연마가 진행되었다는 뜻이고, 연마를 진행할수록 칼날의 높이가 줄어들음.

칼날의 높이는 날의 수명을 뜻하고,  칼날의 낭비를 막는것이 좋은 샤프닝 테크닉임.

저방수에서는 보통 연마속도가 빨라 큰 버를 생성하는 경향이 있고, 그뿐만 아니라 에이펙스를 상당히 거칠게 형성함 (높이차가 있음). 그것을 다시 고방수에서 정렬하는데에 다시 일정부분의 칼날 높이가 제거됨.  

저방수에서 에이펙스가 형성되기 직전까지만 연마를 진행하고, 중간 입도에서 나머지 작업을 하면 불필요하게 칼날 높이가 제거되는것을 막을 수 있을뿐 아니라, 큰 버의 생성을 방지해서 그것을 최소화 하는것에 많은 시간을 쓰지 않아도 됨. 또한 깊은 스크래치를 제거하는데에 많은 노력이 들지 않을것임.



이건 최근에 갈은것중에 잘 나온거 

강재 막사멧, 돌은 베네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