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각광환(主各光環) 검주(劍主) 일행은 여마두(女魔頭)와 수냉여사(水冷女史)의 전투를 은밀히 견문했다.




여마두는 주변의 식인거마(食人巨魔)들에게 수냉여사를 척살할 것을 호령하며 전지위협(戰地威脅)하는 순간이었다.




식인거마들이 수냉여사를 향해 맹돌하였으나 창천에서 황가사취(皇家使鷲)가 하강했다.




이내 식인거마와 황가사취가 뒤섞여 투쟁하더니 반각 정도가 흘러 전장은 잠잠해졌다.




잠시의 침묵.




이 침묵을 선파한 것은 여마두였다.






『초연(超然)의 심(心)…』






초연의 심! 여마두가 원초의 용으로 형상변화하는 금주를 발동하려는 것이었다.





수냉여사도 이에 질세라 원주의 익을 후방으로 젖혀, 후방에 수기를 끌어모았다.






『도천파도(滔天波濤)!!』






수냉여사의 후방에 응축된 수기가 단번에 해방되더니




만물을 덮칠 것처럼 거대한 파도가 당도했다.




검주 일행은 당황하지 않고 경풍(勁風)을 발동하여 뛰었다.




한바탕 달음박질 후 숨을 돌리던 때,




용으로 형상변화한 여마두가 파도를 뚫고 비상하며 일순간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아뿔싸! 이대로라면 여마두에게 오체분시(五體分屍)당할 것이다.




지금은 검주가 자랑하는 기혈마검(奇血魔劍)도 수중에 없다. 무중생유(無中生有)!




찰나, 검주의 허리춤에 있던 서암자(誓暗子)가 맥동했다.






『영두통격(迎頭痛擊)!』






그야말로 단도부회(單刀赴會), 일기당천(一騎當千)의 일격이 여마두의 두개골을 파열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