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왕 루트는 랑그릿사2를 통틀어 유일하게 결말이 2개로 나뉘는 루트임.

최종 시나리오에서 적으로 나오는 리아나를 죽이느냐(유령이 되어 나타난 리아나와 키스하고 작별), 살리느냐(리아나 고아원 원장행)로.

그런데 랑그리사 리메이크에선 여기에 숨겨진 루트 하나가 추가됐음.

최종 시나리오 바로 전 시나리오에서 엘윈 일행을 결사적으로 막는 쉐리를 죽이지 않고, 리아나는 죽일 시 나오는 쉐리 엔딩임.

원작에선 쉐리를 죽이지 않고 클리어 해도 오열하는 모습만 나올 뿐 뒷 이야기를 알 수 없었지만

리메이크에선 엘윈 일행이 루시리스를 쓰러뜨리고 돌아오는 길에 멘붕해 반쯤 폐인이 된 쉐리를 발견하고 동정하여 데리고 감.

쉐리 입장상 대외적으론 죽은 거로 처리하고 첩 같은 존재로 엘윈이 평생 데리고 있었다고 후일담 나오더라.

마지막에 어린 딸이 어머님의 젊었을 적은 어땠냐고 물으면 언제나 씁쓸한 미소만 지었다는 내용에 나도 좀 씁쓸해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