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독자의 상상을 요구하고

그림은 작가의 상상력을 독자에게 눈앞에 구현해줌

그래서 글은 독자의 노력을 요하지만 그림은 작가의 노력을 요함

기본적인 난이도 자체는 그림이 훨씬 어렵지만

그림은 어느 정도 제반실력이 되면 표현력이 충족되는데 반해

글은 그 표현력이라는게 독자에게 맡겨야되는거기때문에 통달은 어려움

그림으로 안 그리고 글로 설명해준다는게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해 줘야 한다는 건데

묘사나 표현을 너무 생략하면 그런 상상이 귀찮은 독자한테 어필을 못하고

너무 자세하게 하면 글을 쓰는 의미가 없다.

그정도로 자세하면 독자입장에선 만화를 읽고 말지.


특히 2차창작 글판이 가시밭길인게

위에서 설명한 것 처럼 글은 독자의 상상력과 노력을 요하기 때문에

만화는 올라오면 보는거지만 글은 찾아서 읽는거임.

뭐 소설전용 사이트도 아니고 그냥 게시판에 올리는거니까 더더욱 안읽지.

웹소설에서 주로 1화 분량으로 쓰는 글자가 5,000자 ±1,000자 정도 되는데

3,000자 정도만 되어도 끝까지 읽는 사람 별루없음

대충대충 샥샥 읽고 그냥 아카콘 추천 달거나

걍 스크롤 한번 쭉 당겨 보고 길다 싶으면 뒤로가기 누르지


또, 내가 구상하고 틀잡고 실제 작성까지 시간 오래 써서 쓴 거보다

걍 유명작 패러디로 걍 등장인물 이름만 바꿔 쓰는 게 추천 더 많이 받음

그리고 그렇게 추천 조회수 많이 받은 글도 같은 노력 들인 그림보다 똥이고

2차창작으로 글을 쓰는건 추천이나 조회수를 바라고 쓰는 게 아니라

내 의견을 보여주고 공유하는데 목적이 있는게 아닌가 싶다.

예를 들어서 랑그릿사 게임은 전쟁물이다보니까 거시적으로만 바라보잖아.

그러면 미시적으로 들어가서 후일담 같은 거라던가

그 캐릭터가 그 씬에서 느꼈을 감정묘사라던가 를 할수있겠지.


사실 뭐 저도 두세시간 쓴 글에  비추박히면 가슴이 아프긴 한데.....

뭐 어쩌겠음 남들한테 내 글 보여줄 때는

내 글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고 쓰는거지